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uigi Boccherini(1743∼1805)

'판당고('Fandango) 보케리니 / 기타오중주 제4번 D장조, G.448

scholle 2009. 3. 22. 03:46

Guitar Quintet No.4 in D minor, G.448 'Fandango'

 

Fandango Marc Seiffge, 기타

Friedemann Stert 캐스터네츠 Stamitz 사중주단

 

원래는, 기타와 현악4중주를 위한 5중주곡(Quintet)인데,

Los Angeles Quartet의 기타를 위한 4중주(Quartet), Pepe Romero에 의한

원래의 현악5중주, Julian Bream의 1인2역 역할에 의한 2중주(Duet) 연주곡,

그리고, Bream(기타아)과 Malcolm(하프시코드)의 등 여러가지 연주가 있습니다.

 

I. pastorale

II. allegro maestoso

III. Introduction : grave assai

IV. fandango

 

보케리니(L. Boccherini;1743∼1805)의

『기타아와 현악을 위한 5중주 4번 라장조, G.448』중

제3악장의 뒷부분 판당고(Fandango)입니다.

 

판당고란, 3박자로 된 빠른 형태의 에스파냐 춤곡을 말합니다.

보케리니는 본디 이탈리아 사람이지만,

파리 체재 중 만난 에스파냐 루이스 황태자의 후원을 받게 되자,

오랜 동안 에스파냐에서 음악활동을 계속할 기회가 생겼습니다.

(결국 말년에는 마드리드에 눌러 앉아 버렸다.)

 

이 곡을 쓴 동기에 대해 보케리니는,

"당시 왕실 기타리스트인 바실리오 신부가 루이스 황태자를 위해

스카를랏티의 판당고를 멋지게 즉흥 연주하는 것을 듣고

감동한 나머지 그것을 본떠 작곡하였다."라고 적고 있습니다.

 

이러한 사실들을 종합해 볼 때,

에스파냐의 민속음악은 확실히 어느 정도

보케리니의 음악에 영향을 끼쳤다고 볼수 있습니다.

 

첼로 연주에 능숙했던 그가..

기타란 악기에 관심을 갖게된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본디 이곡은 1788년에 작곡한 [두 개의 첼로를 위한 5중주,op.50-2]의

첫 악장에 바탕을 두고 있는데,

 

그가 만든 12개의 기타 5중주곡 중 첫곡 라장조 3악장에서 다시 인용하였다.

3악장 첫머리 서주의 성격을 띠는 그라베 아싸이(Grave assai)에 이어,

빠른 템포의 판당고는 기타의 힘찬 라스기아도 주법과

첼로의 쉼사이에 타악기인 캐스터네츠를 울려주어

에스파냐 냄새를 더욱 강렬하게 맛보여 주고있습니다.

 

이 곡에 대한 대표적인 음반으로 우선 에스파냐 출신의 기타리스트인

페페 로메로가 실내악단과 협연한..

연주(성음Philips라이선스-LP와 수입직판-CD)가 단연 손꼽히는데,

리드미컬한 캐스터네츠와 기타 연주가 그렇게 잘 어울릴 수가 없다.

 

그 밖에 예페스의 연주(성음Gm.라이선스 LP와 CD)와

동구권 음반으로 처음 수입 소개된 젠더의 연주

(Hungaroton 수입직판-CD)가 있으며, 3악장만을 기타아와

하프시코드를 위한 서주와.. 판당고로 편곡하여

줄리안 브림이 연주(서울RCA라이선스-LP)한 음반도 색다른 맛을 느끼게 한다.

 

이탈리아 출신 보케리니가 에스파냐에서 여생을 보내면서

만든 에스파냐적인 음악-판당고를 들으시면서

첼로 곡 이외의 또 다른 보케리니의 모습을 느껴보게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