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들 세상]

꽃 봉우리 터뜨리듯

scholle 2009. 7. 12. 21:13

 

꽃 봉우리 터뜨리듯 / 이정자

 

순간 순간을 사랑하며 살기로 하자

 

가슴을 비워 햇살도 드려 놓고

꽃 향기도 받아내고 별빛도 드러와 반짝이다 가는

마음의 빈 터에

 

인정의 꽃밭하나 가꾸며 살자

머무르지 말고 청솔바람도 쉬어 가게

텅 비어 충만한 삶이게 하자

 

꽃봉오리 터뜨리듯 순간 순간 최선을 다하며 살기로하자

고여 썩지 않게 흐르는 구름도 드러와 출렁이다 가는

유유히 흐르는 강물이게 하자

[Bochum:scholle/12.07.20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