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 Variations on an Orignal Theme in C minno,WoO.80
베토벤 자작 주제에의한 32개의 변주곡C단조 WoO.80
Evgeny Kissin(piano)
Ludwig Van Beethoven(1770~1827)
일반적으로 베토벤 창작세계에서
가장 실험적인 장르는 피아노 소나타라고 이야기한다
이것은 그가 피이니스트 였기도하지만
무었보다도 피아노라는 악기를 통하여 자신의 음악적 사고를
심화시켰기 때문이다.
그러나 피이노곡내에서도 더 한층 실험적 성격이
반영되고 있는것은 변주곡이다.
그의 창작기법의 변천은 피아노용 변주곡에서 선명하게 들어난다.
이<32개의 변주곡>도 그런 작품가운데 하나로
주제가 담고있는 가능성을 남김없이 다루고있다는 점에서
작은 규모의 <디아벨라변주곡>이라 할수있다.
곡은 C단조로 작곡되었는데
c단조와 f단조를 쓰는경우 베토벤은 항상 슬픈 색채를 들려준다
아마도 이 조성이 그의 분위기와 잘 맞아 떨어지기 때문일것이다.
이 곡의 특징은 샤콘느형식을 취하고 있다는점이다.
베토벤의 작품으로 이형식을 취하고있는것은 단 하나밖에없다
샤콘느라는 형식은 베토벤 시대에는 거의 잊혀져 있었으나
원래 옛스패인의 3박자 춤곡에서 유래한것이다.
이형식은 일정한 화성연결의 플랜이 변주의 기초로 되어있다
그 길이의 단위는 보통4마디 혹은 8마디의 짧은것이다
그 결과 연쇄된 변주곡으로 되고 작은 변주가 모여서
큰 부분을 형성해 간다.
주제는 간결하면서도 응축된 음악적 가능성을 내포한다
오른손의 선율구조가 브람스<교향곡 제4번>의 마지막 악장
주제선율과 일치하는것은 우연일까?
주제에 이어지는 32개의 변주가운데 변주31까지는
주제의 8마디 구조가 유지된다(마지막변주는 확장되어50마디)
각 변주는 C단조이지만..
변주12부터 변주 14까지는 분위기가 바뀌어 C장조가된다.
모든 변주는 끊어지지않고 연주되며 베토벤 스타일의
성격변주라는 형태를 취한다.
즉 주제에 형태를 대체로 유지하면서 그안에 내재된
음악적가능성을 끄집어내어 차츰 다른 분위기로 발전시켜 나아가는것이다.
예를들면..
변주30에서는 코랄풍으로 변주31에서는 주제선율이
다시 돌아오도록 하는식이다
여기서 베토벤이 의도하는것은 주제의 변용
즉 다른 존재상태에서 주제가 나타나는 현상이다.
달리 표현하자면 그것은 본질을 탐구하는것이라 할수있다.
또한 각변주들이 끊어지지않고 연주되도록 한것은
서로 다른 존재의 양상들을 접합시킴으로서 단순한 악곡의 변화가 아니라
서서히 되풀이되는 악장의 전환에의해
그때마다 새로운 음의 공간을 형성하고 더 한층 극적으로
고조시키려는 목적에서다.
이런식으로 다른 악상을 접합시키는것은
피아노소나타 작품27-1 에서도 볼수 있으며
이것은 아마도 바흐의 클라비어를 위한<토카타>에서
배운기법을 응용한것으로 여겨진다.
이것은 만년의 여러 작품들에 이르기까지 일관되게 사용된 구성기법이자
항상 본질을 추구하는 베토벤작품의 특징이기도하더.
또한 번주31에서 볼수있듯이 그의 작품에서는 주제가 마지막에
다시 돌아오는 경우가 많은데 이것은 다른 존재의 모습으로
새롭게 탄생된 주제의 원래형태를 다시 선명하게 떠 올리기위함이다.
그럼으로 마지막으로 되돌아온 주제는 곡첫머리의 주제보다
한층 풍성한 노래로 가득하고 뚜렷해 지는것이 보통이다.
[Bochum:scholle/01.05.20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