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흐 6개의 파르티타 2번 다단조 BWV 826
Baroque Partita No.2 in c minor, BWV 826
Johann Sebastian Bach (1686 -1750)
207 Allemande,
211 Capriccio Grigory Sokolov, Piano
6개의 파르티타 BWV825~830는
바흐 건반모음곡들 가운데서도 백미이며 맨 처음 출판된 곡이다
(1726년에서 1731년 사이, 거의 한 해 한 곡씩).
다시 1731년에 클라비어 연습 제1부로 한데묶여 출판되었다.
클라비어 연습은 이탈리아 협주곡 프랑스 서곡으로 알려진
나단조 파르티타, 골드베르크 변주곡에
주옥같은 오르간 작품들까지 담은 기념비적 작품집이다.
여기서 바흐의 초기 형식 및 텍스처 실험이
화려하게 꽃핀 것을 보며,
갈랑 가락과 화성반주에 점점 높은 비중을 두어가는 모습이 역력히 드러난다.
음악의 변화가
장차 어떤 방향으로 흐를지 정확히 이해하고 있었다는 증거이다.
그렇다고 모방 대위법 역사상 가장 위대한 천재인 바흐가
대위법을 포기한 것은 아니다
파르티타 또한 "연주가의 음악" 범주에 들지만,
바흐가 이들을 출판한 것은 물론 남 좋으라고만 한 일은 아니었다.
악보를 구입한 연주가들도 모두 전혀 고상한 동기에서만 사들인 것이 아니다 .
처음으로 바흐 전기를 쓴 요한 포르켈은 이렇게 증언한다.
"당대 바흐의 작품은 음악계에 센세이션을 불러 일으켰다.
이렇듯 뛰어난 클라비어 작품은 이제껏 듣지도 보지도 못한 것이었다.
이 가운데 몇 곡이나마 배워 연주할 수 있다는 것은 곧 돈을 버는 것이었고,
젊은 예술가라면 출세의 지름길을 뜻했다.
이는 심지어 오늘날 1802년 도 마찬가지이다."
그러고 보면 1829년 멘델스존에 의한 리바이벌이 있기까지
바흐가 한때 기억에서 사라지고 인정 받지 못한 시절이 있었는데도 이 정도였다.
건반 연주자의 판테온에서 바흐의 자리는 한 번도 흔들려본 일이 없는 것이다.
BWV 826 Partita No.2 in c minor
파르티타 2번 다단조 신포니아-알라망드-쿠랑트-사라방드-론도-카프리치오
Martha Argerich- Piano VI. Capriccio Grigory Sokolov, Piano
이 곡도 피아노로 자주 연주되는데,
피아노 울림으로도 어색하지않다고 생각 된다.
신포니아 부분의 심각한 시작부분이 감정을 가라앉게 한다.
곡은 매우 내성적인 성향을 띠면서 전개된다.
성부간의 대비감이 선명하여 대위선율의 아름다움을 잘 보여 주고있다.
전 6곡 가운데서 선율미가 가장 아름다운 곡이라고 생각한다.
약간 우울한 느낌이 드는 이 곡은..
진지한 음악적흐름이 인상적으로 가슴에 와 닿는다.
아르헤리치의 피아노연주나 레온하르트의 쳄발로 연주 모두가
이 곡의 내면의 모습을 아주 훌륭히 보여준다고 생각한다.
제1곡인 신포니아(이태리풍의 서곡)는
그라베 아다지오의 무거운 선율,온화한 안단테,
푸가풍의 선율 등 세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곡의 내용은...
①신포니아-Sinfonia
②알레망드-Allemande
③쿠랑트-Courante
④사라방드.Sarabande
⑤론도-Rondo
⑥파르티타 -Partita,No.2 Partita I
1723년 5월경 성 토마스 교회의 칸토르와
라이프찌히의 주요도시의 음악감독으로 임명되면서
1730년전후까지 칸타타, 수난곡등의 작곡에 전념하였다.
1730년이후 부터 바흐는
세속음악 연주단체인 콜레지움 무지쿰에 관여하여
건반악기 작품을 창작하는데 정력을 기울이기도 하였다.
이 6개의 파르티타도 이 시기인 [라이프찌히 시대(1723~1750)]의 작품으로,
1731년 완결출간 된 클라비어 연습곡 제1권에 들어 있는곡이다.
물론,이작품들은 일시에 출간된것이 아니라
1726년이후 부터 시간적 간격을 두고 출판되다가
31년에 한데 묶어 나온것이다.
이는 당시의 열악한 출판 환경탓 때문이라고 한다.
어쨋던 1731년에 출간된 6개의 "파르티타"는
"클라비어 연습곡집(Clavierubung book)" 제1부 작품1로서 세상에 나왔다.
겉표지에 "음악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위로하기 위하여"라고
기재되어있듯이 기분을 전환시키는 상큼함과
약동하는 아름다움은 특별하다.
이 "쳄발로를 위한 6개의 파르티타 (간혹 독일 모음곡이라고 부르기도 함) "는
"영국모음곡"이나 "프랑스모음곡"에 비하여
그만큼 인기가 있지못해서 연주되는 기회가 적지만,
두 모음곡에서는 따르지 못하는 새로운 시도가 있으며...
파르티타가 갖는 참신성과 높은 정신성은 다른 모음곡은 따를수없다 할 것이다.
글쓴이는 파르티타의 아름다움이
위의 두모음곡을 능가한다고 생각한다.
특히 무곡 이외의 곡을 자유로이 배치하여 모음곡의 묘미를 한껏 드높이고 있으며,
음악자체가 표출하는 서정적이고 상쾌한 정감은 투명하디 투명한
바로크 음악 의 진수라고 본다.
요컨데, 이 파르티타6곡은
건반 음악중에서도 예술성면에서 그아름다움이 탁월하여
프랑스모음곡 (BWV812~817),영국모음곡(BWV806~811)과 더불어
고도로 양식화된 기악곡의 백미라고 보아야 할것이다.
파르티타의 의미 [ 파르티타]란 본래 이태리어 "Partita" 로
"변주곡"을 말하는데, 프랑스어인 "Partie"의 "모음곡"과 혼동하게 되어
"모음곡"을 뜻하게 되었다고 전해진다.
결국파르티타란 모음곡 형식의 실내 소나타를 지칭하는 것으로 보이는데,
당시의 관례에 따라 표준적 춤곡을 연속적으로 배치하여 사용한다.
기본 춤곡으로는 알레망드, 쿠랑트, 사라방드,지그를 순서대로 배치시킨다.
다만 알레망드 앞엔 전주곡을 부가하고
사라방드와 지그 사이에는 임의의 춤곡을 삽입배치 하는것이 일반적이다.
이 [쳄발로를 위한 파르티타]에서도 알레망드,쿠랑트,사라방드,지그를
기본적으로 배치시키고 있다.
다만 제2번 파르티타에서는 지그 대신 카프리치오를 사용하고 있다.
각 파르티타의 제1곡은
프렐류디엄(제1번),
신포니아(제2번),
판타지아(제3번),
프랑스풍의서곡(제4번),
프리엠불룸(제5번),
토카타(제6번)를 각각 첫머리에 배치시키고 있으며,
사랑방드 뒤엔 미뉴에트(제1번, 제4번), 론도(제2번), 부를레스카와
스케르초(제3번),템포 디 미뉴에토와 파스피에(제5번),
템포 디 가보타(제6번)를 각각 배치시키고 있다.
또한 제4번, 제6번에선 쿠랑트와 사라방드 사이에 아리아를 부가 배치시키고 있다.
바흐는 이렇듯 표준적인 파르티타에 다른곡을 추가 사용하여
고도로 승화된 기악음악을 보여주고 있다.
[Bochum:scholle/04.11.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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