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평화]

"보람있는 삶"

scholle 2008. 10. 8. 04:10

보람있는 삶

 

삶의 회의를 느낀 참새 한 마리가 살았습니다.

매일같이 먹이를 찾아 다녀야하는 삶이 괴로웠습니다.

언젠가는 주차장 셔터에 끼어서 죽을뻔한 일도 겪었습니다.

한톨이라도 더 먹으려고 서로 싸우는 일이 지겨웠습니다.

 

남들은 휴일이면 동학사로 벚꽃 놀이도 다녀오고

여유롭게 사는데..

그러지 못한 자신이 싫었습니다.

점심때는 수돗가에서 배를 채우곤 했지요.

 

어느날 스승 참새를 찾아가 말했습니다.

저는 이 세상 살기가 싫어졌습니다.

너무나 치열하고 비참해요.

어제는 하찮은 거미줄에 걸려 죽다 살아났답니다.

 

스승 참새가 물었습니다.

그래서 어떻게 하겠다는 것이냐?

걍 코박고 죽어 버리던지....

깊은 산속에 들어가 불쌍한 우리 참새들을 위해....

기도나 하면서 살고 싶습니다

 

따라 오너라:

스승 참새는 그를 데리고 연못 근처로 날아갔습니다.

 

연못은 위에서 흘러 들어온 흙탕물 때문에

검 붉었는데..

거기에 뿌리를 내린 연에서는 놀랍게도 꽃봉오리가

화사하게 올라오고 있었습니다.

 

스승 참새는 그에게 말했습니다

보아라,

연꽃은 저 더러운 흙탕물에서 피지만 더러움에 물들지 않고...

오히려 더러운 자기터를 아름다운 꽃밭으로 만든다.

 

연뿌리의 속 알맹이는 얼마나 희더냐!!!

살아 있는것 자체로도 충분한 가치와 행복할 권리가 있다.

이 세상을 떠나 도피하지 말고

주어진 그곳에서 살면서 네 터를 네 꽃밭으로 만들도록 하는것이

보람 있는 삶이 아니겠는냐?

[좋은글 중에서]

[Bochum:scholle/07.10.2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