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들 세상]

저녁 별 / 노천명

scholle 2012. 1. 4. 22:00

저녁 별 / 노천명

 

그 누가..

하늘에 보석을 뿌렸나

작은 보석 큰 보석 곱기도 하다

 

모닥불 놓고 옥수수 먹으며

하늘의 별을 세던 밤도 있었다

별 하나 나 하나 별 두울 나 두울

 

눈 뜰엔 당옥새 구슬피 울고

강남 수숫대 바람에 설렐 제

은하수 바라보면 잠도 멀어져

 

물방아 소리 들은지 오래

고향 하늘 별 뜬 밤 그리운 밤

호박꽃 초롱에 반딧불 넣고 이즈음 아이들도 별을 세는지

[Bochum:scholle/04.01.2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