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lhelm,R, Wagner (1813∼1883)

바그너 / 발퀴레의 기행(Ride of the Valkyries)

scholle 2009. 2. 17. 22:49

Wagners Haus in Tribschen (생전의 바그너 집)

바그너 / 발퀴레의 기행

(Ride of the Valkyries) Wilhelm Richard Wagner(1813∼1883)

 

 

바그너(wagner)와 그의 연인 미나(mina Planer) 발퀴레(Valkyries)는..

날개 달린 말을 타고 전쟁터를 돌아다니다가 발할 성을

외적의 침입으로부터 지키다가 죽은 용사들의 영혼을 성으로 운반하는

임무를 띤 전쟁처녀이다.

 

주신 보탄과 지혜의 여신 에르다 사이에 태어난 9명의 딸들이다.

발퀴레의 기행은..

제3막의 전주곡으로 전쟁에서 죽거나 다친 병사들을 운반하는

발퀴레들이 용맹스럽게 하늘을 달리는 모습을 묘사했으며

주제의 동기는 주로 금관으로 힘차게 나타난다.

 

Apocalypse Now (지옥의 묵시록, 1979)

감독/ Francis Ford Copolla

출연/ Marlon Brando,Robert Duvall,Martin Sheen

 

고막을 찢을 듯한 헬리콥터의 기계음과 힘없이 지상에 서있는 것들에 대한

융단 폭격의 굉음, 그리고 웅장하게 울려 퍼지는

바그너의 ‘발키레의 비행(Ride of the Valkyries)’

이들이 어우러져 만들어 내는 장엄한협주곡을 배경으로,

헬리콥터의 힘겨운 날개짓과 폭격의 검붉은 불꽃이 화면을 가득 채웠었다.

 

프랜시스 포드 코폴라 감독의 영화

‘지옥의 묵시록’의 이 장면을 보면서 사람들은 삶의 터전을 파괴하고

인간을 사냥하며 전쟁을 즐기는 인간의 광기에 섬뜩해 했었다.

 

이 영화는..

바로 처참한 살육과 파괴로 얼룩진 인간의 20세기에 대한 반성이었다.

Ride of the Valkyries Berliner Philharmoniker/Klaus Tennstedt, Cond

음원출처: http://mediafile.paran.com

 

오페라의 신화 - 니벨룽겐의 반지( Der Ring des Nibelungen)

이전 오페라와는 대조적으로

바그너는 이 곡에서 아리아, 합창 등을 완전히 버리고

대신 감정표현이 풍부하고 웅변적인 '무한선율'을 채택해

악곡의종지, 악절구분 등을 일부러 피하고 처음부터 각 막의 끝까지

연속적으로 흐르도록 했다.

 

바그너는 대단히 욕심이 많은 작곡가였다.

단지 음악가로 그치려 한 것이 아니라

음악과 연극, 또는 철학과 문학과 예술 일반의 모든 것을 종합한...

이른바 '총체예술'을 통해 예술적 표현을 극대화시키려고 했다.

 

한편의 오페라가 구상되는 그 시점으로부터

초연 무대의 막이 내릴 때까지 그는 한시도 눈을 떼지 않고 미술, 조명, 대본, 의상에

이르는 모든 것에 손을 대었다.

그는 오케스트라와 극의 흐름을 강하게 연결시키기 위해

'유도 동기'란 기법을 사용했으며 종래의 번호 오페라를 버렸다.

 

니벨룽겐의 반지는 라인의 황금발퀴레

지그프리드 신들의 황혼의 4개 오페라로 이루어져

총 14시간 30분이나 소요되는 오페라사의 초대작이다.

 

 

Das alte Dresdner Hoftheater zur Zeit Richard Wagners

(Dresdner 오케스트라 하우스)

이 대편성의 악극은 바그너 평생의 이념이 발현된 것으로

기획에서 완성을 보기까지 실로 26년이란 세월을 요구했다.

1876년 여름 바이로이트 축제극장에서 초연되었다.

 

그의 오페라는 단지 음악계뿐 아니라 문학, 미술 등에 이르는

문화예술 전반에 유래 없는 파급을 미쳤다.

 

연주 형태와 악곡의 내용 

4부작 악극 니벨룽겐의 반지 (Der Ring des Nibelungen, 1874)는

1853년에 시작해서 1874년에 완성된 대작이다.

 

이 작품은 바그너 음악극의 대표적인 작품으로 4부로 나뉘어 작곡 되었다.

전야제와 3일간의 무대극 제전극,

즉 전야제〈라인의 황금 Das Rheingold〉,

첫째날 밤 발퀴레 Die Walkure

둘째날 밤 (지크프리트 Siegfried〉,

셋째날 밤〈신들의 황혼 Gotterdammerung〉 으로 구성되어 있다.

 

노르웨이의 지그프리트 전설을 대본으로 한 장대한 내용이어서

4일동안 연속적으로 공연되도록 의도 되었다.

이 작품은 처음부터 끝까지 라이트모티프를 사용하였고,

관현악은 전체 작품을 하나로 연결시킨다.

또한 바흐의 대위법, 베토벤의 음악구조 등 전통기법과 바그너의 독창적인 기법이

대본의 내용에 따라 효과적으로 사용되었다.

이 작품에서 바그너는 ..

음악 구성의 요소가 되는 극,음악,오케스트라를 동등하게 취급하고 있다.

특히 오케스트라는 확대되어 색채감이 넘치는 효과를 만들어 준다.

 

 

Villa Wahnfried in Bayreuth

이 작품의 또다른 중요성은 극의 연속성이다.

끊이지 않는 선율 뿐만 아니라 조성에 있어서도 바그너는

대본의 내용에 따라 조성을 라이트모티프처럼 일관되게 선택하고 있다.

영웅적 인물의 묘사는 Bb장조로,

죽음은 C단조로,

라인의 황금(Rheingold)은 G장조로 일관하여 감정표현과

극의 상황을 연결시키고 있다.

바그너의 라이트모티프는 등장 인물과 사물의 묘사, 극 중의 사건,

배경, 이념 등 구체적인 대상에서 추상적인 대상까지 다양한

대상등을 세밀히 묘사한다.

 

라이트모티프는, 음악의 주제나 동기가 되기도 하여

줄거리에 따라 변형되고 발전되기도 하며,

성악의 선율로 또는 관현악의 한 악구로 다시 나타나서

줄거리를 이끌고 전체 작품이 통일성을 이루게 한다.

 

베버의 오페라에서는 작품에 연결성을 부여하는

순환동기가 있었지만, 바그너는 라이트모티프를 단순한 기능적

역할에 머무르게 하지 않고 작품의 구성 원칙으로 사용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라이트모티브 혹은 유도동기의 수법을 사용함으로써

음악이 이러한 역할을 담당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Richard Wagner um 1868  

 

부연 설명하자면,

이야기나 인물에 대한 전개의 갖가지 국면에서

어떤 테마가 개개의 등장인물과 결부되어 나타난다는 것이 이 수법인데...

개개의 감정, 사물, 상황 등에도 각각 테마가 주어지고 있다.

때로는 테마가 몇 개의 음 또는 하모니만이거나

조성 또는 리듬 구조인 경우도 있다.

 

개개의 모티브는 반음계적 변화를 받거나 반행형을 취하는 등

사고의 변천을 음악적으로 표현하는 데 필요한 갖가지 변화를 덧붙이고 있다.

모티브는 이른바 명함 대신의 테마음악 같은 것이 아니라

또 하나의 표현언어로 사용되는 것이다.

드라마티고 테너의 일종인 헬덴테너 영웅적인 역할을 노래하는데

적합한 힘차고 화려한 테너의 등장도 특징 중의 하나이다.

 

"니벨룽겐의 반지"중 "발퀴레'에서 지그문트의 역" 오페라의 대본도

12, 13세기 스칸디나비아의 [에다 Edda]와

독일의 [니벨룽겐 영웅담 Nibelungen Saga] 을 기초로 작곡자 자신이 썼다.

 

Das Richard-Wagner-Festspielhaus in Bayreuth

(바그너의 연주하우스)

 

1876년 8월 13~17일에 바이로트에서

바그너 축제극장 개관때 4일간에 걸쳐 전곡이 초연되었다

. 그러나 〈라인의 황금〉과〈발퀴레는 그 이전에 따로 공연된 적이 있다.

바그너 자신은 〈라인의 황금〉을 서곡으로, 나머지 오페라를 삼부작이라고 불렀다.

 

이 작품은 세계가 서로 다투는 세 왕국,

즉 신의 왕국발할라와 그의 부인 프리카, 젊은이의 여신 프리아,

불의신 로게, 인간의 왕국보탄의 아들 지크문트,

그의 누이 지그린데의 남편 훈팅, 그들의 아들 지크프리트,

신들의 황혼에 나오는 하겐, 군터, 구르투네 등이 대표하는 지구,

지하세계에 사는 난쟁이들 니벨룽겐의 어두운 왕국(알베리히, 미메)으로

구성되어 있다는 고대 독일의 세계관을 그 기본개념으로 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서 보탄의 딸들(브륀힐데와 그녀의 자매들),

거인들(파솔트와 파프너), 영원한 운명을 대표하며 신들까지도

그에게 종속되는 운명의 여신 노르누등이 등장한다.

내가 이제까지 쓴 어느 것 보다도 아름답다,

그러나 나를 아주 초췌하게 만들었다.

 

" 바그너는 발퀴레의 작곡을 끝마친 1개월 후인 1856년 4월에

그의 친구에게 이렇게 쓴 적이 있다,

 발퀴레는 분명히 그의 오페라 가운데서 가장 완성도가 높고 아름다운 작품이며,

 따라서 가장 사랑받는 작품의 하나이다.

 발퀴레는 전 4부 작으로 된 연작신화극 니벨룽의 반지의 하나지만, 

바이로이트 축제극장 이외의 무대에서 단독으로 상연되는 기회가 가장 많다.

       

     

 

 Schattenriss von W. Bithorn

 

그 이유는, 웅장한「발퀴레의 기행」,

부성애의 진정을 토로한「고별의 노래」

「마염의 음악」,

지그문트와 지그린데의「사랑의 2중창」등 뛰어난 음악이

전편에 넘쳐 있기 때문만 아니라, 인간 감정의 근본을 이루는「사랑」이

이 드라마의 기조를 이루며 그것이 얽혀서 전체를 꿰뚫고 있기 때문이라 하겠다.

 

바그너는 강철같은 의지를 가진 사람 이었다,

자기의 이상을 달성함에 있어서는 귀한 생명 까지도 던저

실행에 옮길수 있는 인물 이었다,

몸집은 작았지만 꿈은 태산만큼 컸다.

 

예술가에게는 몽상가가 많지만 대부분의 경우

그 꿈은 이뤄지지 못한 채 죽고 만다.

그러나 바그너의 경우는 그 거창한 꿈이 99%까지는 이뤄졌던 것이다,

 

Richard-Wagner Wagner

Denkmal im Berliner Tiergarten (Berliner Tiergarten에 있는 바그너동상)

 

바그너가, 대본도 직접 자기 자신이 쓴 최초의 작곡가였다는 것은

매우 중요한 점이다.

창작상의 의사 통일이 확보되어 있기 때문에

대본은 당연히 장차 어떠한 곡이 붙여지느냐 하는 것과 관련시켜

그 길이나 구성을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다.

 

극의 시간 배분을 마음대로 할 수 있다는 데서

바그너는 점차 아리아, 레치타티보, 앙상블 같은 전통적인 오페라의 분할법을 버리게 된다.

보다 정확하게 그러한 파트를 이렇다 할 근거도 없이 병렬시키는 대신

극의 연속된 흐름 속에 그러한 것들을 환원한다.

 

각 솔리스트에게 공평하게 볼 만한 곳을 배분하기 위한 목적으로

각 역이 무대에 등장하는 것을 단위로 하여 시간 구분을 하면

극 전개의 리듬이 깨뜨려지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서로 독립된 선율을 순차적으로 이어가는 방법을 버리고,

바그너는 선율 전체가 언어의 흐름에서 생기고

이것을 배후에서 받쳐주는 무한선율을 낳았다.

그 결과 음악은 장대해졌으며, 바그너는 여기에 특별히 새로운 용어를 사용하지 않고

그저〈막〉이라고 불렀는데 실제로 계속 연결되어 연주되는

라인의 황금에서의 4개의 장에는 그 이외의 적당한 명칭을 찾아내기 힘들다.

 

악극의 악보는 갖가지 리듬의 교차에 의해서 구성되어 있는데,

이 리듬의 교체는 육체와 정신 양쪽에서의 일종의 호흡을 모방한 것이다.

이러한 점에서 악절의 리듬은 가사가 되는 문장의 리듬과 결부되어 있다.

하모니의 순환, 자음, 모음의 교체, 문장 특유의 음의 울림등..

 

가사가 가지는 음악성에 어떻게 대처하는가, 따르는가,

보충하는가 또는 대립하는가 하는 식으로 그 음악적 처리법은 말하자면

귀납적으로 도출되고 가사 자체가 곡으로 바뀌어 가는 것이다.

Richard-Wagner

Denkmal im Liebethaler Grund in der Nähe von Pirna

(Richard-Wagner동상)

 

바그너는 처음에 괴테 실러등 독일의 고전주의적 시가 갖는

규칙적인 운을 밟는 법을 모방하고 있었는데

급기야 독자적인 표현으로 옮겨가게 되었다.

아마도, 자기 자신도 의식하지 못한 채 중세 독일의 두운법을 도입한 바그너는

독일어가 지닌 다양한 가능성을 명확한 의도하에

음악적 목적으로 사용한 최초의 작가였다.

 

각운 대신 첩운을 잇대고, 이것이 극히 자유로운 통사법에 의한

문장에 리듬을 준다.

바그너는 깨끗하고 조용하며 완벽하고 조정된 음악성만을 지향하고 있었다.

바그너는 시간을 들여서 꼼꼼하게 작곡을 했는데

아마도 그 때문에 언어와 음이 그처럼 잘 일치하게 되었을 것이다.

바그너는 또한 호흡과 외침을 음악 전개의 모델로 사용한 최초의 작곡가이며,

 

그와 동시에 특정한 언어의 음향을 사용함으로써

등장인물을 특징짓는 일을 최초로한 사람이기도 하다.

음악 자체가 이야기의 줄거리를 구성하므로 전주곡이나 서곡은...

종래와 같이 작품 전체 중에서 다소 독립성을 가진 교향적 소품이 아니라

지난 줄거리나 일어날 이야기를 요약하며,

어떤 장소로 안내하고 분위기를 조성하며

등장 인물이나 어떤 사건을 예고한다.

 

Die Welt hat zu wissen, wer hier liegt” R.W."

Wilhelm Richard Wagner(1813∼1883)

 

그리고 더 이상 중요한 아리아의 주제를 제시하는데 머무르지 않는다.

확실히 독일의 윤리 철학은

늘 음악에 청각적 쾌락 이상의 의미를 부여했으며

바그너 이전에도 베버나 베토벤이 이미 이 분야에 손을 대고는 있으나

이 영역을 발전시킨 공적은 바그너에게 있다.

 

그렇지만 바그너는 반지에서 처음으로 시도동기 수법의

참다운 이용가치를 이해했다.

라인의 황금에서 파르지팔에 걸쳐서 바그너는

그 오케스트라의 표현의 진전과 관련시켜 이 수법을 끊임없이 갈고 닦았다.

말할 것도 없이 오케스트라가 하는 역할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인데,

그것은 단순히 모티브를 변주하는데

오케스트라도 한 몫을 하고 있기 때문만은 아니다.

악극에 있어서 오케스트라는 극의 줄거리 그 자체의 다양한 변동에

끊임없이 참가하지 않으면 안되기 때문이다.

 

[Bochum:scholle/17.02.20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