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이어라 / 글:최성무
바람 이어라
한포기 풀잎 으로
흔들리는 바람이어라
이름없는 풀벌래
그내 태우고
자장가 불러주는 바람이어라
눈젖은 슬픔이 날개짖 하고
밤 이슬 젖어 몸 떠는 밤 비들기
살포시 덮어주는 바람이어라
달뜬 화폭에
어둠이 잠기고
손 흔들어 작별하는 병든 잎새
살포시 안아 주는
한줄기 슬퍼 우는 바람이어라
[Bochum:scholle/21.09.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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