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끄적 끄적]

만가(輓歌)글 / 최성무

scholle 2010. 9. 5. 07:28

 

만가(輓歌) 글 / 최성무

 

누구를 향한 그리움일까.

비누방울 처럼 허공으로 떠 돌다

툭 터져버린 허무(虛無)한 서성임..

 

허둥대며 살아온 지친 삶의 흔적(痕跡)들이

등을 떠 밀고..

바람이 스치고 지나간 거리에

 

멍울처럼 서서 울먹이는 시간

어둠속엔 낙옆처럼 떨어진 가난한 한숨들이

서로 엉키고..

 

지금은 추억도 그리움도

망각(忘却)속에 묻어야하는..

비오는 소리만 가득한 고번(苦煩)의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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