하루의 시간이 저물어 가고
피곤한듯 언덕넘어 스러지는 석양이
아쉬운듯 눈을 감는다..
어디선가 시커먼 구름이 몰려오고
바람은 잠을 준비하던 잎새들을 흔들어 깨운다.
눈을 감던 새들이..
떨어지는 빗방울에 놀라 푸드득 날개를 펴
어디론가 날아 오르고...
창문엔 미끄럼 타는
개구쟁이 빗방울들의 웃음소리만 가득한 저녁...
비오는 농장엔 젖은 시간의 잔재들이 즐비하게 누워있다
산다는건 ..!!
산다는건 ..!!
시간을 죽이는 일이다..!!
세월을 죽이는 일이다..!!
사는게 바람이였구나 / 이영순
헐떡 거리는 인생
꿈도 사랑도 다 바람이여라
그리워하는 마음도
애잔하고 아픈 마음도
다 고운 바람이여라
가슴 뭉클한 사연속에도
지나고 보면 고운 바람이여라
사는게 온통 바람이고
그리워하는게 삶의 습관인걸..
해 질녁 석양을 바라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