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소리 밝고 맑게 들리는 가을날, 하늘은 높고 가을 바람이 상쾌하다, 오랜만에 따뜻한 햇볕이 비추고 몹시 신경 쓰던일이 생각보다 쉽게 풀려서 기분좋은 날이다, 책 한권과 라디오를 옆에 끼고 아늑한 나만의 공간 햇볕 잘 드는 정원구석에 편안히 자리 잡았다, 올 봄에 세상에 태어난 아직 채 한살도 안된 꼬마가 호기심이 잔뜩 든 얼굴로 자꾸 쳐다 보더니 조금씩 다가오고..
엄마따라 풀을 뜯는가 했더니.. 책을 보고 앉아있는 내가 아무래도 신경이 쓰이는지 자꾸 쳐다본다, 하기야, 저 엄마 말도 처음에는 그랬다, 가끔은 홍당무도 주고 각설탕도 주곤해서 이제는 가까스로 나와 친해 졌지만 ..
풀 한번 뜯고 다시 한번 쳐다보고 ...
엄마...저기 앉아있는 사람 누구야??!!....^^
응!, 숄래야,...우리친구 숄래라구!...ㅎㅎ^^
엄마, 아무래도 난 무서운데?..괜찮어?^^
얘야!... 니가 먼저가서 인사하고 잘 지내자고 말 터봐...!!^^ 귓속말로 속삭이는 엄마말의 응원에 용기를 얻었는지 슬금 슬금 다가 와서는...ㅎㅎ
야,!! 숄래야 ...너, 나하고 친구할래? ㅋㅋㅋ 그래!...우리 친구하자... 그래서 우린... 오늘부터 홍당무 나눠 먹는 좋은 친구가 됬답니다,ㅎㅎㅎ
너를 오래 오래 사랑하리라, 이 넓은 세상에 이순간 같이 태어나 숨쉬고 쳐다 볼수 있다는것이 우리에게 얼마나 커다란 행복이고 귀한 인연이랴!! 가을의 따뜻한 햇빛이 오늘은 더 눈부시게 아름답다, [Bochum:scholle/18.09.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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