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성 음악]

[Kindred Spirits - Brian Crain]

scholle 2008. 4. 7. 04:33
      [빗 속에서 / 김 문희] 풍경을 빗금으로 할퀴면서 이탤릭체로 비가 내린다 회초리에 맞아 함초롬히 젖은 하루가 저녁 아스팔트를 걸어서 어둡게 가고 있다. 젖어서 슬프지 않은것 있으리 창밖에서 비를 맞는 생각하나 낮게 날아 둥지를 찾아드는 새한 마리 갈곳 없어 선채로 속절없이 비를 맞는 어깨 처진 정원수 한그루까지 비오는 저녁이 쓸쓸하지 않은것 있으리 하지만.. 세상은 흐느낌 속에서 자랐다 햇볕 하루에 젖은 하루가 뒤 따라야 수목은 눈물 머금어 뿌리 뻗고 잔가지도 젖은 눈을 트고 꽃을 열었다 울어보지 않은 기쁨이 어디 있으리, 하루의 아픈 마음이 저녁에는 창밖에 세워 매 맞는 자세로 맞는다 오래도록 굳은 고독 응어리진 슬픔 풀어 속속들이 젖으면서 어둡게 울고나면... 굳은살 없는 가슴에 아침 햇살 금빛으로 돋겠지. [Kindred Spirits - Brian Crain] [Bochum:scholle/07.04.2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