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가슴 깊숙이 자리한 나뭇잎을
아무도 눈치채지 못하지.
기다림으로 제 한 몸 붉게 물들이고
끝내는 싸늘한 땅으로 떨어지고야 마는
한 잎 나뭇잎,
그 나무잎을 알지 못하지.
내 마음을 흔들고 지나간 한 줄기 바람을
아무도 눈치채지 못하지.
다시 온다는 한마디 말만 남기고
훌쩍 떠나버린 그대,
내 뼈 속 깊이 아픔으로 박혀있는 그대를
아무도 알지 못하지.
한 줄기 바람으로 스쳐 지나간
그대를 아무도 알지 못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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