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들 세상]

꽃잎 -정연복

scholle 2019. 2. 13. 02:36

 

꽃잎 -정연복

 

꽃잎처럼 스러질 목숨이라면

꽃잎처럼 살기로 하자

 

이 세상 무수히 많은 꽃잎들 중

이름 없는 하나로 살기로 하자

 

나는 나의 꽃으로

너는 너의 꽃으로

 

세상의 어느 모퉁이 한 점 빛이 되기로 하자

이 짧은 목숨 마감하는 그 날까지

잎처럼 순하게 살기로 하자.

 

'[시인들 세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우리, 이제는 / 노 해 화  (0) 2019.09.06
바람의 숨결 - 신경희  (0) 2019.04.03
상처가 희망이다 / 박 노 해  (0) 2018.11.23
기다림 / 서정주  (0) 2018.10.23
감각(Sensation) Arthur Rimbaud  (0) 2018.1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