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명(鹿鳴)] 10

인생은 뜬구름 같은것

인생은 뜬구름 같은것 인생을 너무 잘 살아야겠다고 생각하면 지금의 인생이 초라해 집니다 인생은 길가에 풀 한포기가나서 사는것과 같습니다. 아침에 일어나면 오늘도 살았네 한번씩만 외처보세요! 살아있다는 느낌보다 인간에게 더 좋은 에너지를 주는것은 없습니다. 인생에 너무 많은 의미를 두지마세요 항상 현제에 살아야합니다. 현제에 가장 중요한것은 지금 살아있다는것입니다. 불행한 이유들을 만들어서 움켜쥐고 있지말고 놓아버리고 살아있는 행복을 누리시면 좋겠습니다. [좋은글 중에서]

[녹명(鹿鳴)] 2020.01.02

변하지 않는것은 아무것도 없다.

String Quartet No. 2 F major Op. 30 - Poco adagio 누구나 꿈꾸는것이 있다. 늘 변하지않는 마음과 식지않는 마음과 또한 더불어 나와 똑같은 마음을 누군가 가 품어주게 되는걸 기대하게 되는것. 그러나 그것은 불가한 일인지도 모른다. 변하지 않는것은 아무것도 없다. 인간의 마음도 수시로 변하고 모든 사물이나 계절의 흐름조차 한몫을 한다. 영원한 것은.. 우리가 가질수있는 믿음뿐인것같다. 존재하는 어떤 알수없는 것에 대한 믿음.

[녹명(鹿鳴)] 2020.01.01

잠시 쉬어가는 시간에...

Shostakovich Romance from 'The Gadfly' Bolshoi Theatre Violin Ensemble 철학자이자 신학자였던 Ivan Illich 가 말했지요! 사람들은 자신의 삶중에서 오직 어린 시절만이 최고의 순간들이었다고.... 생의 출발점에서 ... 순수하고 맑은 영혼으로 태어났지만 차츰 세상속으로 들어가면서 부터 그 밝고 순수한 영혼의 빛은 사라지고 자기 중심의 삶. 세상이 규정하는 성공적인 삶에 탐닉해 고유의 본래성과 어린시절의 순수한 영혼을 잃어가고 결국.. 사람들은 죽음이 가까워서야 후회하며 사랑과 연민으로 가득했던 순수한 영혼을 그리워하고 되돌아 보게된다는것을.. 가끔은.. 잠시 쉬어가며 뒤돌아보는 시간을 가져야 합니다. 결국은.. 아무것도 중요하지 않다는것을.. ..

[녹명(鹿鳴)] 2019.12.28

송년 / 시 / 김남조

송년 / 시 / 김남조 사방 꾸짖는 소리만 발구르며 통분하는 사람만 이에 한 대답 있어 내 잘못이라 모두 내 잘못이라 빌고 빌어 손바닥 닳고 퍼렇게 언살 터지느니 이렇듯 내 속죄값으로 너희는 편안하여라. 삼동의 아린 눈물 더하여 땅에 바라는 온갖 꾸지람을 피에 보태고 살에 보태어 질기고 풋풋한 것들 다시 솟아내리니 모쪼록 너희는 소망하여라 내탓이요 내탓이요. 모든것이 다 내탓이오. 침묵하겠나이다

[녹명(鹿鳴)] 2019.12.24

녹명(鹿鳴)의 울음소리

어느날 내게 다시 사랑이 찾아온다면.. 은행잎 우수수 지고 산들도 텅 빈날 산들한 국화꽃 향기 바람을 타고 오렴 영혼도 환히 비치는 투명한 이 가을 엷은 꽃그늘이 손등을 스치듯 한방울 분홍 꽃물이 옷자락에 튀듯 오렴 평생 서툴렀던 신음같은 내 사랑아 명치끝에 떨리는 아직 가쁜 숨결아 마지막 간절함으로 등을 하나 켜든다 그리 멀지않은 곳에 영원이라는 마을이 있어 연민이란 등불 하나 잘 익혀 들고 가면 그 마을 어디쯤에서 마중나올 너만 같다 최길하 [어느날 내게 다시 사랑이 찾아온다면중에서]

[녹명(鹿鳴)] 2019.12.20

가난한 이름에게..

가난한 이름에게.. 이 넓은 세상에서 한 사람도 고독한 남자를 만나지 못해 나 쓰일모 없이 살다 갑니다. 이 넓은 세상에서 한 사람도 고독한 여인을 만나지 못해 당신도 쓰일모 없이 살다 갑니까? 검은 벽의 검은 꽃 그림자 같은 어두운 향료 고독 때문에 노상 술을 마시는 고독한 남자들과 이가 시린 한 겨울밤 고독 때문에 한껏 사랑을 생각하는 고독한 여인네와 이렇게들 모여 사는 멋진 세상에서 얼굴을 가리고 고독이 아쉬운 내가 돌아갑니다. 불신과 가난 그중 특별하기론 역시 고독 때문에 어딘지를 서성이는 고독한 남자들과 허무와 이별 그중 특별하기론 역시 고독 때문에 때로 골똘히 죽음을 생각하는 고독한 여인네와 이렇게들 모여 사는 멋진 세상에서 머리를 수그리고 당신도 고독이 아쉬운채 돌아갑니까? 인간이라는 가난한..

[녹명(鹿鳴)] 2019.12.16

혼자 있는 사람은- 고트프리트 벤

혼자 있는 사람은- 고트프리트 벤 혼자 있는 사람은 또한 신비 속에 있는 사람, 그는 언제나 이미지의 밀물속에 젖어 있다. 그 이미지들의 생성, 그 이미지들의 맹아, 그림자조차도 불꽃을 달고 있다. 그는 모든 층을 품고 있고 사색에 충만하며 그것을 비축해 두고 있다. 그는 파멸에 강하며 남을 부양하고 짝을 맺어주는 모든 인간적인 것에 강하다. 대지가 처음과는 다른 것으로 바뀌는 것을 그는 아무 감동 없이 바라본다. 더는 죽을 것도, 더는 이루어질 것도 없이 조용한 형식의 완성이 그를 지켜 보고 있을 뿐.

[녹명(鹿鳴)] 2019.12.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