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없는 강물이 흐르네 / 김영랑
내 마음의 어딘 듯
한편에 끝없는 강물이 흐르네
돋쳐 오르는 아침
날빛이 빤질한 은결을 돋우네
가슴엔 듯 눈엔 듯 또 핏줄엔 듯
마음이 도란도란 숨어 있는 곳
내 마음의 어딘 듯
한편에 끝없는 강물이 흐르네
김영랑(金永郞,1903~1950)
물소리 / 김영랑
바람따라 가지오고 멀어지는 물소리
아주 바람같이 쉬는 적도 있었으면
흐름도 가득 찰랑 흐르다가
더러는 그림같이 머물렀다 흘러보지
밤도 산골 쓸쓸하이 이 한밤 쉬어가지
어느 뉘 꿈에 든 셈 소리 없든 못할소냐
새벽 잠결에 언뜻 들리어 내 무건 머리 선뜻 씻기우느니
황금소반에 구슬이 굴렀다
오 그립고 향미론 소리야 물아 거기 좀 멈췄으라
나는 그윽히 저 창공의 銀河萬年을 헤아려보노니
'[시인들 세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R.M 릴케 / 만년의 밤...고독. (0) | 2016.02.11 |
---|---|
사랑 노래중/ Rainer Maria Rilke (0) | 2016.02.11 |
무명도(無名島) / 이생진 (0) | 2016.01.23 |
늙음에 관하여-Christine-Busta (0) | 2016.01.23 |
Wer bin ich(나는 누구입니까) (0) | 2015.12.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