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édéric Chopin(1810~1849)

쇼팽 / 발라드 전곡(1~4)

scholle 2013. 1. 10. 03:26

Fryderyk Franciszek Chopin (1810 ~ 1849)

 

No.1 in G minor Op.23 Svjatoslav Richter in Prague

[작품 개요 및 배경]

쇼팽은 발라드를 4곡 작곡했다.

이 작품들은 1831년부터 1842년 사이에 쓰여졌다.

즉, 21세부터 32세까지의 가장 화려했던 시기의 작품들이다.

 

발라드 4곡은 쇼팽의 걸작에 들어가는 작품으로,

그의 스케르초 4곡과 마찬가지로 새로운 형식과 내용을 창조하고 있다.

그러나 스케르초처럼 전통적인 고전 형식에  얽매이지 않았을뿐만 아니라,

그렇다고 해서 폴로네이즈처럼 향토적 요소를 규정하는 음악형식도 아니다.

 

발라드의 형식은 자유롭다.

다만 4곡이 모두,3박자 계통을 사용하고 있는 점만은 공통적이다

(제1번 G단조는 4분의 6박자, 나머지 3곡은 8분의 6박자).

그러나 그 이외는 형식상에 아무런 속박을 받지 않고 있다.

 

3박자 계통을 사용한 것은...

이 곡들이 내용 표현의 태도로서 무엇인가 줄거리가 있는

이야기를 말하려고 하기 때문이며,

이것의 서술에는 이런 박자가 가장 적합하기 때문이다.

 

종종 언급되는 것은 이 곡들이 내용상 뭔가를 "이야기하려고 한다"는 점이며,

이 네 곡의 이야기 줄거리가 쇼팽과 같은 고향 출신의 시인

미츠키에비치(Adam Mickiewics)에 의한 것이라는 것 뿐이다.

 

이러한 사실은 로베르트 슈만이

쇼팽으로부터 직접 들었다고 설명하는 데서 연유한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쇼팽이 과연 이 곡들을 창작할 때

미츠키에비치가 쓴 시를 고스란히 사실적으로 묘사했을까?

그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우선 작품에 그 시들의 프로그램(표제)이 전혀 나타나있지 않으며,

또한 쇼팽의 음악 자체가 그런 객관적 묘사와는 아주 동떨어진 것이기 때문이다.

 

아마도 미츠키에비치의 정신세계와 공통된 민족주의적인 감정을

그의 음악 속에 추상적으로 토로한 정도일 것이다.

그것이 바로 발라드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작품 구성 및 해설]

Chopin Ballade No.1 in G minor Op.23 자유로운 소나타 형식

 

1836년 쇼팽이 20 때의 작품인데,

미키에비치의 시 [콘라드 와젠로트]에서 영감을 받아 작곡 되었다.

슈만은 이 작품에 대하여,

"그의 가장 거칠고 또 가장 독창성이 풍부한 작품이다" 라고 평했다.

 

쇼팽은 신중하고 분명한 어조로

"감사합니다, 저 또한 가장 좋아하는 곡 중의 하나입니다" 라고 대답했다고 한다.

슈만은 이 발라드에 대해 언급한 편지 속에서...

그의 작품 중에서 가장 영리한 작품이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그의 천재성이 가장 잘 나타난 곡"이라고까지 표현하고 있다.

슈톡하우젠 남작에게 헌정되었다.

 

영화 피아니스트와 영화 샤인에서 ost로 사용 되었습니다.

영화 피아니스트에서 폐허 속에 울려 퍼지는 최후의 연주!!!

죽음의 공포와 상상할 수 조차 없는 두려움 속에서 연주 초반엔 풀어지지 않은

굳은 손가락으로 어눌하게 시작하지만

오래지 않아 자신의 연주로 살아나는 쇼팽의 음악세계로 빠져들어

무아의 경지에서 감동의 연주를 들려주게 됩니다.

 

막다른 골목처럼 죽음을 앞에 둔채 마주한 피아노 건반 위에서

한없는 감동과 그리움, 환희와 눈물을 만났을 것입니다.

 

통조림 깡통 하나로 대비되던

삶과 핏빛같은 죽음마저도 그 순간만큼은 벗어나...

자유롭게 자신의 예술혼에만 순수하게 빠질 수 있었을 것입니다.

 

영화 속에서 가장 긴장되고 감동적인 이 장면을

촬영하면서 제작진들도 흐르는 눈물을 막을 수 없었다고 전합니다.

영혼을 움직인 위대한 선율은,

 

쇼팽(Chopin) "Ballad No.1 in G Minor Op.23"

 

[해설] 곡의 구성은 일종의 소나타 형식의 변형이다.

양손이 유니즌으로 연주하는

레치타티보풍의 장엄한 라르고, 4/4박자, 7마디의 서주로 시작된다.

으뜸조(g단조)의 나폴리 6도 조성인 A플랫 장조를 취하는 이 부분은

 

"자,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말씀 드리겠으니 들어주십시오"라고 말하고 있는 듯하다

그 마지막 화음에서 왼손 맨 위에 부가된 E플랫 음은

자필 악보와 1836년의 프랑스 및 영국 초판에 의한 것인데,

같은 해에 나온 독일 초판에서는 D음으로 수정되어 있었고,

이 수정은 쇼팽 자신이 한 것으로 되어 있다.

그러나 D음으로 수정해 버리면 독특한 긴장감을 잃어버리는 것이 사실이다.

이 독일 초판에서 서주는 라르고가 아니고 렌토로 되어 있다.

 

이어서 6/4박자, 모데라토, g단조로 변하여,

먼저 제1주제가 유연하게 연주된다.

36째 마디부터 이행부가 되어 열정을 더함으로써 리듬감 있는

움직임이 점점 강해진다.

그것은 선회의 강도를 더해 그 클라이맥스에서 오른손의 화려한 아르페지오가 된다.

그 후 속도가 점점 떨어져 메노 모소, 소토 보체, E플랫 장조로

조용하고 우아한 제2주제를 이끌어낸다.

 

82째 마디부터 시작하는 종결부가 곡을 다시 제1주제로 복귀시킨다

(94째 마디부터). 이번에는 a단조이다.

여기서부터 발전부가 시작된다.

이것은 단지 제2주제로 연결시켜주는 역할을 한다.

여기에서 제2주제는 화성이 중후해져 아주 강렬한 인상을 준다.

 

그 클라이맥스에서는 포르티시시모까지 도달한다.

이어서 망설이는 듯한 카덴차에 이르고,

그 뒤에 경과적 조바꿈에 의한 경쾌한 패시지가 온다.

그것이 끝나면 세 번째로 제2주제가 다시 나오는데,

이것은 재현부를 의미한다.

 

다만 이때에는 제1주제가 뒤로 밀려 제2 주제가

먼저(제시부와 마찬가지로 E플랫 장조로) 나타난다.

제2주제는 확장되어 왼손의 폭 넓은 펼침화음 반주로 웅장하게 처리된다.

 

으뜸조로 되돌아와 제1주제가 복귀되지만 단축된 형태이며,

곧바로 아주 멋진 프레스토 콘 푸오코,

더구나 박자가 2/2박자로 바뀐 코다에 이른다.

이 때 약 30마디에 걸쳐 펼쳐지는 미친 듯이 거친 정열은

듣는 이를 완전히 어리둥절하게 만든다.

곡 전체를 통해 이 부분만큼 멋지고 인상적인 곳은 없을 것이다.

 

피날레는 반음계의 스케일로 시작된다.

특히 마지막에 양손의 옥타브가 포르티시시모로 반진행에 이여

병진행으로 나아가는, 정서가 가장 강조되고 극화된 부분은

대사건의 종결을 보는 것 같다.

이것은 감정의 솔직한 노출이다.

 

그리고 이런 한결같은 표현은

청년 시절의 쇼팽이 아니면 불가능한 것이다.

 

Ballade No.2 /쇼팽 발라드 2번

Chopin Ballade No.2 in F Major Op.38

 

 

Svjatoslav Richter in Prague 제 2번은

1836년에 작곡됐는데, 1839년 쇼팽은 마조르카 섬에서 정양하면서

현재의 프레스톤 콘 푸오코의 부분과 코다의 아지타토 부분을 첨가하였다.

발라드 제 2번의 원형은 1836년에 작곡된 것으로 여겨진다.

 

러시아의 전설에 나오는 극적인 이야기 시로 된 작품이다.

그것을 바탕으로 1839년 1월, 마조르카 섬에 머무르는 동안

다시 손을 가해 오늘날과 같은 곡이 되었다.

이 곡은 슈만에게 헌정되었다.

 

곡의 구성은 A-B-A-B-코다로 되어 있는데,

처음에 안단티노의 가요적인 목가풍의 간단한 으뜸 선율로 시작된다.

얼마후 갑자기 프레스토 콘 푸오코의 폭풍과 같은 음향으로 돌변하여

평화스런 기분을 말살 시킨다.

 

제 2 테마는

그에 선행하는 제 1 테마와 조화를 보이면서 전개된다.

다시 우울한 기분에 폭풍우는 재차 나타나며 트리오를 지나

아지타토와 코다로 들어간다.

얼마후 테마가 회상되면서 깊은 슬픔의 정경을 음미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한 사실은 1월 22일 폰타나에게 "전주곡집"을 보냈을 때,

몇주 내에 발라드 F장조를 보내겠다고 약속한 것에서도 알 수 있다.

슈만은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쇼팽은 이미 같은 제목의 작품을 한 곡(위의 1번을 말함) 작곡했다.

그 작품은 가장 거칠고 가장 독창적인 그의 작품 중의 하나이다.

 

그런데 이번에는 약간 다르다.

앞서 작곡된 곡보다 예술적이지 못하다.

다만 그 곡과 마찬가지로 환상적이고 이지적인 면이 존재한다.

그 열광적인 에피소드는 나중에 삽입된 것 같다.

쇼팽이 이 발라드를 여기에서 연주해 주었을 때 곡이 F 장조로 끝났던 기억이 난다.

 

그런데 이번에는 a단조로 바뀌어 있다.

그 때 그는 미츠키에비치의 어느 시 ( 마의 호수를 말함)에서 감명을 받아

이 발라드를 썼다고 말했다.

그러나 오히려 음악 자체가

시인으로 하여금 그것에 가사를 붙이게 할 만큼 감동을 준다.

 

이 곡은 사람들의 마음속까지 흔들리게 한다"

이 곡이 첫번째 곡보다 가치가 떨어진다는 슈만의 견해에

니크스는 다음과 같이 반대의 주장을 펼치고 있다.

 

이처럼 두 개의 전혀 다른 곡을 이렇게 비교한다든지,

저울질하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발라드 제 2번은 제 1번에 조금도 뒤지지 않는 아름다움을 지니고 있다.

첫머리의 단순한 악절만큼 아름다운 것이 있을 수 있겠는가.

 

작곡은 1836년에 토고를 쓴 것으로 추측되며

1839년 1월 마조르카 섬에서 완성되었다.

출판은 1840년, 로베르트 슈만에게 헌정되었다.

 

곡의 구성은 A-B-A-코다로 되어 있는데,

처음에 안단티노의 가요적인 목가풍의 간단한 으뜸 선율로 시작된다.

얼마 후 갑자기 프레스토 콘 푸오코의 폭풍과 같은 음향으로 돌변하여

평화스런 기분을 말살시킨다.

 

제 2테마는 그에 선행하는 제 1테마와 조화를 보이면서 전개된다.

다시 우울한 기분에 폭풍우는 재차 나타나며

트리오를 지나 아지타토와 코다로 들어간다.

얼마 후 테마가 회상되면서 깊은 슬픔의 정경을 음미할 수 있을 것이다.

 

[해설]

악곡의 구성은 A-B-A-B-코다. 곡은 안단티노의 간단한 주선율로 시작된다.

이 선율은 틀림없는 ''목가풍''이다.

주제는 얼마 후 조용히 사라진다.

그리고 주저하듯이 되풀이되는 A음 위에 잠깐 머문다.

 

갑자기 프레스토 콘 푸오코, 포르티시모의 요란한 폭풍우가 일어나

조금 전의 평화로운 분위기를 한 순간에 싹 지워버린다.

그래서 이 제2주제는

앞서 나온 제1주제와 조화를 이루지 못하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다시 제1주제가 복귀하면

이 프레스토가 얼마나 의미 있는 것인지 금방 알 수 있다.

제1주제는 복귀된 후 전개되어 간다.

그 때문에 처음의 맑은 분위기는 약간 사라지고 우울함이 느껴진다.

 

그리고 폭풍우의 제2주제가 다시 돌아오는데,

이번에는 그 마지막 부분에 트릴이 일어나 천둥소리처럼 들린다.

이어서 무시무시한 아다지오의 코다로 들어간다.

곡이 갑자기 멈춘다.

그리고는 조용하게 제1주제가 회상되며

(슈만이 말한 것처럼 으뜸조인 F장조가 아닌 a단조로)곡을 조용하고

깊은 슬픔의 피날레로 몰아넣는다.

 

Ballade No.3 / 쇼팽 발라드 3번

Ballade No.3 in Ab Major Op.47

 

In Memoriam - 1961,

London 1840년부터 1841년의 여름에 걸쳐 작곡된 것인데,

미키에비치의 시 물의 요정에서 영감을 얻어 작곡되었다고 한다.

이 곡은 프랑스풍의 세련되고 고귀하며 쾌활하고

화려한 귀족적 정취를 느끼게 하기 때문에 그 무렵 프랑스 귀족 사회에서

많은 인기를 얻었다.

 

처음에 질문과 응답식의 주제가

나타난 다음 정서가 풍부한 멜로디가 전개된다.

무지개 같은 아름다운 베일에 싸인 즐겁고 정감있는 곡이다.

 

발라드 제 3번은 1840~41년에 작곡되었다.

제 1번과 함께 대중적으로 가장 사랑 받는 곡이다.

나머지 3곡보다 훨씬 경쾌하고 화려하고 평안한 기분이 충만한 곡으로,

파리 사교계의 응접실을 명확하게 떠올리게 한다.

 

따라서 슈만도 이렇게 말하고 있다.

이 발라드는 그 형식과 특징에 있어서 그의 초기 작품과는 확실히 다르며,

가장 독창성이 풍부한 창작에 속한다고 말하지 않을 수 없다.

 

이 곡에서 우리는 프랑스 수도의 귀족적인 환경에 순응한,

세련되고 지적인 폴란드인을 분명히 발견하게 될 것이다.

이 곡은 미츠키에비치의 시 "물의 요정" 에서 착상되었다고도 하지만,

앞서 작곡된 2곡과 마찬가지로 표제 음악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작품은 아니다.

 

작곡은 1840~41년 가을,

출판은 1841(프랑스판)1842(독일, 영국판) 폴린드 누아유에게 헌정되었다.

처음에 질문과 응답식의 주제가 나타난 다음

정서가 풍부한 멜로디가 전개된다.

무지개 같은 아름다운 베일에 싸인 즐겁고 정감있는 곡이다.

 

[해설]

곡은 알레그레토, 메차 보체로 연주되는 매우 특색있는

리듬의 8마디로 된 제1주제로 시작된다.

그 주제 2째마디의 후반부에 있는 특징적인 음형 (8분음표+점4분음표)은

여러가지로 변형되면서 곡의 주동기로서 처음부터 끝까지 반복 사용되어

곡 전체의 성격을 특징짓는다.

 

이어서 그 주동기를 되풀이하는 제2악절로 들어가는데,

그것은 트릴과 옥타브 등으로 꾸며진

도약적이고 아주 화려한 패시지에 이른다.

 

그 후 제1주제가 한 번 더 모습을 드러내고,

이어서 53째 마디부터 F장조의 제2주제가 나타난다.

제2주제 첫머리에 오른손으로 연주되는 옥타브 음형은

곡 전체를 통해 곡을 좀더 명확하게 특징짓는 동기인데,

그것이 제1주제에 포한된 주동기와 연관되어 있다는 것은 확실하다.

 

제2주제는 장난치며 희희낙낙하는 정서를 담으면서

화려한 그림책을 펼쳐나간다.

그 끝부분은 오른손에 의해 경쾌한 음계적 패시지가 꾸며지면서

저음부가 곡의 리듬을 받쳐준다.(116째 마디부터) 이어서

제2주제가 A플랫 장조로 재현된 후,

곡은 c단조로 조바꿈하여 발전부로 들어가(157째 마디부터) 주제가 다루어진다.

 

여기에서는 분위기가 바뀌어,

반복 진행으로 다양하게 조바꿈을 함으로써 극적인 음울함을 더해준다.

특히 주제가 저음부에 나타나고 고

음부에서 옥타브가 도약하는 부분은 매혹적이다.

점점 진행이 고조되었다가 마침내 으뜸조인 A플랫 장조로 돌아와

(213째 마디부터), 제1주제가 축소되어 반복된다.

그 마지막 부분은 화음적 진행이 되는데,

라이맥스에 대단한 긴장감을 주면서 코다가 되어 화려하게 끝맺는다.

 

Ballade No.4 / 쇼팽 발라드 4번 Ballade No.4 in F minor Op.52

 

In Memoriam - 1961, London

자유로운 소나타 형식, 론도 형식 등의 요소를 포함한 작품이다.

발전부에서는 그의 독특한 기법을 절묘하게 구사하였다.

 

1842년 여름에 작곡된 이 곡에 대해

하네카는 "가장 명상적이며 서정적인 기분에 잠겼을 때의 쇼팽"이라고 했다.

이 당시 쇼팽은 창작의 절정기라고는 하지만 몸은 굉장히 쇠약해 있었다.

 

그러나 그의 애인인 조르즈 상드와 동거 생활을 할 때의 작품인 때문이지

유달리 정력적인 기백을 보여 주고 있다.

발라드 4번은 1842년에 작곡되었다.

이 해는 바르샤바 시절의 스승 지브니와 친구인 마투시니스키가 사망하는 등

쇼팽에게 정신적 타격이 컸던 해였다.

 

이 발라드 4번에서 보이는 환상적이기까지 한 내면적 서정성은

그런 정신 상태의 반영인지도 모른다.

시간이 흐를수록 이 발라드를 가장 높이 평가하는 사람들이 점점 많아졌는데

그 선구자 가운데 한 사람이 하네커이다.

 

이 곡은 너무나도 명상적이다.

더구나 정서가 충만한 시기의 쇼팽이다.

자기 도취와 억눌린 감정(정말 슬라브풍이다, 이 수줍음은!),

 

그리고 쇼팽으로서는, 보기 드문 집중력과 정열이 넘치는 리듬이

곡의 기초를 이루고 있다.

 

작곡은 1842년, 출판은 1843년,

샤를로트 드 로스차일드 남작 부인에게 헌정되었다.

자유로운 소나타 형식, 론도 형식 등의 요소를 포함하고 있으며

발전부에서는 그의 독특한 기법을 절묘하게 구사하였다.

 

[해설]

안단테 콘 모토이며, 소나타 형식, 변주곡 형식,

론도 형식의 요소를 섞은 듯한 특이한 구성이다.

먼저 7마디의 인상적인 서주가 연주된다.

이어서 제1주제가 하네커의 표현에 의하면 '느리고 슬픈 왈츠' 로 나온다.

 

그것이 명상적으로 연주된 후, 다시 되풀이된다.

그리고 곡은 제2주제로 이어진다.

B플랫 장조의 제2주제는 코랄풍의 기도 분위기이다.

 

이어서 발전부로 들어가는데,

마지막 부분에 A장조로 서주가 재현되고 나서 카덴차가 된다.

이것은 한숨을 돌리는, 혹은 한숨을 쉰다는 의미이다.

 

그리고 제1주제가 다시 재현되는데,

카논풍으로 다루어지고 변주된다.

제2주제도 변주되어 다시 나타난다.

그 다음에 자유로운 환상곡풍의 악절이 뒤따라 오는데,

이 부분의 효과는 점점 화려해진다.

 

이렇게 해서 마지막에 비극적인 코다로 들어가기 전,

잠깐 동안의 고요함을 느끼게 하는 장중한 화음에 의한

에피소드 (203~210째 마디)가 나온다.

 

이 부분의 극적 효과는 너무도 뛰어나,

이어지는 광기에 찬 코다의 훌륭함을 한층 배가시킨다.

환상곡풍의 악절부터 코다까지의 이 환상적인 작곡 테크닉은

절찬할 만하다.

 

쇼팽의 작품 중에서도 그의 천부적인 재능이

유난히 잘 발휘된 부분이라는 데는 의심할 여지가 없다.

 

[Bochum:scholle/10.01.2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