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van, Beethoven(1770∼1827)

"베토벤 바이올린 소나타 5번 F장조 p.24 "봄"

scholle 2009. 6. 8. 21:11

 

베토벤 바이올린 소나타 5번 F장조 p.24 "봄"

Sonata for Piano Violin in F major, op.24

Ludwig van Beethoven(1770-1827)

Sonata for Piano Violin in F major, 'Spring'

Augustin Dumay, violin/Maria Joao Pires, piano

 

 [작품개요] 베토벤'은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해 총 10개의 소나타를 썼는데,

그중 5번 ‘봄은 9번 ‘크로이체르'와 더불어 가장 유명합니다.

 

우리가 흔히 '베토벤'하면

'운명'이나'합창','영웅','전원'등의 교향곡을 떠올리며

고뇌와 격정에 가득찬 것으로 생각하기 쉬운데...

이 곡은 '비발디'의 '사계'중 '봄처럼 즐거움과 따사로움 으로 가득합니다.

 

곡 초반의 멜로디는

저 유명한 운명 교향곡의 첫 멜로디처럼 우리 귀에 익숙합니다.

 

명쾌한 바이올린 선율에서는

베토벤 음악이 통상 안고 있는 무거운 이미지를 찾아볼 수 없습니다.

 

바이올린과 피아노는 서로 조화를 이루며

앞서거니 뒤서거니 연주를 하는데..

때론 바이올린이 반주를 하며 피아노가 멜로디를 연주하는 등

다양한 표현이 돋보입니다.

 

전 악장에 걸쳐서 봄의 느낌을 다양하게 표현하고 있는데,

베토벤은 이미 귀가 완전히 먹은후 였음에도

어떻게 이렇듯 뛰어나면서도

동시에 낙천적인 작품을 만들 수 있었는지 그저 놀랍기만 합니다.

 

이 곡은 제 4번 작품23 과 거의 같은 시기에 작곡되었다.

베토벤은 같은 시기에 성격이 다른 두 개의 작품을 자주 썼는데

작품23과 작품 24도

전자가 어둡고 반항적이며 정열을 내불 향하고 있는데 비해

후자는 밝고 부드럽고 여유롭고 따뜻하여 서로 전혀 다른 분위기를 가지고 있다.

작곡 당시에는 이 5번도 작품23에 포함되어

작품23이 제 4번과 제 5번이 두곡으로 이루어졌다.

 

1801년 10월에 빈의 모로사에서 출판 되었으며

모리츠 폰 프리스 백작에세 헌정 되었는데

1802년 이 두곡은 제 4번이 작품23,제 5번이 작품24로 작품번호가 고쳐진다.

또한 봄이라는 제목은..

베토벤이 직접 붙인것이 아니라 이 곡을 들은 사람이 나중에 붙인 별명이다.

그러나 이 애칭은 곡의 분위기를 잘 나타내 주는 것으로 아주 적절하다.

 

제 5번은 4악장으로 이루어진다.

제 1번에서 제 4번까지는 3악장 구성이었다.

따라서 베토벤이 이 곡에서 바이올린 소나타로서는 처음으로

4악장 구성을 사용한 것도 주목할 만하다.

(이후 제 7번과 제 10번 소나타가 4악장 구성으로 작곡되었고 그 외는 3악장이다.)

1. Allegro F장조 4/4 소나타 형식.

 

소나타 형식. 첫머리에 흐르는듯한 상쾌한 선율로 연주되는 것이

제 1주제이며 이것을 어떻게 연주할 것인가 하는것이

연주자들의 최대 고민이기도 하다.

 

4째마디와 6째마디 에서 하강음형이 나타난다

이 두개의 음에 의한 하강음형은 바로크 시대로부터

하나의 기법으로 정착된 것으로 (희망의 동기)라도고 불린다.

베토벤은 이 동기를 좋아하며 많은 작품에서 사용한다.

 

예를 들어 교향곡 제 9번의 제 3악 장25번째 마디부터

제2 바이올린과 비올라에 의한 안단테 모대라토의

테마(교향곡 제9번)와 같은것은 이 희망의 동기만으로 쓰여졌다고 할 수 있다.

그가 이 동기에 대해 가진 애착은 남다른 것으로 보인다.

 

이 동기는 바이올린 소나타에서도 제 5번뿐만 아니라

제1번의 제 1악장 제 2주제에서도 발견 되므로 주목 할만하다.

또한 이 제5번의 제 1악장 37 째마디부터 강한 힘을 느끼게 하는 제 2주제가 연주된다.

이 악장은 이 두개의 대조적인 주제로 이루어진다.

발전부에서 처음 나타나는 셋잇단음은 듣는 이들을 숨막히게 하는데

베토벤은 긴장감을 높이기 위해 셋잇단음표를 아주 효과적으로 사용하여

우리를 감탄하게 한다.

 

2.Adagio molto espressivo (06'13) Bb장조 3/4

느리게 연주하며 적절하게 아고긱을 덧붙이면 후기

낭만파를 연상시키는 악장이다.

이무렵 베토벤의 낭만성은 아주 심화되었던것 같다.

2째마디부터 9째마디 까지 연주되는 피아노 선율이 주선율이며

이것을 바이올린이 반복하는데 연주자나 듣는이들을 아주 행복한 기분에 젖어들게 한다.

 

20째마디와 21째마디에는 앞에서 얘기했던 (희망의 동기)를 사용하여

더욱 행복한 시간이 오기를 바라는 듯하다.

30째마디부터 나타나는 피아노의 주선율 장식도 아름답다.

3. Scherzo, Allregro molto F장조 3/4

 

연주시간이 약1분 조금 넘는 짧은 악장이다.

제 2악장에서 제 4악장으로 가는 다리역할,

또는 간주곡적인 분위기를 가지고 있다.

 

주부는 피아노로 가볍게 시작되며 트리오 부분은

바이올린과 피아노의 3도나 6도 음계의 상승과 하강이 특징적이다.

4. Rondo, Allregro ma non tropo1.Allegro (09'46) F장조 2/4

론도 제 1주제로 시작하며 38째 마디부터 c단조의 제 2주제가 나온후

다시 제1주제가 나타난다.

이후 73째 마디부터 강한 싱커페이션의 제 3주제가 연주된다.

A-B-A-C-A-B-A코다로 도식화할수 있으며

마지막에는 셋 잇단음의 연속으로 힘차게 마친다

[Bochum:scholle/13.12.2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