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들 세상]
봄날 그리움 / 이남일
scholle
2012. 4. 27. 04:13
봄날 그리움 / 이남일
얼음의 강이 풀리고
잊었던 꽃 향기에 눈물이 난다면
그것은 그리움입니다.
오월 청보리 밭
긴 뻐꾸기 소리에 해질녘 전화를 기다린다면
아직도 나의 마음은 그대 것입니다.
도심의 예쁜 미소보다
그대의 마음이 더 아름다울 때
그대는 늘 내 곁에 있었지요.
눈부신 햇살 하얀 드레스와
땅 끝 바다 푸른 파도 소리에
그대는 아프도록 그리운 사람이었습니다.
봄날 하루 불쑥 떠오르는
그대 생각만으로 그리움은 나의 기쁨입니다.
꿈길마다 못 견딜 그대 목소리라면
별빛 떨어지는 슬픔의 강을 건너기까지
그대는... 나의 운명보다 긴 그리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