밭 한 뙈기 / 권정생
사람들은 참 아무 것도 모른다
밭 한 뙈기
논 한 뙈기
그걸 모두 '내' 거라고 말한다
이 세상 온 우주 모든 것이
한 사람의 '내' 것은 없다
하나님도 '내' 거라고 하지 않으신다
이 세상 모든 것은 모두의 것이다
아기 종달새의 것도 되고
아기 까마귀의 것도 되고
다람쥐의 것도 되고
한 마리 메뚜기의 것도 된다
밭 한 뙈기 돌멩이 하나라도
그건 '내' 것이 아니다
온 세상 모두의 것이다
[Bochum:scholle/26.08.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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