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평화]

"사람 냄새가 그리운 날은"

scholle 2009. 3. 11. 03:46

"사람 냄새가 그리운 날은"

 

꽃마다 향기가 있듯 사람도 향기가 있지.

 

어떤이는 낙엽 타는 냄새가 나고

어떤 이는 누룽지의 구수함이 배여있고

어떤 이는 너그러운 웃음이 배여 있지

 

스쳐 지나쳐도 꽃향기가 배인 사람

쳐다만 봐도 호수가 느끼고

처음만난 사람인데 남같지 않은사람

 

내맘까지 차분하게 평화를 주는사람.

우연한 손내밈에 손 잡을수도 있고

손 내밀며 악수해도 피하고만 싶은사람

 

몇줄의 글만으로 상쾌함이 전해지고

한마디 말만으로 편안함을 전해준다.

 

살면서..

문득 문득 사람냄새가 그리운 날

바둥바둥 세상살이 그냥그냥 서러운 날

 

사람냄새 그리워져 군중속에 끼어본다

사과 향에 국화 향에 산뜻한 오렌지 향에

사람들은 좋은향에 세상은 활기차다.

 

군중속의 고독인가!

나의 향은 어디 갔나?

도로 옆에 먼지 앉은 볼품없는 꽃 되었나

 

먼지묻은 내 향기는 비가 와서 씻어주면

환한 웃음 지으며 다시 나를 찾으려나.

다소곳이 미소 띤채 그냥 그냥 살고픈데

 

소박한 들꽃 내음 있는 듯이 없는 듯이

그냥 그냥 사람냄새 내 향이면 좋겠는데

이제와서 돌아본 듯 바람 앞에 부끄럽네

뒹구는 낙엽조차 제 향기 자랑 하네.

[좋은 생각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