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 Rachmaninov (1873∼1943)

라흐마니노프 - 첼로 소나타 G단조, Op. 19

scholle 2020. 11. 27. 03:11

라흐마니노프 - 첼로 소나타 G단조, Op. 19

Rachmaninoff Sonata for Cello and Piano in G minor, Op.19

 

I. Lento - Allegro moderato

II. Allegro scherzando

III. Andante

IV. Allegro mosso Gautier Capuon cello

 

라흐마니노프의 첼로 소나타g단조는

그가 작곡한 유일한 첼로 소나타이다.

 

이 곡은 1901년 여름에 작곡한 것으로 라흐마니노프는

그의 유명한 피아노 협주곡 제2번을 작곡하기 바로 직전에 만들었다.

이 곡이 초연된 것은 같은 해 모스코바였다.

 

라흐마니노프는이 곡을 피아니스트였던

아나톨리 브란도우코프에게 헌정하였고, 그가 초연에서 피아노를 연주해 주었다.

첼로 소나타는 두대의 피아노를 위한 모음곡 제2번과 마찬가지로,

선율의 성격과 우수함에 있어서 피아노 협주곡 제2번과 거의 대등한 위치에 서있다.

 

이 곡은 러시아의 거대한 스케일에 걸맞는 대규모 작품으로,

피아노와 첼로가 각기 독자적인 움직임을 갖도록 만들어졌다.

하지만 피아노 성부는 아주 대단한 기교를 요구하여서,

때로 첼로를 배경으로 밀어넣기도한다.

 

그런 점에서 사람들은 이 곡이

첼로 반주에 의한 피아노 소나타가 아닌가 생각해보기도한다.

이러한 특성은 아마도 쇼팽의 같은 조로 된 첼로 소나타(1845-46)의 모습을

연상하게 만들기도 한다.

 

하지만 이 곡에는 라흐마니노프 특유의 서정적인 정렬과

따스함이 깃들어있고 그래서 훨씬 더 강렬한 인상을 준다.

두번째 주제가 피아노에 의해 제시되고

이 주제는 발전부를 거치면서(특히 카덴차 부분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맡게 된다.

 

라흐마니노프는 쇼팽이 그랬던 것과 마찬가지로

스케르쪼 악장을 느린 악장 이전에 위치시켰다.

이 악장의 격정적이면서도 평화로운 성격은 이어지는 안단테 악장에 대해

기막힌 상층적인 역할을 해낸다.

한편 안단테 악장은 금방이라도 향수병을 일으키게 할 정도로

정겨운 느낌을 불러일으킨다.

 

마지막 알레그로 악장은 론도 형식으로,

아주 상큼하며 또한 상상력이 돋보인다.

이 악장의 눈부신 코다는 우리를 첫 조성의 화려함으로 다시 돌아가게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