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들 세상]

창가에서 / 이해인

scholle 2009. 10. 24. 22:40



창가에서 / 이해인

창이 있음으로..
아픈 이들도 병석에서 사계절의 변화를 바라볼 수 있고
창이 있음으로..

나도 매일 식당에서 산을 내다 볼수 있으며
멀리있는 바다를 가까이 끌어다 가슴에 담을 수도 있다

해질 무렵..

마음을 비우고 창가에 서면
혼자라도 쓸쓸하지 않다

창가에서 바라보는

하늘의 별은 또 얼마나 아름다운가

하루 중의

어느 시간을 우리는 창가에서 기도하며
누군가의...

맑은 창으로 열려야 하리라


[Photo Creamro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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