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있는 사람은- 고트프리트 벤
혼자 있는 사람은
또한 신비 속에 있는 사람,
그는 언제나 이미지의 밀물속에 젖어 있다.
그 이미지들의 생성,
그 이미지들의 맹아,
그림자조차도 불꽃을 달고 있다.
그는 모든 층을 품고 있고
사색에 충만하며 그것을 비축해 두고 있다.
그는 파멸에 강하며 남을 부양하고
짝을 맺어주는 모든 인간적인 것에 강하다.
대지가 처음과는 다른 것으로 바뀌는 것을
그는 아무 감동 없이 바라본다.
더는 죽을 것도,
더는 이루어질 것도 없이 조용한 형식의 완성이
그를 지켜 보고 있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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