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ymphony No.5 in Csharp minor 4. Adagieto
말러, Gustav Mahler, (1860 ~1911)
Mahler Symphony No.5 in C sharp minor 4. Adagietto( Seher langsam )
Berliner Philharmoniker Herbert von Karajan, cond
1901년에 작곡된 제5번은
전 5악장으로 비통한 반항과 우수, 체념, 정화 등
고뇌와 절망 속에 방황하는 인간 내면의 세계가 표현되어 있다.
현과 하아프만을 사용하여 정화의 미를 나타낸
제4악장 아다지에토가 전곡 중 걸출하며
제1악장 장송 행진곡은 말러 음악의 비극성이 잘 표현되어져 있고
마지막 악장엔 변주 기법을 변용하여 말러 교향곡에서는
처음으로 론도 형식이 사용되어졌다.
말러는 후기 낭만파 시대에서
근대 음악의 과도기를 장식했던 작곡가겸 지휘자이다.
말러의 교향곡 5번은
이전의 교향곡들과 구분되는 전환기적 특성을 가진 작품이다.
2번과 4번까지는 비슷하지만 5번부터 전혀 새로운 색깔을 띠고 있으며
구성도 고전적이어서 이런 특징이7번 교향곡까지 나타나고 있다.
전곡 중 4악장 아다지에토는 말러다운
투명한 아름다움을 만들어내어 인기가 있는 곡이다.
1971년 비스콘티의 영화 베니스에서 죽다에 삽입되어
대중적인 인기를 얻었다.
독일작가 토마스 만이 이탈리아의 베니스를 여행하고 있을 때
보헤미아 출신의 유태인 음악가 구스타프 말러의 부음을 듣게된다.
음악 애호가로서
특히 말러의 음악세계에 심취 해 있던 토마스 만에게는
쉰을 갓 넘긴 말러의 죽음이 충격이었다.
아름다운 베니스의 풍광에서 듣게 된 좋아하는 음악가의 죽음,
그 음울한 그림자에 그는 상심했다.
베니스의 여행에서 돌아온 뒤 이년 후에 발표한 작품
'베니스에서의 죽음' 작품 속 주인공 위대한 예술가이자 도덕주의자,
구스타프 폰 아센바흐는 베니스 '리도'섬의 여행에서 만난 소년 때문에
걷잡을 수 없는 영혼의 흔들림으로 괴로워 하다 바닷가 벤치서 죽음을 맞는다.
영혼의 고통스런 괴리감으로 천착하다 죽은 아센바흐....
베니스에서 듣게된 비련스런 말러의 죽음,
하지만 '토마스 만' 자신이 가장 아낀다는 이 위대한 작품속 아센바흐는
곧, 오랫동안 더 살아갈 토마스 만 자신인지도 모른다.
그의 표정은 깊은
잠이 들었을 때 축 늘어지고 깊이 가라앉은 듯한 인상을 주었다.
그러나 그에게는 저 멀리 있는 창백하고 사랑스러운
영혼의 인도자가 자기를 향하여 미소를 띄우고 윙크를 하는 것 같은 기분이었다.
마치 그 인도자가 자기의 손을 허리에서 풀어 주며 먼 곳을 가리키고 있는 듯한,
희망에 찬 거대한 물건 속으로 앞장서서 날아가는 듯한 기분이 되었다.
그래서 지금까지 여러 번 그랬듯이
그의 뒤를 좇으려고 몸을 일으켜 세웠다. 몇 분이 지나갔다.
그후에야 사람들이
비로소 의자앞으로 엎어져 버린 그 사나이를 구원하려고 쫓아왔다.
그는 자기 방으로 운반되었다.
그리하여 그날이 저물기도 전에 전세계는 놀라움과 존경심을 가지고
그가 서거(逝去)했다는 보도를 듣게 되었다."
[본문중 마지막 장면]
영화로 만든 토마스만의 소설 베니스에서의 죽음은
토마스 만의 단편 소설을 영화화한 작품으로
[지옥에 떨어진 용감한 자들],[루드비 신들의 황혼]과
나란히 비스콘티 감독의 탐미 세계 3부작 중의 한편에 해당된다.
요양을 위해 물의 도시 베니스에 온 독일의 늙은 대작곡가는
무심히 발견한 조각으로 빚은 듯한 아름다운 폴란드 소년의 모습에서
그가 오랫동안 갈구하고 있던 정신적인 미와
관능적인 미의 완전한 결합체를 발견해 내고, 황홀과 고뇌,
환희와 절망에 흔들린다.
비스콘티는..
원작의 설정인 주인공 소설가를 직접 말러로 바꾸어 음악가로 했다.
전편에 흐르는 말러의 "교향곡 제5번". ...
베니스, 시간은 세계대전이 있기 몇 해 전이다.
유명한 독일 작곡가이자 지도자인 구스타브 본 아센바하는 바닷가에 도착한다.
그 도시에서 휴가를 보내기 위함이기도 하고
또 부분적으로는 그의 작업에 다시 몰두한 기력을 얻기 위해서이고
또 다른 부분으로는 그의 친구 알프레드에 의해 받은 예술적 비판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할 시간을 갖기 위해서이다.
바닷가 휴양지에 위치한 호텔의 살롱에서
아센 바하는 다른 손님들을 관찰한다.
그 중에서 한 폴란드 가족이 특히 그의 눈에 들어오게 된다.
그 가족은, 어머니, 딸들과 그들의 가정교사들,
그리고 열네 살정도의 아들로 구성되어 있었다.
그 아들은 특히 눈길을 끌 정도로 매우 잘 생겼고 피할 수 없을 정도의
강력함으로 그를 매혹시키는 표정을 갖고 있었다.
아센바하는 시간이 지날수록그 소년에게 더욱 더 매혹된다.
소년의 이름이 타지오라는 것을 알게되고,
이유를 알 수 없이 혼란에 휩싸이게 된다.
마침내 그는 떠나기로 결심하는데, 정거장을 발견하고는
다시 돌아오게 된다.
그는 트렁크에 수취인 주소를 잘못 적은 것이다.
그는 계속 타지오를 관찰한다.
하지만 몇가지 소문으로 그는 괴롭다.
호텔 지배인은 아니라고 했지만
도시에 알 수 없는 병이 돌고 있다는 소문이 있었다.
아센바하는 그것이 아시안 콜레라라는 것을 나중에 알게 된다.
그는 이발소에 들러 젊어 보이게 치장을 하고
타지오에 대한 그의 숭배의 감정을 죽음과 함께 간직한다
"구스타프 아센바하는...
아니, 그의 50회의 탄생일 이후 정식 명칭으로 불려진 폰 아센바하는
어느 봄날 오후에 그 해에는 유럽 대륙이 몇 달 동안이나
대단히 위태로운 정서를 보였는데
혼자서 뮌헨의 프린츠레겐텐 거리에 있는 자기 숙소에서
상당히 먼 산보를 나섰다.
그는 그야말로 최고의 침착성과 신중성이 요구되고,
의지의 투철하고 세밀함을 절대 필요로 하는,
곤란하고 위험스러운 오전중의 노작(勞作)으로 너무 흥분돼 있었다.
그래서 자기의 내부에 있는창조적 기관(機關)의 계속적 진동을,
다시 말하면 키케로가 웅변의 본질이라고 한
그 `정신의 끊임없는 움직임(motus animi continus)`을
점심식사를 마친 후에도 억제할 수 없었다.
그리고 요즘에 점점 심하게 소모되는 자기의 정력으로 봐서,
도중에 한 번은 꼭 필요하게 된 낮잠,
긴장을 풀어 주는 그 휴식도 오늘따라 이루어 지지 않았다.
그래서 그는 차를 마시고 난 지 얼마 되지 않아
밖의 공기와 운동이 원기를 회복시키고 하루 저녁을 유효하게
해주리라는 희망을 품고 밖으로 나간 것이다."
[본문중]
"찬란한 태양 광선이 풍족하게 소년 위에 쏟아졌기 때문에
바다의 거룩한 깊은 광경과 더불어,
그것 항상 그의 아름다운 모습의 배경이 되고 장식이 되었다."
"소크라테스는 친절한 말과 재치 있는 사람의 농담을 섞어가며
아름다운 파이드로스에게 동경과 미덕에 대하여 교훈을 베풀었던 것이다.
소크라테스는 그에게, 영원한 아름다움의 모형을 보았을 때에
그 감수성 있는 사람이 느끼게 되는 격렬한 놀라움을 이야기한 것이다.
또한 그에게 아름다움의 모형을 보고도
아름다움을 생각지 못하고 아름다움에 대한 존경심을 갖지 못하는,
불순하고 간악한 인간들의 여러 가지 욕망에 대해서도 이야기 하였다.
신과 같은 고귀한 자의 얼굴이,
완전무결한 육체가 나타났을 때에 고상한 인간들에게만 나타날 수 있는
그 성스러운 불안에 대하여 이야기해 주었던 것이다.
그런 때에 그것을 느낄 수 있는 고상한 인간이
얼마나 격심하게 몸을 떨고, 자기 자신을 잃어버리고,
심지어 똑바로 쳐다볼 용기조차 가지지 못하고,
다만 그 아름다움을 가지고 있는 자를 숭배하는 것인가.
심지어 다른 사람들이 그것을 비웃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두려움만 없다면
마치 우상에 대한 것처럼
그 아름다운 자에게 제물을 바칠 것이라는 것을 이야기하였다.
왜냐하면 아름다운이란,
친애하는 파이드로소여, 다만 그것만이 사랑스러운 것이고,
동시에 눈으로 볼 수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것은 파이드로소여, 잘 기억해 두어라!
그것이야 말로 우리가 감각적으로 받아들이고,
감각적으로 지녀 나갈 수 있는 단 하나의 형태인 것이다.
만일 그렇지 않고 거룩한 것이,
즉 이성이라든가 덕망이라든가 진리라든가 하는 그런 것이
우리들에게 감각적으로 나타난다면 우리는 대체 어떻게 될 것인가!
예날의 제멜레가 제우스 신 앞에서 그렇게 되었듯이,
우리들은 사랑 때문에 모두 멸망하고, 다 타버릴 것이 아니냐?
그러니 아름다움은 느낌을 가질수 있는 자가 정신에 이르는 길인 것이다.
[본문중]
"나는 3중으로 고향이 없는 사람이어서...
오스트리아 사람들 중에서는 보헤미아 사람이요,
독일인들 중에서는 오스트리아인이요,
세계에서는 유태인입니다.
어디를 가도 이방인이요,
어디에서도 환영을 받지 못합니다."
[구스타브 말러]
[Bochum:scholle/26.11.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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