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들 세상]

감각(Sensation) Arthur Rimbaud

scholle 2018. 10. 20. 16:51

 

감각(Sensation) Arthur Rimbaud

 

여름날

야청빛 저녁이면

나는 들길을 걸어가리라,

 

밀잎에 찔리고 잔풀을 밝으며

몽상가가 되어 발끝에 시원함을 느끼며

바람에 내 맨머리를 감기우리라.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아무 생각도 하지 않고,

 

하지만..

끝없는 사랑만이 내 영혼에서 솟아나리라.

나는 멀리 멀리 가리라,

 

보헤미안 처럼.

여인과 함께 가듯 행복하게,

자연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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