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당히 어렵다고 알려져있다.
14. Reconnaissance
Mitsuko Uchida, Piano
15. Pantalon et Colombine
판탈롱과 콜롱비느는 또다른 광대들인데
앞의 남자 삐에로 판탈롱은 양말과 바지가 하나로 붙은 옷을 입고 있으며
콜롱비느는 그 삐에로의 애인이다.
역시 라b-도-시..가 등장
16. Valse allemande
독일의 시바벤 지방에서 행해지던 춤곡인데
역시 라b-도-시..
17. Paganini, intermezzo
갑자기 독일왈츠가 중단되고 등장하는 스타카토의 기교.
바이올린의 귀재인 파가니니를 나타냈다.
18. Aveu
고백이다. 짧고 향수가 어려있는,
(역시라b-도-시..
19. Promenade
산책. 역시 젊은 두 남녀는 춤을 추듯 꿈길에서 산책한다.
20. Pause
누가 이 곡에다가 휴식이라고 이름을 붙였는가!
이 곡은 절대 휴식이 아니다.
Vivo의 템포에 갈수록 con forza 해지는 격렬한 휴식이라니..!
21. Marche des "Davidbu"ndler" contre les Philistins
(속물을 타도하는 다비드 동맹의 행진)
21. Marche des "Davidbu"ndler" contre les Philistins
Mitsuko Uchida, Piano
필리스타인 사람들에 대항하는 다비드동맹의 행진이란
제목이 붙은 이 카니발의 피날레는 엄청난 파워와 몰두력으로
극적인 끝을 맺는다.
여기에서 나오는 다비드동맹이나 필리스타인이란
구약성서로 그 이야기가 돌아가는데
다비드는 곧 다윗의 또다른 발음이고 다윗은 돌팔매질로
이교도들의 거인 골리앗을 쓰러뜨린다.
다윗과 골리앗은 작은 쪽이 큰 쪽을 이겼을때
흔히들 인용되는 표현인데
(만약 작은 쪽이 지면 '계란으로 바위치기')
그와 마찬가지로 슈만은 음악세계에서의 보수파를 골리앗
필리스타인, 슈만을 비롯한 반 보수파, 정의의 사람들을 다윗파로 불렀다.
이 마지막 피날레가 상징하는 바는 진취적인 음악
물론 그것이 방종에 어린 제멋대로고 괴상한 시도가 아닌 을 주창하는
음악가들에 바치는 찬사인 것이다.
Mitsuko Uchida
필립스에서 가장 전폭적인 지원을 받는 피아니스트중의 하나인 우치다는
이 슈만 앨범을 녹음함으로서 자신의 내면의 성숙을 과시하였다.
이 내면의 성숙이라는 직감을 강렬하게 받을 수 있는 것은
바로 그녀가 연주한 클레이 슬레이아나다.
우치다의 어떠한 관점이 이러한 성숙을 이끌었을까!
그것은 다름아닌 '해석의 절제'이다! 많은 슈만 녹음이 있지만
그 가운데 최선의 연주를 꼽기엔 참으로 힘들 다.
너무나 많은 연주가들은 슈만 정신의 광범위한
수평적인 면은 확대시켰 지만 수직적인 깊이는 찾지 못했기 때문이다.
사고의 수평적인 확장은 얼핏 보기에 더욱 더 많은 자유에 대한
끝없는 갈구로 미화될 수 있다.
그리고 결국 텍스트가 갖고 있는 실재(實在)에 대한 감각을 상실시킨다.
바로 우치다는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모든 관점들의 수위를 미리 측정한 다음 비로소 슈만에 임하였다.
그녀는 '해석의 절제'를 통해 모든 방향에 서의
해석의 가능성들을 정리하였다.
결국 이러한 절제를 통하여 슈만의 수직적인 깊이가 나타났다.
굳이 수평적인 면을 줄이지 않고도 말이다.
그녀가 연주한 슈만의 모습은 바로 정방형이다.
클레이슬레이아나의 아지타토시모는 과격하지 않다.
그리고 이어지는 인터메조 1과 2에서 그녀가 말하고자하는
깊이가 나타나기 시작한다.
한편 우치다는 빠른 악장과 느린 악장이 연속 됨으로서
나타나는 수축, 이완의 흐름 을 '점층적인 고조'로 나타내어,
이 곡이 단편적인 파편들의 나열이 아님을 증명하였다.
사육제 녹음 역시 뛰어나지만 클레이슬레이아나의 완성도에 못 미친다.
우치다는 해석에 신중한 나머지 이 곡에서 요구되는 '즉흥성'을
다소 간과하였기 때문이다.
[Bochum:scholle/21.10.2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