仃 / 최성무
봄이 가는 소리던가 !
아쉬운 미풍(微風)에 툭 떨어진..
등나무 시든 꽃잎들
포푸라 나뭇잎에 걸린 구름
붉어진 노을 밀어내며
하루의 시간(時間)을 덮고있다
서서히 안개처럼 젖어오는
어둠이 찾아들면..
밤 하늘에 떠 오르는 무수한 시선(視線)들
미처 못 채운 빈 가슴
밤새 촛불처럼 흔들리다
지쳐버린 여명(黎明)의 목메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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