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lix Mendelssohn (1809∼1847)

멘델스 죤 / "핑갈의 동굴 서곡"

scholle 2014. 1. 3. 22:43

The Hebrides, Op. 26, "Fingal's Cave": Overture

The Hebrides, overture in b minor for orchestra, Op.26,

"Fingal's Cave"Part 1

 

멘델스존: 헤브리디스 작품, 26 "핑갈의 동굴 서곡"

Fischer, Ivan, Conductor Hungarian National Philharmonic Orchestra

F.Mendelssohn(1809-1847)

Felix Mendelssohn Bartholdy - Die Hebriden / Hebrides Overture

("Fingal's Cave") Part 2

 

비극적인 생애를 보낸 베토벤이나 모차르트에 비해,

멘델스존의 생애는...

그 이름인 펠릭스(행운아)에 걸맞게 참으로 행복한 생애였다고 합니다.

혜택받은 결혼 생활, 물질적으로 풍족한 생활,

좋은 벗과의 교우 등...

 

모든 사람들이 바라는 행복의 조건을 다 갖춘 데다가

음악에의 천재성까지 고루 갖춘 행운아랍니다.

뿐만 아니라 멘델스존의 우아한 용모와 세련된 사교성에는

항상 봄바람이 부는 듯한 느낌이 있었다고 합니다.

 

왕후들은 앞다투어 그를 초대했고,

연주회는 세계 도처에서 성공을 이루었습니다.

영국이란 나라를 특별히 좋아했던 그는 일생 동안 10번이 넘게 영국을 방문했는데,

1829년 여름 스코틀랜드 서북방에 있는 헤브리덴의 여러 성을 여행했을 때,

핑갈의 동굴을 보게 되었습니다.

 

이 동굴은 커다란 암굴인데,

전설에 의해 국왕 핑갈의 이름이 붙어 있었습니다.

 

"핑갈의 동굴"(Fingal"s Cave)

이 곡은 동굴 부근의 경치 등 자연이 지닌 색다른 분위기와

전설적인 사건을 소재로 하여 만든 교향시적인 소나타 형식의 작품입니다.

 

바그너는 이 음악을 듣고

"뛰어난 풍경 화가의 작품"이라며 극찬을 했다고 합니다.

알레그로 모데라토, 4/4박자의 이 곡의 제1테마는 갈매기떼가 날아다니는 섬에

외로이 솟아있는 언덕과 푸른 바다를 향해 입을 벌리고 있는

동굴의 모습을 스케치하였습니다.

 

바위에 부딪치는 흰 파도와 동굴 속의 고독한 적막감이

눈에 보이는 듯이 잘 묘사되어 있습니다.

얼마후에 아름다운 칸타빌레의 제2테마가 첼로와 파곳의 연주로 제시되고,

제3테마는 밝은 햇빛을 연상하게 합니다.

 

이 같은 여러 갈래의 테마가 변화무쌍하게 발전,

재현되다가 종결부에서는 주요 테마로 끝을 맺습니다.

눈을 살며시 감고 듣고 있노라면 서늘한 바닷바람과 갈매기의

날갯짓이 느껴지기도 한답니다.

 

1830년에 완성하여 2년 후 멘델스존 자신의 지휘로 초연된 이 작품은

다시 수정을 가한 후 프러시아의 황태자에게 바쳐졌다고 합니다.

고전적인 형식미에 시적인 낭만성을 가미하고 자유로운 서정미와

환상미까지 지닌 음악들을 많이 발표한 멘델스존은...

 

이 작품을 통해 아름다운 자연 묘사 능력까지 인정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엄격한 고전 형식에 따라 쓴 이 곡은

연주회용으로 주로 쓰이는 멘델스존의 대표작입니다.

우선 핑갈의 동굴은...

영국 스코틀랜드의 북서쪽 연안에 가까운 대서양에 위치한

헤브리디스(Hebrides) 제도의 스태파(Staffa)섬에 있으며...

이 지방을 다스렸던 전설 속의 왕 핑갈에서 이름을 따왔다고 합니다.

 

이 지방은 대서양의 파도가 밀려와 바위에 부딪쳐

하얗게 포말을 지으며 부서져내리는 속으로 기암절벽이 드러나

기가 막힌 절경을 이루는 곳입니다.

 

멘델스존이 이 곡을 작곡한 것은 1832년

그의 나이 23세 때로,

3년 전인 1829년 자작곡 연주를 위해 처음으로 영국을 방문했습니다.

일찍부터 가보고 싶었던 스코틀랜드를 여행하며

헤브리디스 제도까지 건너가 핑갈의 동굴 근처 절경을 구경하고 난 그는...

 

그날 누이인 Fanny에게

"헤브라이즈 지역이 나에게 얼마나 비범한 영향을 미쳤는지 알수 있을 거에요.

바로 이런 생각이 내 마음을 사로 잡기 시작했어요."라고

편지를 보내면서 21개 마디의 음악을 작곡하여 함께 보냈는데

이것이 바로 이 서곡의 도입부가 되었다고 합니다.

 

북극의 자연이 지닌 분위기와 전설적인 사건을 소재로 한

교향적인 소나타 형식의 이 서곡은...

1830년에 완성되어 1832년 5월 14일 런던에서 자신의 지휘로 초연되었습니다.

이 곡은 파도의 물결을 연상케 하는 현의 선율과,

바람과 바위를 나타내는 목관악기의 선율 등이 소나타 형식을 따르면서도

자유분방한 구성과 조화를 이뤄 멘델스존의 고전적 특질과

로맨틱한 성격이 가장 이상적으로 드러나는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바그너는 이 곡을 듣고

멘델스존을 ‘일류 풍경화가’라고 말했다고 전해집니다.

 

[Bochum:scholle/03.01.20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