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chiliano in G minor, BWV1031 2nd Mov.
바흐 / 시칠리아노 Johann Sebastian Bach (1685∼1750)
Siciliano in G minor from BWV1031
Tatyana Nikolayeva, Piano
한없이 사색적이고 느릿하기까지한
바흐(Bach)의 이 피아노 음악을 처음 접했을 때 지금까지 갖고 있던
바흐에 대한 잘못된 편견이 한꺼번에 부서져 버리는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BWV는...
Bach Werk Verzeichnis (바하의 작품목록이라는 독일어의 뜻)의
첫글자를 딴 것으로 여기에 정리한 순서대로 아라비아 숫자가 붙어서
바하 작품 번호가 됩니다.
바흐의 작품에는 BWV1~ 524 에 이르는 Vocal Works (성악 작품)부터
최근에 발견되어 번호가 붙여진 BWV1081~1120번까지
놀랄만큼 많은 작품이 있는데..
오늘 감상하고 계시는 이 아름다운 피아노 음악
"시실리아노 G단조(Sichiliano G minor)는
원래 BWV1030 ~1032 까지의 "Three Sonatas for Oboe and Harpsichord
(오보에와 하프시코드를 위한 3개의 소나타)" 중
두 번째 곡인 1031번 "Sonata in Eb Major (오보에 소나타 No.2 Eb장조)로
1730년에 작곡된 곡입니다.
모두 3악장으로 이루어진 이 음악의 두 번째 악장이
바로"시실리아노 G단조(Sichiliano G minor)입니다.
1.Allegro
2.Siciliano(g minor)
3.Allegro
바흐는 교회칸타타, 세속칸타타, 수난곡, 오라토리오, 미사, 마니피카트, 모테트,
가곡 같은 성악곡도 많이 작곡하였는데...
대규모 성악곡의 대표적인 곡으로는..
마태수난곡. 요한수난곡. 크리스마스 오라토리오를 들수있습니다.
기악곡에는 관현악곡, 협주곡, 실내악곡, 건반악기곡이 있으며
어느 분야에서도 바로크 음악의 총결산이라고 할수있는 걸작들을 많이 남겼습니다.
관현악 모음곡 제2번 6곡의
브란덴부르크협주곡 무반주 바이올린 소나타와 파르티타,
오르간을 위한 토카타와 푸가 d단조 오르간 소곡집 599~644
클라비어(쳄발로)를 위한 프랑스모음곡 평균율 클라비어 곡집등이
각 분야에서 유명한 곡 중의 예라고 하더군요.
그리고 말년의 음악의 헌정과 푸가의 기법은
바흐의 대위법 예술의 정점을 보여주는 대작으로 대부분이 악기를
지정하지 않은 추상적인 성격을 지닌 특수작품이라 하여 별개로 분류된다고 합니다.
바흐의 연주에 관하여는
크게 두가지의 방식으로 접근이 이뤄지고 있다고 합니다.
고전적 사고로 연주하는 정격연주와 현대 피아노 연주라고 하는데요,
현대 피아노 연주계에서도 엄격히 페달을 억제하고
표준적인 연주를 지향하는 파와 바흐 역시 하나의 음악적 텍스트로 간주하고
자유롭게 접근하는 파로 나눌 수 있다고 합니다.
바흐의 연주에 관하여 현재까지도 가장 표준적이라고 평가되고 있는 사람이
바로 러시아 여성 피아니스트 타티아나 니콜라예바(Tatyana Nikolayeva)입니다.
그녀는 안정적인 테크닉과 다이나믹한 연주,
그리고 무엇보다도 바흐에 대한 깊은 경외심을 보여주고 있어
진정 감동적인 바흐연주를 들려준다고 평가되어 왔습니다.
타티아나 니콜라예바(Tatyana Nikolayeva 1924-1993)는 러시아 태생입니다.
모스크바 음악원 부속 중앙음악 학교와 모스크바 음악원에서
알렉산더 골덴바이저에게 배운 그녀는
1947년 음악원 피아노과를 졸업하고 같은 음악원의 작곡과에 입학하여
고르베프에게 배웠습니다.
그녀는 빌헬름 켐프, 타티아나 니콜라예바, 스비아토슬리프 리히터
헬무트 발햐 등과 함께..
바흐 연주에 관한 한, 독일의 정통 피아니즘 계보의 대표적 연주자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이들의 연주는 적당한 페달의 사용,
느린 템포, 절제된 감정 표현 등으로 특징지워진다고 하는데요,
일부에서는 이들의 연주가 아무래도 구식 스타일을 벗어나지 못하는 바람에
나타나는 과도한 경건함에 인간적인 바흐의 모습이 묻혀져 버리는 듯하다는
비평이 있기도 합니다.
타티아나 니콜라예바(Tatyana Nikolayeva)는
1992년 바흐의 피아노 곡 "골드베르크 변주곡 BWV 988을
네번에 걸쳐 녹음했다는데..
이 앨범이 그녀의 마지막 녹음이 되고 맙니다.
[Tatyana Nikolayeva의 마지막 피아노연주 BWV 988]
눈에 선히 보이는 듯 건반을 따라 흐르는 G 단조의 애잔한 선율.
슬픔에 취해 있는 듯하면서도 경건함으로 다가오고 감상적인 듯 느껴지다가도
흐트러짐없이 단아함으로 우러나오는 절제된 멋,
그러면서도 들으면 들을수록 한없이 따스한 위안을 가슴으로 전해주는
이 기막힌 아름다움!
바로, 바흐의 피아노 음악
"시실리아노 G단조(Sichiliano G minor)의 매력입니다.
이 명료한 피아노 선율을... 이토록 깊고 따스한 소리로 연주한
장본인이 바로 바흐 연주의 대가 타티아나 니콜라예바(Tatyana Nikolayeva)였습니다.
[Bochum:scholle/01.08.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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