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 Frideric Handel(1685~1759)

헨델 / 오라토리오 메시아 3부 /부활과 영원한 생명

scholle 2010. 1. 25. 22:32
    헨델 / 오라토리오 메시아 제3부 George Frideric Handel (1685 ~1759) Oratorio "Messiah" 제 3 부 /부활과 영원한 생명 No.53 Chorus: Worthy is the Lamb ... Amen 어린양은 영광을 받으리 [1] No.45 Air soprano: I know that my Redeemer liveth 주가 살아계심을 나는 안다. 19:25 내가 알기에는 나의 구속자가 살아 계시니 후일에 그가 땅 위에 서실 것이라 19:26 나의 이 가죽, 이것이 썩은 후에 내가 육체 밖에서 하나님을 보리라 15:20 그러나 이제 그리스도께서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 잠자는 자들의 첫 열매가 되셨도다 [2] No.46 Chorus: Since by man came death 사람으로 인하여 죽음왔으니 15:21 사망이 사람으로 말미암았으니 죽은 자의 부활도 사람으로 말미암는도다 15:22 아담 안에서 모든 사람이 죽은 것같이 그리스도 안에서 모든 사람이 삶을 얻으리라 [3] Nos.47/48 Recitative & Air bass: Behold, I tell you a mystery ... The trumpet shall sound 보라, 내가 너희에게 비밀을 말하노라... 나팔이 울리리라 Nos.47 Nos.48 15:51 보라 내가 너희에게 비밀을 말하노니 우리가 다 잠잘 것이 아니요 마지막 나팔에 순식간에 홀연히 다 변화 하리니 15:52 나팔 소리가 나매 죽은 자들이 썩지 아니할 것으로 다시 살고 우리도 변화하리라 15:53 이 썩을 것이 불가불 썩지 아니할 것을 입겠고 이 죽을 것이 죽지 아니함을 입으리로다 [4] Nos.49-51 Recitative alto, Duet alto & tenor, Chorus: Then shall be brought to pass ... O Death, where is thy sting ... But thanks be to God Nos.50 Nos.51 15:54 이 썩을 것이 썩지 아니함을 입고 이 죽을 것이 죽지 아니함을 입을 때에는 사망이 이김의 삼킨 바 되리라고 기록된 말씀이 응하리라 15:55 사망아 너의 이기는 것이 어디 있느냐 사망아 너의 쏘는 것이 어디 있느냐 15:56 사망의 쏘는 것은 죄요 죄의 권능은 율법이라 15:57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우리에게 이김을 주시는 하나님께 감사하노니 [5] No.52 Air alto: If God be for us 8:31 그런즉 이 일에 대하여 우리가 무슨 말 하리요 만일 하나님이 우리를 위하시면 누가 우리를 대적하리요 8:33 누가 능히 하나님의 택하신 자들을 송사하리요 의롭다 하신 이는 하나님이시니 8:34 누가 정죄하리요 죽으실 뿐 아니라 다시 살아나신 이는 그리스도 예수시니 그는 하나님 우편에 계신 자요 우리를 위하여 간구하시는 자시니라 [6] No.53 Chorus: Worthy is the Lamb ... Amen 어린양은 영광을 받으리 5:12 큰 음성으로 가로되 죽임을 당하신 어린 양이 능력과 부와 지혜와 힘과 존귀와 영광과 찬송을 받으시기에 합당하도다 하더라 5:13 내가 또 들으니 하늘 위에와 땅 위에와 땅 아래와 바다 위에와 또 그 가운데 모든 만물이 가로되 보좌에 앉으신 이와 어린 양에게 찬송과 존귀와 영광과 능력을 세세토록 돌릴지어다 하니 5:14 아멘 메시아의 기적 1741년 겨울 어느 날 밤, 어두운 런던 거리 한모퉁이에 지친 다리를 끌며 . 흐느적흐느적 걸어가고 있는 한 늙은이가 있었다. 꾸부정하게 허리 굽은 모습의 그는 이따금 터져 나오는 심한 기침 때문에 한동안씩 걸음을 멈추곤 하였다. 조오지 프레데릭 헨델. 그는 지금 저녁 산책중이었다. 겉으로 보기에는 그렇듯 허름한 차림새에 초라하고 지쳐 보였지만 그의 마음속은 마치 용광로속과도 같이 부글부글 끊어오르고 있었다. 그 가슴속은 바로 지난날 누렸던 그 영광스러운 기억들과 현재의 심연처럼 깊은 절망감이 한데 어우러져 싸움을 벌이고 있는 전쟁터였다. 지난 40여 년 동안 그는 영국과 유럽 일대에 걸쳐 하늘 꼭대기를 찌르는 명성을누려온 대작곡가였다. 새로운 곡이 발표될 때마다 모든사람들이 그에게 갈채를 아끼지 않았다. 명문 귀족들은 서로 시샘하듯그를 총애했다. 왕실(王室)에서도 그에게 온갖 명예를 안겨주었다. 그러나 지금은 어떤가. 마치 보잘것없는 길거리의 돌멩이처럼 그들 모두에게서 내팽개쳐진 신세가 되고 만 것이다. 질투심에 사로잡힌 경쟁자들은 그의 오페라 공연장에 싸움패를 사보내 공연을 엉망진창으로 만들었다. 그러자 극장에서는 그의 곡을 연주하려 들지 않았다. 그리하여 지금에 이르러서는 그날그날의 끼니를 걱정해야 할 정도의 빈궁속에 빠져 버리게 된 것이었다. 4년 전엔 뇌출혈을 일으켜 오른쪽 반신이 마비되었었다. 걷기는커녕 영감이 떠오를 때도 손을 움직여 음표(音標) 하나 그릴 수 없었다. 의사들은 도저히 회복을 기대할 수 없다고 단정했다. 그만큼 병세는 절망적인 상태였던 것이다. 헨델은 독일의 악스 라 샤펠이라는 온천장에 가서 목욕을했다. 한 번에 계속해서 3시간 이상은 온천물 속에 있지말라고 의사들은 경고를 하였다. 그러나 그의 생에 대한 무서온 욕망은 의사들의 그 말을 무시하게 했다. 한 번에 9시간 이상씩을 물속에 들어가 있곤 하였다. 그러자 신기하게도 병세가 갑자기 차도를 보이기 시작했다. 무기력한 근육에 생기가 들게 되었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는 손과 발을 조금씩 움직일 수 있게끔 되었다. 재생(再生)의 환회 그는 피어오르는 창잘열에 도취되어 연달아 네 편의 오페라를 작곡하였다. 사람들은 다시 그에게 갈채를 보내 주었다. 그러나 그것도 마치 장마통의 햇볕처럼 잠시 반짝이다 구름 속에 가리어진 꼴이 되고 말았다. 열렬한 후원자 캐롤라인 여왕이 작고한 뒤로부터 수입이점차 줄어들게 되었던 것이다. 그리고 겨울의 혹한이 휘몰아쳐 왔다. 얼음장 같은 극장에 손님이 들 리가 없었다. 공연은 속속 취소되었다. 날이 갈수록 채무가 쌓여 갔다. 창의력도 의욕도 감퇴될 수밖에 없었다. 그는 지쳤다. 이제 60고개를 바라보는 나이였다. 정신적인 타격은 노쇠를 촉진했다. 이제는 더 이상 아무런 희망도 갖지 말자고 스스로를 위안해야 됐 지경이었다. 그러나 그는 그렇듯 깊은 절망감에 휩싸여 있으면서도 저불편한 몸을 이끌고 산책을 나서곤 했다. 방안에 가만히 누워 있는다는 것은 마치 스스로 죽음을 손짓해 부르는 것 같아서 참을 수가 없었기 때문이었다. 헨델은 계속 인적없는 그 길을 천천히 걸어갔다. 저만치 암흑 속에... 교회의 첨탑이 어렴풋이 눈에 들어왔다. 그는 문득 발을 멈추었다. 그 순간 그는 그 자리에서 그대로 주저앉아 통곡이라도 하고 싶은 충동에 사로잡혔다. "하느님께서는 어찌하여 저에게 소생의 은혜를 베풀어 주시었다가 또 사람들로 하여금 저를 내버리게 하셨나이까. 어찌하여 창작생활을 계속할 기회를 주시지 않나이까?" 그는 뱃속 저 밑바닥으로부터 우러나오는 목소리로 울부짖었다. 하느님이시여, 하느님이시여 ! 어찌하여 저를 버리 시나이까 ! " 그는 밤이 깊어서야 한없는 슬픔 가운데 초라한 숙소로돌아왔다. 책상 위에 소포 한 덩어리가 들어 있었다. 그는 조금이상스레 생각하면서 그 소포를 풀었다. 그는 조금 이상스레 생각하면서 그 소포를 풀었다. 내용물은... 한 묶음의 가사(歌詞), 성담곡(聖譯曲-Oratorio)의 가사였다. 시인 찰스 제넨스로부터'라는 가사(歌詞), 성담곡(聖潭曲-Oratorio)의 가사였다. '시인 찰스제넨스로부터'라는 서명이 들어 있었다. 헨델은 그 가사뭉치를 훑어보면서 투덜거렸다. ' 방자스런 녀석, 이류시인인 주제에 모멸감이 앞섰다. 헨델은 마치 그 시인이 곁에 있기라도 한 듯 혼잣말로 불평을 터뜨리면서, 동봉한 편지를 대충 읽어 내려가기 시작했다. 곧 그 가사에 붙여 작곡을 착수해 주기 바란다고 덧붙여 써 잇었다 '주께로부터 말씀이 있었다'고 씌어 있었다. 헨델은 다시 한번 분통을 터뜨렸다. "아니, 그래 뻔뻔스럽게도 제까짓 놈에게 하느님께서 영감을 주셨다구 ? 헨델은 사실 그다지 신심(信心)이 두터운 사람이 아니었다. 여유가 별로 없을 때에도 자기보다 불행한 사람들을 도와 온 것은 사실이지만, 성격이 워낙 격렬하고 오만하여 사방에다 적을 만들기 일쑤였던 것이다. "제넨스란 녀석은 그래 나에게 오페라 대본도 아닌 겨우이 성가쪼가리를 보내 주었단 말인가" 심히 불쾌한 마음으로 그 오라토리오의 가사 원고를 뒤적거리다가 헨델은 눈을 휘둥그렇게 떴다 이상하게... 가슴을 찔러 오는 대목이 얼핏 눈을 파고들었기 때문이었다. 그는 사람들에게 멸시를 당하고 버림을 받았다‥‥‥‥ 그는 자기를 불쌍히 여겨 줄 사람을 찾았건만 그럴 만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그를 위로해 줄사람은 아무데도 없었다) 마치 자신의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만 같은 그 구절에 갑자기 친근감을 느끼면서 헨텔은 원고를 계속하여 읽어 내려갔다. "그는 하느님을 믿었도다. 하느님은 그의 영혼을 지옥에 버려두지 않으셨도다 그가 너에게 안식을 주리라.." 그로부터 헨델은... 그 글자 하나하나마다에 마치 영혼이 있어 구구절절이 살아 움직이는 듯만 싶은 감동으로 그 원고를 다시 찬찬히 읽어 내려갔다. 말 한마디 글자 하나가 새로운 의미를 지니고 빛나는 것 같았다. (현명한 지도자, 나의 구주가 살아 계심을 나는 알도다 기뻐하라, 할렐루야) 그 순간 헨델은... 온몸을 훒고 지나가는 전율에 몸을 부르르 떨었다. 옛날의 정열이 다시 불붙어오름을 느꼈다. 머리속으로는 놀랄 만큼 아름다운 멜로디들이 잇달아 샘솟아나는 듯했다. 헨텔은 황급히 펜을 찾아 들었다. 그리고는 그 자리에 아무렇게나 주저앉아 악상이 떠오르는 대로 마구 휘갈겨 채보(採譜)하기 시작했다. 놀랄 만한 속도로 음표가 오선지(五緯紙)를 메워나갔다. 다음날 아침 남자 하인이 조반상을 들여올 때까지도 그는 책상 위에 엎드려 일을 하고 있었다. 그는 날이 밝아 아침이 된 것도 조반상이 들어와 있는것도 전혀 알지 못하는것같아 보였다. 충성스런 하인의 권고에 따라 빵을 집어들긴 했으나 일에 정신이 팔려 있는 그는 그 빵을 입으로 가져가기 전에 연상 손으로 부스러뜨려 마룻바닥에 떨어뜨리곤 했다. 그러면서 정신없이 악보를 그리다가는 미친 사람처럼 벌떡 일어나 방안을 큰 걸음으로 왔다갔다 서성거리기도 했다 때로는 팔을 쳐들어 허공을 후려치기도 하고 큰목소리로 우렁차게 노래를 부르기도 했다. '할렐루야 ! 할렐루야 ! ' 눈물이 그의 뺨을 타고 흘러내리고 있었다. "나는 일찌기 그분이 그런 행동을 하는것을 본일이없어요" 헨델의 하인은 나중에 이렇게 말했다. "나를 빤히 바라보시는 것 같은데 그 눈에는 내 모습이 보이지 않는 것 같았어요. 하늘나라의 문이 열린다고 하면서 하느님이 바로 거기 계신다고 소리치기도 했지요. 그분이 정신을 잃은것이 아닌가 더럭 겁이 날 정도였다니까요" 무려 24일 간이나 그의 그러한 광란적 망아(忘我) 상태가 계속되었다. 그는 거의 먹지도 쉬지도 않고 무섭게 일에만 달라붙어 있었다. 그리고는 마침내 기진맥진하여 침대위에 나가떨어졌다. 그의 책상 위에는 (메시아)의 악보-이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오라토리오-가 마구 흐트러진채 놓여 있었다. 헨텔은 혼수상태에 빠져 계속 14시간이나 잤다. 하인이 겁을 집어먹고 의사를 불렀다. 그러나 헨델은 그 의사가 도착하기 얼마 전에 자리를 털고 일어나 하인에게 먹을 것을 간져오라고 소리쳤단. 마치 굶주린 들짐승처럼 그는 햄덩어리를 꾸역꾸역 입으로 틀어 넣고는 맥주를 한없이 들이켰다. 얼마만에 그는 불러오른 배를 쓸어내리면서 물러앉아 파이프에 불을 댕겨 물었다. 그리고 나서 그는 방금'도착한 의사에게 활짝 웃어 보였다. "선생이 나와 더불어 유쾌한 이야기를 하러 오셨다면 선생을 환영하겠읍니다. 그렇지만 몸뚱이 여기저기를 쿡쿡 찌르고 툭툭 두드려 보러 오셨다면 돌아가 주십시오. 보시다시피 나는 멀쩡하니까요" 런던에서는 자기를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 뻔했으므로 헨텔은 (메시아)를 가지고 아일랜드로 갔다. 그는 자기 작품을 연주하는 데 한푼도 요구하지 않았다. 공연에서 생기는모든 수입은 자선사업 기관으로 보냈다. "(메시아)는... 나를 가장 깊은 절망의 구렁텅이에서 건져낸기적이었다. 이제 이것은 온 세상의 희망이 되어야 하는 것이다" 더블린으로 간 그는 두 합창대를 하나로 합쳐 연습을 시켰다. 초연(初演)의 날이 가까와 옴에 따라 더블린 시민들의 마음은 점차 흥분으로 들떴다. 입장권은 단시일에 매진되었다. 좌석을 더 만들기 위하여 부인들에게는 버팀테(당시 여자들이 치마폭을 벌어지게 꾸미는데 쓰던것)를 쓰지 말고, 남자는 칼을 차지 말고 입장하도록 요청되었다. 1742년 4월 13일, 공연 몇시간 전부터 군중이 극장앞에 장사진을 쳤다. 공연은 대성공이었다. 더블린의 이 성공적인 공연 소식이 런던에 알려지자 런던시민들은.. 자기들도 이 작품을 하루 빨리 듣게 되기를 원했다. 더블린에서의 초연이 진행되는 동안 하나의 극적 사건이발생했다' (할렌루야) 합창이 불리어질 때 왕이 자리에서 일어나자 모든 청중이 그를 따라 모두 기립하여 노래가 끝날때까지 서 있었다. 이 우연한 사건은... 오늘날에도 이 합창이연주될 때마다 청중이 일어나 듣는 관습을 만들었다. 헨델이 살아 있을 동안 이 곡은 해마다 공연되었고 그 수입은 모두 파운들링 병원으로 갔다. 헨델은 앞으로도 이 작품으로 들어오는 수입은 계속 이 병원에 보내 달라고 유언하였다. 그 뒤로도 헨델은 많은 고난에 봉착하였지만 다시는 전과같은 그러한 절망에 빠지지 않았다. 그러나 나이는 그에게서 점차 생기를 빼앗아갔다. 하지만 그의 불굴의 정신은 최후의 순간까지 흐트러지지 않았다. 1759년 4월 7일 저녁(그의 나이 74세가 되던 해), 그는 (메시아)가 공연되는 자리에 참석하였다. '나팔 소리가울리리'가 시작될 때 그는 심한 현기증을 느끼고 비틀거렸다. 가까이 있던 사람들이 그를 부축해서 집으로 데리고 갔다. 며칠 뒤에 그는 '나는 성(聖) 금요일(예수의 수난일)에 죽고 싶다'고 말했다. 4월 13일 (메시아)가 초연되었던 바로 그날, 자신의 소원대로 조오지 프레데릭 헨델은 눈을 감았다. 그러나 (메시아)를 통하여 그의 정신, 절망 없는 희망의 개선(凱旋)은 오늘날까지 살아 있다. 런던의 앨버트 호올에서 해마다 성 금요일에 공연되는 메시아는 오늘날 부활절 축하행사의 한 전통이 되었다. (메시아)에서 헨델은 어두운 곳을 밝히기 위하여 온 세상을 비치는 횃불에 불을 붙여 놓았던 것이다. '할렌루야'를 외치는 노랫소리가 사라지지 않는 동안 산을 바라보는 눈이 있는 동안, 희망을 잃지 않는 마음이 있는 동안 헨델이 남기고 간 인간의 승리는... 영원히 잊혀지지않을 것이다. [Bochum:scholle/25.01.2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