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van, Beethoven(1770∼1827)

베토벤 소나타 27번

scholle 2009. 11. 25. 17:34

 

베토벤 / 피아노소나타 27번

Ludwig van Beethoven(1770∼1827)

 

작품 개요 배경

이 곡은...

1814년에 만들어저 모리츠 리히노프스키(Moritz Lichnowsky)백작에게 증정되었습니다.

모리츠 백작은 8번 비창, 12번 장송을 기증받은

칼 리히노브스키 후작의 동생으로 당시 그는 오페라 가수였던

슈툼머(Stummer)와 두 번째 결혼을 앞둔 때였습니다.

 

모리츠 백작은 베토벤에게..

이 곡이 2악장으로 이루어진 특별한 이유라도 있냐고 물었는데,

그때 베토벤이

"당신의 구애를 나타낸 것이며,

1악장은 '이성과 감정'

2악장은 '연인과의 대화' 라고 생각해도 무방하다." 라고 대답했습니다.

 

베토벤은 24번과 더불어 27번의 2악장을 매우 좋아했다고 합니다.

실제로 24번 1악장과 27번 2악장의 느낌은 비슷한 데가 있습니다.

 

[작품구성]

1악장 (Mit lebhaftigkeit und durchaus mit Empfindung und Ausdruck)

(빠르게 그리고 끝가지 감정과 표현을 지니고) 

 

베토벤은 "활발히, 그리고 시종 감정과 표현을 가지고

너무 빠르지 않게 또한 노래하듯이 연주하라" 고 악보에 표시해 놓고 있습니다.

 

또한 베토벤의 말에 의하면

제 1주제는 이성

제 2주제는 감성을 나타내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 곡은 인생의 작은 투쟁을 곡으로 나타낸 듯 합니다.

인간은 분명 작은 존재이고,

작은 존재이기 때문에 거대한 세상에 맞서 힘겨운 삶을 살아가야 하는 것이겠지요..

 

2악장 (Nicht zu geschwind und sehr singbar vorgetragen)

(너무 빠르지 않게그리고 노래부르듯이)...

 

베토벤은 "빠르지 않게,

그리고 극히 노래하듯이 연주되도록" 이라 적어놓고있습니다.

젊은 슈베르트를 만난 후

그의 음악에 영향을 받은 흔적이 나타나 있다고 평가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그런 말을 떠 올리면 정말 슈베르트의 입김이 느껴지기도 하는군요..

2악장으로의 연결..

마치 하나의 곡이 연주되는 듯한..

그러나 분명히 다른 느낌의 분위기가 시작되는..

창문을 열어 놓았을 때 지저귀는 새소리..

불어오는 바람소리..

창가에 피어있는 꽃들..

아침에 떠오르는 햇살..

 

투쟁은 결국 평화로움으로 바뀌었고,

베토벤은 세상을 끌어안고 싸울 상대만은 아니라는 듯이

창문을 활짝 열어 놓습니다.

첫 시작은 아침에 새어 들어오는 햇살과 같지요..

창문을 여니 들어오는 세상.. 자연..

세상은 결코 과도하게 다가오지도 않고, 과소하게 다가오지도 않습니다.

 

그냥 그 모습 그대로..

편안하게.. 그렇게 다가오지요..

이젠 너무도 편안해져서 창가에 기대 앉아 잠이옵니다.

그리고 피날레로 날아가지요..

[Bochum:scholle/24.11.20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