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hn Field (1782~1837)

죤 필드-녹턴 in B-Flat Major H. 63

scholle 2016. 10. 6. 03:59

 

소년 / 윤동주

 

여기저기서 단풍잎 같은 슬픈 가을이 뚝뚝 떨어진다

단풍잎 떨어져 나온 자리마다 봄을 마련해 놓고

나뭇가지 위에 하늘이 펼쳐있다.

 

가만히 하늘을 들여다보면 눈썹에 파란 물감이 든다.

두 손으로 따뜻한 볼을 쓸어보면

손바닥에도 파란 물감이 묻어난다.

 

다시 손바닥을 들여다본다.

손금에는 맑은 강물이 흐르고,

강물 속에는 사랑처럼 슬픈 얼굴

아름다운 순이(順伊)의 얼굴이 어린다.

 

소년(少年)은 황홀히 눈을 감아 본다.

그래도 맑은 강물은 흘러

사랑처럼 슬픈 얼굴 아름다운 순이(順伊)의 얼굴이 어린다.

 

山峽의 午後 /윤동주

 

내 노래는

오히려 섫은 산울림

골자기 길에 떠러진 그림자는

너무나 슬프구나

 

午後의 瞑想은 아~ 졸려。

 

죤 필드-녹턴 in B-Flat Major H. 63

마이클 오르크 (피아노)

John Field-Nocturne in B-Flat Major H. 63

Michael O`Rourke (piano) John Field(1782~1837)

 [Bochum:scholle/05.10.20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