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itz Kreisler (1875∼1962)

크라이슬러 / 바흐 스타일에 의한 그라베 c단조

scholle 2018. 8. 10. 02:36

Grave in C minor, in the style of W.F.Bach

크라이슬러 / 바흐 스타일에 의한 그라베 c단조

Fritz Kreisler (1875~1962)

 

Ginette Neveu, Violin / Bruno Seidler-Winkler, Piano.1938' Recording

서른 살을 갓 넘긴 나이에 ..

비행기사고로 세상을 떠난 프랑스 출신의 천재 여류 바이올리니스트,

지넷 느뵈의 첫 녹음입니다.

 

느뵈가 1919년 생이니 이 음반은 그녀가 10대 후반에 녹음한 셈입니다.

자네트 느뵈 (Ginette Neveu 1919~1949) 20세기

바이올린 역사에서 네트 느뵈 (Ginette Neveu 1919~1949)는

가장 아깝게 요절한 천재로 기록되고 있다.

 

1919년 파리생인 그녀는 천부적 재능으로

11세 때 파리 음악원에 입학, 불과 8개월만에 1등상을 받고 졸업했다.

 

그 이듬해 빈 콩쿠르에서 칼 플레시에게 인정을 받아

4년 동안 이 거장의 지도를 받고 1934년 비에니아프스키 콩쿠르에서

27세의 오이스트라흐를 제치고 우승하였다.

 

그후 서유럽과 미국에서 뮌슈, 카라얀과 협연 및

오빠 쟝의 피아노 반주에 의한 독주회로 격찬을 받았다.

 

1946년 런던에서 그녀의 베에토벤 협주곡을 듣고

엘리자베드 여왕이 감격하여 눈물을 흘렸다는 일화는 유명하다.

풍부한 감수성에 정신과 기교를 격렬한 정열로 응집시키는 연주는

늘 청중을 열광케 했다.

 

또한 다양한 음색과 비브라토,

명석한 음계 설정으로 프랑스적 우아함과 서정적 표현에도 뛰어난 수완을 보였다.

그러나 1949년 1월 27일

3번째 미국 여행을 위해 그녀를 태운 비행기가

아조 레스 제도의 산에 충돌하여 오빠 쟝과 함께 비극적 죽음을 당했다.

 

그녀가 죽지 않았다면 크라이슬러나 티보 정도의 명인이 되었으며

20세기 후반의 바이올린의 판도가 달라졌을 것이다.

 

바이올린과 함께 불꽃처럼 살다가

30세란 짧은 생애를 비행기 폭발의 섬광과 함께 종지부를 찍은

그녀의 시신은 파리 교외 쇼팽무덤 근처에 안장되었다.

그녀를 기념하기 위해 파리엔 그녀의 이름을 붙인 거리가 있다.

 

그녀가 남긴 음반 중

도브로벤, 주스킨트 / 필하모니아와 협연한 브라암스,

시벨 리우스 협주곡이 훌륭하다.

오빠 쟝의 반주 아래 드뷔시 소나타,

라벨 찌가느 관현악 반주의 쇼송 시곡이 수록된 음반 (EMI 46~48)은

활화산처럼 타오르는 영혼의 불꽃, 정열의 연소가 담겨진

그녀의 대표적 녹음으로 길이 그 빛을 잃지 않을것이다.

 

크라이슬러 (Kreisler, Fritz,1875~1962)

크라이슬러는 1875년 오스트리아의 빈에서 태어나

1962년 뉴욕에서 세상을 떠난 20세기 전반기 최고의 바이올린 연주가이다.

신동이던 그는 7세의 나이로 빈음악원에 최연소 입학해

헬메스베르거에게 바이올린을, 브루크너에게 이론을 배웠다.

 

10세때 파리 음악원으로 옮겨 마사르에게 바이올린을,

들리브에게 작곡을 배운 그는 12세의 나이로 더 이상 배울 것이 없게 되었다.

이듬해 미국 순회공연을 갖고 돌아와

그로부터 약 10년간은 의학을 공부하고,

군복무도 하느라 음악과 잠시 멀어졌다.

 

1898년 빈 필에 입단했고,

이듬해 니키쉬 지휘의 빈 필과 협연해 성공을 거둔 후,

50년 가까이 당대 최고의 스타 연주자의 지위를 누렸다.

 

제 1차 세계대전때 참전했다 부상당하기도 했던 그는,

제2차 세계대전의 조짐이 보이자 치를 떨며 미국으로 향했다.

그런데 미국에서도 교통사고와 시력과 청력이 약해지는 불행을 당했다.

 

하지만 1947년 카네기홀 은퇴 연주회에서

무대에서 물러날 때까지 성실히 연주에 임했다.

크라이슬러는 탁월한 기교와 서정미가 풍부한 연주로

사람들을 깊게 감동 시켰는데

(사랑의 기쁨)

(사랑의 슬픔)

(비엔나 기상곡)

(크라이슬러의 자장가)등 많은 바이올린 소품들을 작곡해서

자신의 연주곡목을 풍부히 했다.

 

이 중 사랑의 슬픔은 사랑의 기쁨과 한 쌍을 이루는 유명한 곡인데

이는 비엔나의 옛 민요를 주제로 삼아 작곡한 왈츠이다.

가단조인 이 곡은 약간 어두운 느낌이면서 유려한 선율로 이루어져 있고

부주제로 된 중간부를 거쳐 다시 주부로 되풀이 되는 3부 형식이다.

 

사랑의 기쁨과 사랑의 슬픔을 같이 들으면

형식은 같으나 느낌이 다르므로 색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사랑의 슬픔’과 ‘사랑의 기쁨’은

그의 작품들 가운데 가장 유명한 곡일 것이다.

따라서 그의 음악에, 그리고 이른바 "클래식 음악"에 첫발을 들여놓기 위해서도

가장 적절한 곡이 아닐까 생각된다

 

[Bochum:scholle/09.08.2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