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nder totenlieder
말러 / 죽은 아이를 그리는 노래
Gustav Mahler, (1860∼1911)
뤼케르트는 여섯 명의 아이들이 있었는데
1833년 크리스마스 다음 날인 12얼 26일 막내딸
루이제(1830년 6월 25일생)가 성홍열에 걸렸고
닷새 뒤인 12월 31일에 죽었다.
이어서 다섯 살이던 Ernst(1829년 1월 4일생)
역시 이 병에 걸려 1월 16일에 죽었다.
말러가 뤼케르트의 시에 공감을 느낀 것은 뤼케르트가 잃은
두 아이 중 하나인 Ernst가 1874년에 죽은
말러가 가장 사랑했던 동생의 이름이었기 때문이라는 얘기도 있다.
아버지 프리드리히 뤼케르트는
남매를 한꺼번에 잃은 슬픔과 고통에서 오랫동안 헤어나지 못하였고
죽을 때까지 그 아이들의 초상화를 가깝게 지니고 있었다고 한다.
1834년 첫 6개월 간 그는
하루 3, 4편의 시를 써서 죽은 아이들을 추모했는데
그것이 425편으로 모였고 그 후 또 18편을 더해 모두 443편이 되었다.
말러는 이 중 제2편의 56번째의 시의
1. '문으로 들어올 때(Wenn zue Thur)',
2. '너의 엄마가(Wenn dein Mutterlein)',
69번째의 시 '이제는 다 알겠네(Nun seh'ich wohl)',
그리고 제4편의 47번째 시 '자주 생각한다(Oft denk'ich)',
83번째 시 '이 같은 날씨에(Lu diesem Wetter)',
115번째 시 '태양은 곧 떠오르고(Nun will Die Sonne)'등
다섯 편을 골라서 작곡했다.
말러는 이렇게 다섯 편의 시를 골라 시인의 아픔과 희한에 공감한
감동적인 가곡을 작곡하였다.
말러는 죽음이 상징하는 암흑을 구원을 상징하는 빛에 대비시켰다
따라서 그는 태양. 촛불. 별. 등
빛을 표현하는 시구가 들어 있는 시만을 선택하고 있다
말러는 이 연가곡을 완성하고 3년 후에
그의 사랑하는 딸 마리아를 잃고 애통해하는 운명을 맞이한다.
제1곡: 이제 태양은 찬연히 떠오르네 (1901년)
Nun will die Sonn'so hell aufgeh'n 84마디로 구성 되어있다.
이 곡에서는 사랑하는 아이를 잃은 아버지가
처음으로 맞이하는 아침의 풍경을 그리고 있다.
가사는 4절로 되어 있다.
태양은 모든 것을 비추고 있는데 우리 집의 '작은 등불은 꺼져 버렸다'라는
원시를 네 번 반복하는...
구성에서 음악은 단순한 반복이 아니고 각 절마다 미묘한 변형으로 표현한다.
오케스트라는 1, 3절은 목관악기가 주로 반주하고
2, 4절은 현과 하프가 주로 반주한다.
6도 진행이 인상적인 각 절 끝 음행은
교향곡 5번 1악장에서도 나타난다고 한다.
이 곡은 제5곡 「이 같은 날씨에,
몰아치는 폭풍우 속에는와 연관시켜 감상하면
그 의미가 선명해질 것이다.
아이의 장례를 폭풍우가 내리는 날씨 속에서 치르고 난 뒤의 다음 날
맑게 갠 아침의 풍경을 상상해 볼 수 있다.
태양은 여전히 세상을 밝게 비추고 있는데 화자(話者)인
아버지의 '작은 등불'은 꺼져 버렸다는 것은 절묘한 표현이다.
The Hatch Family
제1곡 Nun will die Sonn so hell aufgehen
(이제 태양은 찬연히 떠오르네)
제2곡이제야 알겠네, 왜 그리도 어둡게 타고 있었는가를
(1904년) Nun seh'ich wohl, warum so dunkle Flammen」
74마디로 구성되어 있다.
아이가 질병으로 아프면서 뜨거워진 눈길이
본향으로 돌아갈 것임을 이제야 알게 되었다는 가사로 노래는 시작된다.
노래의 전주는 c 단조로 시작되는데
이 부분을 장조로 바꿔보면 교향곡 5번의 '아다지에토'와 유사한 느낌이다.
그리고 이어지는 노래의 시작 부분은
교향곡 4번 3악장 또는 『대지의 노래』의 제1곡을 연상시키는 느낌이다.
이 노래의 백미는 아버지의 독백으로 노래되는
'지금은 눈빛이기만 하지만 밤마다 아버지에게 별이 되어 올 것입니다'라는 부분이다.
죽은 아이가 밤마다 별이 되어 올 것이라는 생각을 통해
얼마나 아버지가 아이들을 사무치게 그리워하는지 느낄수있다.
제2곡 Nun seh' ich wohl, warum so dunkle Flammen
(이제 알겠네, 왜 그리도 어둡게 타고 있었는가를)
제3곡 네 엄마가 들어설 때 (1901년)Wenn dein M tterlein tritt zur T r herein」
70마디로 이루어져 있다.
엄마가 문으로 들어설 때
항상 같이 있던 아이가 있었던 것을 회상하는 내용이다.
전체적인 분위기는 탄식하는 듯한 애절함이다.
오케스트라에서도 바이올린이 빠져있다.
잉글리쉬 혼과 오보에가 활약을 많이 한다.
이제는 가고 없어진 아이가 평상대로 뛰어 놀고 있는 환영을 보는 가사 내용이다.
'아버지의 분신이며, 기쁨이 빛이 너무나 빨리 꺼져 벼렸네' 라고
탄식하는 끝 부분에서 비통함은 절정에 달한다.
아이가 아버지에게는 자신의 분신이며, 기쁨의 빛이라고 표현했다.
제3곡 Wenn dein Mutterlein (네 엄마가 들어설 때)
제4곡: 얼마나 자주 나는 아이들이 잠깐 산책 나갔다고 생각하는지
(1901년) Oft denk'ich, sie sind nur ausgegangen」
71마디로 이루어져 있다.
아이는 이미 죽었지만 아버지는 아직도 단지 외출했을 뿐이라고
자위해 보지만 결국은 아이는 자기보다 단지 먼저 떠났을 뿐이고
곧 자기도 아이가 있는 곳으로 따라갈 것이라는 내용이다.
햇빛 속으로! 날씨도 좋은 저 언덕 위로!
제4곡 Oft denk' ich, sie sind nur ausgegangen
(난 자주, 그들이 잠깐 밖에 나갔다고 생각했네!)
제5곡 이 같은 날씨에, 몰아치는 폭풍우 속에는
(1904년) In diesem Wetter, in diesem Braus」139마디로 이루어져 있다.
가사는 5절로 구성되어 있는데
d 단조의 앞 4절은 '불안하고 고뇌에 가득 찬 표현으로
' 심한 폭풍우 속에서 아버지가 이이들을 떠나보내는 고통을 표현하고
뒤의 5절은 모든 고통을 떠나 아이들이 하늘나라에서 가질
안식과 평화를 기원하고 확신하는 듯 D 장조의 자장가가 노래된다.
마치 레퀴엠 같은 느낌을 갖게 하는 마지막 5절의
잔잔한 흔들림은 요람을 흔드는 손길같이 부드럽고 꿈꾸듯 섬세하고 아름답다.
『어린이의 요술 뿔피리』에서 '아름다움 트럼펫 소리 들리는 곳'과
더불어 말러 가곡에서 본인이 특히 아름답다고 생각하는 곡이다.
작곡 시기가 차이가 있어서 그런지
앞 제4곡에서는 햇빛이 가득한 하늘나라를 생각하다가
갑자기 폭풍우가 스산한 날씨에 진해되는 장례식의 비통한 심정을
노래하는 것으로 분위기가 급변했다.
앞 부분의 4절에서는 이런 심한 폭풍우 속에서는
평상시 같다면 아이들을 밖으로 내보내지 않겠다는 내용을 중심으로
곡이 진행되지만 5절에서는 현실적으로 이미 죽은 아이들이
이러한 5절에서는 '이 같은 폭풍우 속에서라도
저 아이들은 엄마의 집에서처럼 자고 있을 것'이라고 기원하는
평화롭고 부드러운 자장가로 노래된다.
이 전환은 연가곡을 마무리짓는 끝 곡에 잘 어울리는 놀라운 효과를 갖는다.
제5곡 In diesem Wetter (이런 날씨에)
이 가곡집의 초연은 1905년 1월 29일에 말러의 지휘로
빈에서 바리톤 프리드리히 바이데만(Friedrich Weidermann)이
독창과 빈 오케스트라의 협연으로 이루어졌다.
말러는 이 가곡집을 바리톤 독창으로 연주되기를 바랐는데
그것은 바리톤이 아버지의 절제된 고통받는 심정을 나타내는데
적절하다고 느꼈기 때문이었다.
물론 그의 생전에도 콘트랄토나 소프라노가 노래하기도 했다.
말러는 이 가곡집 첫 머리에
"이 다섯 곡은 나눠질 수 없는 완전한 연가곡임으로 중단 없이 계속해서 연주되어야 한다."
라는 주의를 써놓았다.
문헌 참고 / 말러와 그의 가곡 / 말러 음악세계에서
Gustav Mahler [1860~1911]
대지의 노래(Das Lied von der Erde, (1908~1909)
연가곡 방랑하는 젊은이의 노래(Lieder eines fahrenden Gesellen, (1883~1885)
어린이의 신기한 뿔피리(Des Knaben Wunderhorn, (1892~1898)
죽은 아이에 붙이는 노래(Kinderstotenlieder, (1901~1904)
극적 칸타타 등이 있다.
말러의 작곡적인 재능은
특히 리트와 교향곡 두 분야에서 발휘된다.
[생애 소개]
오스트리아의 작곡가. 유태인으로, 체코슬로바키아에서 태어났다.
1878년 비인 음악원을 졸업하였는데,
그 곳에서 음악사를 공부하는 한편 철학과 역사학을 전공했으며,
쇼펜하우어와 니이체의 영향을 받았다.
도이칠란드의 여러 가극장 지휘자로서 이름을 떨쳤으며,
37세 때부터는 비인 궁정 가극장, 비인 필하모니 지휘자로 활약했다.
1908년 뉴우요오크 필하모니와 메트로폴리탄 가극장의 초청으로
미국으로 건너가 그 곳에서 활약하다가 과로로 죽었다.
그는 주로 교향곡과 가곡을 작곡하였다
[작품경향]
말러는 후기낭만파로부터 근대에 이르는 과도기의 작곡가였다.
그의 작품 속에는 보수와 진보가 자연스럽게 혼재해 있다.
원래가 자기 표현, 나아가 자기 과시적인 것이 밑바닥에 깔려 있는 것이
낭만파이기는 하지만,
후기낭만파에 이르면 자기 과시가 지나쳐 관현악만 해도
규모가 엄청나게 커져 흔히 1백여명에 이르는 대 편성이되고 음악도 꽤나 꽝꽝거린다.
말러의 창작은 가곡과 교향곡으로 대표된다고 할수있다.
교향곡은 베토벤이나 멘델스존의 작품에서 영향을 받고 있다고는 하지만
명확히 가곡의 체험에서 발전한 것이다.
미완성의 제 10번을 제외한 아홉 개의 교향곡 중 네 개가,
여기에 교향곡적 구성인 대지의 노래까지 합하면 다섯 개가
사람의 노랫소리를 채택하고 있다는 데서도
그가 가곡풍의 선율을 우위에 두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
그의 교향곡들은 장대하고 규모가 커서 처음에는 다소 두렵기도 하나
친해지면 상당히 이해하기 쉽다.
[주요 성악작품]
대지의 노래 Das Lied von der Erde
말러는, 1908년의 여름과 이듬해의 여름에 걸쳐
「대지의 노래」,를 써냈다.
주요 구성재료는 중국의 시로서,
1.이태백(李太百)-「대지의 애수를 노래하는 술의 노래」(테너)
2.전기(錢起)-「가을에 쓸쓸한 사람」(알토)
3,이태백-「청춘에 대하여」(테너)
4.이태백-「아름다움에 대하여」(알토)
5,이태백-「봄에 취하는 사람」(테너)
6.맹호연(孟浩燃)·왕유(王維)-「고별」(알토)에 의했다.
가곡집 방랑하는 젊은이의 노래 Lieder eines fahrenden Gesellen는
24세 때 자기가 지은 시에 의해 작곡한 것으로,
1888년에 완성된「제1교향곡」에 이 가곡집의 일부 가락이 쓰이고 있다.
1.그녀의 혼례날은 -실연한 젊은이의 마음을 노래한다.
2.아침 들을 거닐면-아름답고 즐거운 자연이지만, 나의 행복은 오지 않는다고 한탄한다.
3.타는 듯한 단검으로-실연한 마음을 찌르는 칼. 고뇌의 연인의 추억이 노래된다.
4.나는 방랑의 나그네-사랑과 고뇌를 벗삼아 젊은이는 여행을 떠난다.
[Bochum:scholle/29.10.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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