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양이 아름다운 밤에 /최성무 허둥대며 살아 온 길고 긴 세월 지나고 보니 한폭의 그림이었네 때로는 비바람 치고 폭풍이 몰아처도 지나고 보니 모두가 횡홀한 순간이었네. 구름처럼 흩어진 수많은 아픔의 흔적조차 되 돌아 보니 아름다운 추억이었네 살아가며 누구인가 사랑했지만 혹시... 가슴에 상처 준 일은 없었을까. 태어난 모습 그대로 살고싶어 사랑스런 인연 만들지 못했음이 때론 후회 되지만. 산속의 새들 처럼 바다의 물고기 처럼 자유로워라. [석양이 아름다운 밤에 /최성무] [끄적 끄적] 2018.06.02
떠나는 연습.. 떠나는 연습 / 최성무 가지마. 가지마. 고개 흔들며 보채듯 딸내미 손을 잡고 놓치않더니 요즘은.. 가. 가. 하고 등을 떠 민다. 하루를 살아도 인생이라는데 하루도 너무 길어 귀찮은듯 자꾸 하루를 밀어낸다. 떠나는 연습을 하시는가 하루종일 잠만 자는 모습에 딸내미 눈가에 안개가 낀다 죽음은 아무 것도 아니라고 이해하는 것만이 유한한 인생에 있어서 기쁨의 근원 이겠지..! [끄적 끄적] 2015.07.15
잠 못이루는 밤... 기도(祈禱)란... 연약한 인간이 하늘에 고(告)하는 간절한 염원(念願)인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라던가!.. 오히려... 하늘의 간곡한 말씀을 사람이 듣는 일이 참다운 기도(祈禱)라고 어느 책에서 읽은 기억이 난다. 유채꽃 가득한 농장의 밤하늘을 붉게 물들이던 석양이 아름다워 카메라를 가지러 간 짧은 순간에 빠르게 언덕을 넘어서고 아쉬운 미련을 남기고 스러진다.. 어둠이 폭포처럼 쏫아지고 나무가지마다 검은색을 칠하고 식어가는 차잔마저 검은 색으로 바꾸면 농장엔 깊은 정적(靜寂)이 흐른다. 부지런히 벌래를 물어다 새끼들을 먹이던 엄지새들도 깊이 잠들고.. 잠깨울까 두려워 숨죽이는 바람과 나를 제하곤 모두가 잠들었다.. 사람들은.. 밤의 의미(意味)를 알고 있을까! 어둠의 음미(吟味)와 정적의 깊음속에 새.. [끄적 끄적] 2013.05.20
내 안에는 무엇이 담겼을까!.. 내 안에는 무엇이 담겼을까!.. 한줌의 재로 변할 내 육체안에 담긴 너무도 황홀한 풀잎처럼 일어나는 푸르른 손짖들.. 하지만.. 영혼과 육체 사이에 막혀있는 계곡은 너무도 깊고 험해서 빛을 잃은 욕망의 꽃들은 피어나지 못하고 시들어 버려 결국.. 모두 내것이 아니었다!... 친구를 떠나 보내며 / 2013.01.01 "Show me, O LORD, my life's end and the number of my days; let me know how fleeting is my life. "여호와여, 나의 삶의 종말과 끝이 언제까지인지 알게 하시어 나의 나약함을 알게 하소서. [끄적 끄적] 2013.01.02
만가(輓歌)글 / 최성무 만가(輓歌) 글 / 최성무 누구를 향한 그리움일까. 비누방울 처럼 허공으로 떠 돌다 툭 터져버린 허무(虛無)한 서성임.. 허둥대며 살아온 지친 삶의 흔적(痕跡)들이 등을 떠 밀고.. 바람이 스치고 지나간 거리에 멍울처럼 서서 울먹이는 시간 어둠속엔 낙옆처럼 떨어진 가난한 한숨들이 서로 엉키고.. 지금은 추억도 그리움도 망각(忘却)속에 묻어야하는.. 비오는 소리만 가득한 고번(苦煩)의 밤 [끄적 끄적] 2010.09.05
"仃" 仃 / 최성무 봄이 가는 소리던가 ! 아쉬운 미풍(微風)에 툭 떨어진.. 등나무 시든 꽃잎들 포푸라 나뭇잎에 걸린 구름 붉어진 노을 밀어내며 하루의 시간(時間)을 덮고있다 서서히 안개처럼 젖어오는 어둠이 찾아들면.. 밤 하늘에 떠 오르는 무수한 시선(視線)들 미처 못 채운 빈 가슴 밤새 촛불처럼 흔들리다 지쳐버린 여명(黎明)의 목메임 [끄적 끄적] 2009.05.22
가고 싶어라.. 가고 싶어라 / 최성무 어둠속에 밀려오는 파도소리.. 마시멜로의 달콤한 유혹(誘惑)에 가슴 떠는 밤.. 아남카라의 품안처럼 멀~리 손짖하는 침묵(沈默)의 공간(空間) 아 ~ 오늘은 가고 싶어라. 가고 싶어라 [끄적 끄적] 2009.02.15
"그리움" 그리움 / 최성무 고운님 물방울 되어 풀잎에 앉으면 석류 처럼 붉은가슴 내 보이기 부끄러워 가버린 세월로 얼굴을 가리고 떠나야할 님 안스러워 고개 돌리면 가슴에 숨긴 하고픈 말 끝내 못하고 서러운듯 돌아 보는 젖은 사슴의 눈 [畵家 裕亭 朴明姬 작품] [Bochum:scholle/06.02.2009] [끄적 끄적] 2009.02.06
나, 니가좋아..... 나, 니가좋아 /글 / 최성무 나, 니가좋아... 그냥, 아무 이유없이.. 그냥 그렇게 깨끛한 하얀 눈처럼 .. 아무 이유도 없어, 그냥, 나,니가 좋아 , 고목나무도 겨울에 부는 세찬 바람에는 흔들리잖아.. 하물며.. 난 가지많은 여린 나무인걸.. 이렇게.. 하얗게 눈바람 치는 날 외로워서 하는말... 이해할수 있겠니!! 나,니가좋아, 바쁜듯이, 공연히 분단장 하고 시내에 나온날, 갈곳없어.. 길거리 서성이던 마음 가슴 한구석 그리움 털어내려.. 허공에 대고 하는말, 나,니가 좋아, 새록새록 눈 내리는 거리를 걸으며 눈이 눈물이 되는 이유를.. 애써 잊고 살아야 하는 가슴에 고히 간직한 말 나,니가좋아.. [Bochum:scholle/14.12.2008] [끄적 끄적] 2008.1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