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ton Bruckner (1824-1896)

브루크너 / 교향곡 1번 C 단조

scholle 2018. 1. 10. 04:47

브루크너 / 교향곡 1번 C 단조

Bruckner, Josef Anton / Symphony No.1 in C minor

Bruckner, Josef Anton, 1824 ~1896

Marc Meyers (Trombone)

 

제 1악장(Allegro)

저음 현이 행진곡 리듬을 긁어주면서

바이올린으로 제1주제를 연주하면서 시작된다.

말러 교향곡 6번의 도입부를 연상시킨다고도 하는 데 느낌이 좀 다른 것 같다.

 

현이 서정적인 제2주제를 연주하고

드디어 바그너의 탄호이저 서곡을 연상시키는 3주제가 나온다.

처음 들었을 때 브람스의 교향곡 1번 4악장의 코랄주제를 만났을 때처럼

감동적이었는 데 이 작품의 초연당시 린츠의 청중들은 별로 안 그랬던 모양이다.

 

이 작품은 초연에서 크게 실패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현으로 하향음을 화려하게 그리는 경과구도 귀를 즐겁게하는 등

전체적으로 지루할 틈없이 1악장을 마무리한다.

 

제 2악장(Adagio)

썩 대중적이지는 않다.

뭔가 할말이 있지만 뜸을 들이는 듯한 도입부에 이어 호흡이 긴 주제가 이어진다.

현의 아르페지오를 타고 주제가 나오면서 클라이맥스를 구축하는 부분에 이르면

약간의 지루함을 털어낼 수 있다.

그 후로는 바이올린과 목관이 주로 선율선을 이어받으며 이어 나간다.

 

제 3악장 (Scherzo. Schnell)

강렬한 주제가 론도처럼 나타나고 사이에

무곡 주제가 조와 악기를 바꿔가며 나온다. .

리듬을 유지하면서 조를 조금씩 바꿔가며 악장을 마무리하는 부분도

이 곡의 멋진 부분중 하나다.

 

제4악장(Finale. Bewegt, feurig)

초연 당시 청중의 외면을 가져온 주범이라는 누명까지 쓰고 있고

많은 해설서에서도 산만한 느낌을 준다고 되어있다.

실제로 좀 산만한 느낌을 받기도 한다.

 

1주제와 3주제를 팡파르로 만들다보니

2주제가 밋밋한 경과구 처럼 되어 버렸고

가끔 브루크너 특유의 쉼표를 활용해서인지 곡이 단절되는 느낌을 받는다.

 

특히 팡파르 끝나고 쉼표 후에 2주제가 나올 때는 그런 것 같다.

가장 좋아하는 부분은 마지막 부분인데 리듬이 비슷해서 그런지

가끔 브람스의 하이든 주제에 의한 변주곡의 피날레를 연상시킨다.

음들을 쌓아가면서 피날레를 구축할 때는 앞의 산만한 느낌과 관계없이

박수를 칠 준비를 하지 않을 수 없다.

Bruckner, Josef Anton / Symphony No.1 in C minor

1악장 (Allegro)

2악장 (Adagio)

3악장 (Scherzo. Schnell)

4악장 (Finale. Bewegt, feurig)

Berliner Philharmoniker / Herbert von Karajan, Cond

1981년 1월26, 27일 녹음

 

[Bochum:scholle/09.01.2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