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에게 쓴다 / 천용희
꽃이 피었다고 너에게 쓰고
꽃이 졌다고 너에게 쓴다
너에게 쓴 마음이 벌써 길이 되었다
길 위에서 신발 하나 먼저 다 닳았다
꽃 진자리에 잎 피었다
너에게 쓰고..
잎 진 자리에 새가 앉았다
너에게 쓴다 너에게 쓴 마음이 벌써 내 일생이 되었다
마침내는 내 생 풍화 되었다
[Bochum:scholle/20.04.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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