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봉우리 터뜨리듯 / 이정자
순간 순간을 사랑하며 살기로 하자
가슴을 비워 햇살도 드려 놓고
꽃 향기도 받아내고 별빛도 드러와 반짝이다 가는
마음의 빈 터에
인정의 꽃밭하나 가꾸며 살자
머무르지 말고 청솔바람도 쉬어 가게
텅 비어 충만한 삶이게 하자
꽃봉오리 터뜨리듯 순간 순간 최선을 다하며 살기로하자
고여 썩지 않게 흐르는 구름도 드러와 출렁이다 가는
유유히 흐르는 강물이게 하자
[Bochum:scholle/12.07.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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