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들 세상]

바람의 숨결 - 신경희

scholle 2019. 4. 3. 03:54

 

바람의 숨결 - 신경희

 

사랑이 있을 때의 눈물은

그리움의 눈물이요

 

소식 궁금하여도

바람의 숨결로만 듣고

 

먼곳에서 안녕을 위하여

두손을 모음도 사랑의 마음이려니

 

보지 않아도 또렷한 기억속의 눈빛과

듣지 않아도 음율로 들려오는 음성은

한 소절의 음악같으니

깊은 맑은 물 소리보다 더 깊고

비오는 날의 첼로 소리보다

더 부드러운 바람의 숨결 바람의 음율이어라.

[Bochum:scholle/02.04.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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