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ano Sonata No. 31 in Ab Major Op.110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31번
Andras Schiff, piano
1.Moderato cantabile molto espressivo
2.Allegro
3.a Adagio ma non troppo 3.b Fuga, Allegro ma non troppo
Barenboim plays Beethoven Sonata No. 30 in E Major Op. 109 1st Mov.
[Barenboim 연주로 들어보는 소나타30번과31번]
안드라스 쉬프(Andras Schiff)의 연주에는 이야기가 들립니다.
기억을 회고록으로, 아이디어를 에세이로,
삶을 문학으로 담는 법을 알고 있는 문학가처럼..
쉬프 역시 음표를 타건으로 옮겨내며 삶의 의미를 캐묻는 진지한 연주를 들려주지요.
특히나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31번 Op.110에서 들려주는 그의 이야기는
참으로 가슴에 와 닿습니다.
후기 소나타인 이 작품은 전작 Op.109 보다 한층
더 말년의 베토벤다운 서정성을 담고 있으며 최후의 소나타 Op.111과는
대조적으로 격한 감동으로 장엄한 느낌을 주는 것에 비해
정서적이고 음악적인 색채가 풍부하죠. 점차 자심감을 잃어 갈 때에도
불굴의 인내와 신념은 대미를 장식하는데 큰 힘이 되었고
이로써 그 어느 때보다 고귀한 작품들을 창출해 냅니다.
안드라스 쉬프는 전체를 깊은 비탄의 색조에 덮으면서도
한편으로 이를 초월하려는 굳건한 의지를 발산합니다.
베토벤의 말년 작품들은 연주하기가 비교적 까다롭습니다.
때때로 악기의 한계성을 초월하는 듯한 스타일의 결과인 셈이죠.
원숙한 음악성으로부터 오는 비범한 상상력을 쫓아 작곡되었으며..
대위법이 갈수록 복잡해지며 화성개념 또한 점차 대범해지기에
기교로서 넘어설 수 없는 난곡이라 할 수 있습니다.
안드라스 쉬프는 주제의 상호 연관성에 대한 베토벤의 집념이
매우 끈질기게 계속되는 대목에서 집중력을 흐뜨리지 않고 일관성을 유지합니다.
애잔하면서도 명징한 타건과 깊은 대비효과로 펼치는
완벽한 구조감을 이어가면서 넓게 펼쳐지는 울림과 함께
여유로운 감수성이 상당히 인상적으로 다가오죠.
어느 한 부분 본연의 명징함을 잃지 않고 분명한 색채감을 펼쳐 나가며
마지막 피날레까지 내면의 깊은 담담함을 잃지 않는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31번입니다.
1. Moderato cantabile molto espressivo
2. Allegro molto
3a. Adagio ma non troppo 3b. Fuga. Allegro ma non troppo
[Bochum:scholle/14.05.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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