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van, Beethoven(1770∼1827)

베토벤 / 피아노소나타 28번

scholle 2011. 4. 7. 19:08

 

Piano Sonata No.28 in A major, Op.101

베토벤 / 피아노소나타 28번

Ludwig van Beethoven(1770∼1827)

 

[작품 개요. 배경]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에서도 후기소나타의 시작을 알리는 28번이다.

그런면에서 앞선 1번부터 27번까지의 소나타들과는 많은 변화가 있다.

25번에서부터 약간씩 언급됐었던 후기 소나타의 특징은

인간의 마음속 깊은곳으로의 여행이라는 점이다.

 

이 곡은 1815년에 착수되어 그 이듬해에 완성되었습니다.

완성 후 도르테아 남작부인(Dorthea Von Ertmann)에게 증정되었는데,

그녀는 당시 비엔나에서 높은 평을 받았던 피아니스트라고 전해집니다.

베토벤은 그녀를 Dorothea cacilia(체치리아는 음악의 수호신)라 부르며

그녀의 재능을 깊이 사랑했다고 하는데,

이 곡도 그녀의 연주특징을 고려하여 만들었다고 하는군요.

 

별로 칭찬할 줄 모르던 신들러마저도

그녀를 비엔나 제일의 여류 비르투오소라 칭했고,

그녀의 베토벤 연주에 다음과 같은 평을 했습니다

 

. "베토벤의 작품 중 가장 미묘한 부분마저

그녀를 위해 쓰여진 것인듯한 연주를 보여준다(후략)"

. "박절을 자유롭게 취급하는 요령을 태어날 때부터 갖추고 있는 듯이 보이며, ...

때로는 작곡의 지성을 뛰어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다.(후략)".

 

체르니도 그녀에 대해 "기술적인 면도 훌륭하지만

베토벤의 작품을 그의 정신에 따라 연주한다." 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이 곡은 5개의 베토벤 후기 피아노소나타중 첫 번째 곡으로

작품 106(29번)과 같이 함머클라비어 소나타라고 명명되었었지만

지금은 작품 106만이 이 명칭으로 불리우고 있습니다.

 

1악장과 3악장은 매우 조심스러우며

2악장과 3악장 후반부도 경쾌한 분위기이기는 하지만 부끄러움을 머금고 있습니다.

이런 조심스러움의 표현,

1,3악장과 2악장의 과장되지 않은 적절한 대조가

이 곡 연주의 핵심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작품구성]

Richard Goode, piano 3. Langsam und sehnsuchtsvoll

(Adagio ma non troppo, con affetto) Geschwind,

doch nicht zu sehr und mit Entschlossenheit (Allegro)(10:32)

1악장 Etwas lebhaft und mit der innigsten Empfindung(Allegertto ma non troppo)(04:17)

 

Richard Goode, Piano

독일어로 "열렬한 감정을 가지고(mit der innigsten Empfindung)라고 지시되어 있습니다.

소나타 형식의 곡인데 1주제와 2주제가 명확히 대비되지 않아

곡 전체가 꿈꾸는 듯한 서정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 어느 노인이 흔들의자에 앉아 있습니다.

앉아 있는 장소는 베란다인 것 같습니다.

 

졸듯 말듯.. 바람이 잠을 쫓으며..

잠이 바람을 쫓으며..

노인은 그렇게 멀리 산을 바라보며 앉아 있습니다.

시간은 석양이 지기 바로 전 무렵이 좋겠군요.

하늘은 붉게 물들지는 않았지만 약간 어둑어둑해진 것이 이제 곧 밤이 올 것이라는

예감이 들게 합니다.

 

마치 이 노인의 인생이 황혼기에 접어든 것과 같이 말이죠..

이 노인은 누구일까요..

베토벤일까요?

어쩌면 그럴지도 모르죠. 인생의 고난을 극복해 오면서

이제 인생을 어느 정도 알게 되었고 그 모든게 허무하게 느껴져,

이젠 흔들의자에 앉아. 살살 불어오는 바람을 느끼며 졸고 싶을 수도 있겠죠..

 

2악장 Lebhaft, marschmabig (Vivace alla marcia)

2. Lebhaft, marschmabig (Vivace alla marcia)Richard Goode, Piano

2악장은 참으로 경쾌한 리듬이 곡 전반을 지배합니다.

악보에는 "활발하게 행진곡풍으로(Lebhaft Marschmassig)"라고 쓰여있지만

행진곡은 아닙니다.

계속되는 부점 리듬이 경쾌함과 함께 불안함을 가져오는 것 같습니다..

곡 전반적인 분위기가 경쾌한 리듬임에도 불구하고 너무 슬퍼서 뛰다보

니 눈물이 다 마르고 그래서 아무 생각이 없어진 듯한..

그런 느낌이라고 생각되기도 합니다..

 

3악장 Langsam und sehnsuchtsvoll (Adagio ma non troppo, con affetto)

Geschwind, doch nicht zu sehr und mit Entschlossenheit (Allegro)(10:32) Richard Goode, Piano

 

3악장에는 "느리고 동경에 찬 기분으로

(Langsm und Sehnsuchtsvoll)"이란 지시어가 이탈리아어와 함께 표시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그당시로는 진기한 지시인 Legato ped(소프트 페달)이 표시되어 있군요

. 동경에 가득 찬 기분을 이루기 위한 기술적 지시라고 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

3악장은 두 부분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때로는 이 두 부분을 나누어 3, 4악장으로 구분하기도 합니다.

이 글에서는 합져서 3악장이라 말하겠습니다.

[Bochum:scholle/07.04.2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