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F F, Verdi (1813~1901)

베르디 / 오페라 나부코 中 3막 "히브리 노예들의 합창"

scholle 2009. 8. 21. 04:36

 

Verdi - Nabucco Va Pensiero - MET 2002

Giuseppe Verdi 쥬셉베 베르디 (1813~1901)

 

한때 음악가가 되려는 희망을 포기하려고까지 했던 베르디가

음악가로서 명성을 떨친 것은 오페라 나부코부터였다.

 

베르디는 첫 오페라

산 보니파치오의 백작 오베르토로 호평을 받고,

다음 작품 왕국의 하루를 작곡할 무렵 부인과 아들의 연이은 죽음을 겪었다.

낙담한 베르디는 두문불출하고 있었다.

 

라 스칼라 극장의 주인 메렐리는

재능 있는 작곡가의 좌절을 그대로 둘수가 없었다.

실의에 빠진 그에게 작곡의 의욕이 솟을 만한 대본을 구했다.

 

메렐리는 나부코의 대본을 마련하여

베르디의 책상 위에 슬그머니 두고 왔다.

어느 날 베르디는 낯선 대본을 펼쳐 보다가 눈에 번쩍 띄는 구절을 발견했다.

 

전체 내용은 구약성경 열왕기 하편에 나오는 것으로

바벨론의 느부갓네살 왕에게 잡혀간 유대 인들이

핍박 속에서도 좌절하지 않고 꿋꿋이 살아가는 이야기였다.

그 속에서 조국을 그리며 자유를 구가하는 가사에 빠져들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멜로디를 붙여 나가게 되었던 것이다.

 

Chorus of the Hebrew Slaves from Opera "Nabuco" Act.3

베르디 / 오페라 나부코 中 3막

"히브리 노예들의 합창"

Giuseppe Fortunino Francesco Verdi [1813∼1901]

 

금빛날개를 타고 날아가라,

내 상념이여...

가거라,

부드럽고 따뜻한 바람이 불고 향기에 찬 조국의 비탈과

언덕으로 날아가 쉬어라!

 

요르단의 큰 강둑과 시온의 무너진 탑들에 참배를 하라...

오, 사랑하는 빼앗긴 조국이여!

오, 절망에 찬 소중한 추억이여!

예언자의 금빛 하프여,

그대는 왜 침묵을 지키고 있는가?

 

우리 가슴속의 기억에 다시 불을 붙이고,

지나간 시절을 이야기해다오.

예루살렘의 잔인한 운명처럼 쓰라린 비탄의 시를 노래 부르자.

참을 힘을 주는 노래로 너에게 용기를 주시리라!

Verdi / Nabucco - Chorus of the Hebrew Slaves

 

[Bochum:scholle/20.08.20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