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들 세상]

떠나 보낸 밤 / 이슬로 맺힌 물방울을 바라보다 /원영애

scholle 2010. 6. 11. 04:13

 

떠나 보낸 밤 /원영애

 

목련꽃 핀  화사한 밤

청자빛 찻잔에 우린 달빛

주저앉은 달 그림자

 

두손으로 받혀 숨 멎은듯

그리워 이우는 밤

인연으로 적셨던 입술에

꽃 지는 소리 꽃 지는 소리 서럽게 꽃 지는소리

 

이슬로 맺힌 물방울을 바라보다 /원영애

 

풀잎에 동그란 물방울 삶의 의미가 무었인가

화엄(華嚴)의 눈으로 생멸(生滅)의 도(道)를 읽고

자연(自然)과 윤회(輪廻) 파도위에

거품으로 사루는 물방울 같은것이 생(生)이라면

 

인연(因緣)이란

연(然)의 고리 외로워하고 슬퍼하며

아파하는 마음은 무었인가.

있는것도 아니요 없는것도 아니요

내것도 아니요 네것도 아니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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