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자속에 숨기고 싶은 그리움 /한용운
그 누구에게도 보이고 싶지않은
어느 햇살에게도 들키고 싶지않은 그런 사람이 있습니다
내 안에서만 머물게 하고 싶은 사람이 있습니다
바람 같은 자유와 동심같은 호기심을 빼앗고 싶은 사람이 있습니다
내게만 그리움을 주고 내게만 꿈을 키우고
내 눈 속에만 담고픈
어느 누구에게도 보이고 싶지않은 그런 사람이 있습니다
내 눈을 슬프게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내 마음을 작게 만드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 사람만을 담기에도 벅찬 욕심 많은 내가 있습니다
睡蓮/박현애
초침 소리에 깨어난 이른 새벽
희미한 눈썹 달만 바라보다 바라보다
맞은 새날 찰나의 행복이 슬픔인지,
찰나의 슬픔이 아름다움인지,
잠 못이룬 머리맡에
페이지마다 긁적거린 낙서들이
떨어진 꽃잎되어 뒹군다.
여명에 빛나는것은 하늘아래
사람들과 들판에 꽃들과 밤새 품어 안은 가을이다.
지천으로 피어 있는 사랑에 눈물나는 가을이다
[가을의 전설 OST 中] [The Ludiows.. James Horn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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