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들 세상]

사는게 바람이였구나 / 이영순

scholle 2011. 6. 24. 03:45
 
하루의 시간이 저물어 가고 피곤한듯 언덕넘어 스러지는 석양이 아쉬운듯 눈을 감는다.. 어디선가 시커먼 구름이 몰려오고 바람은 잠을 준비하던 잎새들을 흔들어 깨운다. 눈을 감던 새들이.. 떨어지는 빗방울에 놀라 푸드득 날개를 펴 어디론가 날아 오르고... 창문엔 미끄럼 타는 개구쟁이 빗방울들의 웃음소리만 가득한 저녁... 비오는 농장엔 젖은 시간의 잔재들이 즐비하게 누워있다 산다는건 ..!! 산다는건 ..!! 시간을 죽이는 일이다..!! 세월을 죽이는 일이다..!!
 
사는게 바람이였구나 / 이영순 헐떡 거리는 인생 꿈도 사랑도 다 바람이여라 그리워하는 마음도 애잔하고 아픈 마음도 다 고운 바람이여라 가슴 뭉클한 사연속에도 지나고 보면 고운 바람이여라 사는게 온통 바람이고 그리워하는게 삶의 습관인걸.. 해 질녁 석양을 바라보니
온통 바람이여라 다 바람이여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