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들 세상]

안개속 / H.Hesse(1877∼1962)

scholle 2009. 6. 16. 18:22

안개속 / H. Hesse (1877∼1962)

 

안개 속을 거니는 고독함이여

덩굴과 돌들 모두 외롭고

이 나무는 저 나무를 보지 않으니 모두들 다 혼자다

 

나의 삶이 밝던 그때에는

세상은 친구로 가득했건만

이제 여기에 안개 내리니 아무도 더는 볼 수 없다

 

회피할 수도 없고

소리도 없이 모든 것에서 그를 갈라놓는

그 어두움을 모르는 이는 정녕 현명하다고는 할수없다

 

안개 속을 거니는 고독함이여

산다는 것은 외로운 것,

누구나 다른 사람 알지 못하고 모두는 다 혼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