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 고운 하늘에 푸르름이 가득하다.
밭에는 어느덧 밀"이 누렇게 익어가고 이제 곧 일모작이 끝나면
다음은 옥수수를 심으려나!
시간을 잊고 사는 일들이 많은탓인가! 가끔은 살아가는일이 생소한 느낌으로 다가 올때도 있다,
오직 조용함만이 가득하다.
새로 태어난 새끼 말들만 농장을 뛰어다니고 시간조차 녹아버린
삶의 한귀퉁이에서 난 무었을 하고 생각하며 살아가는걸까!!
처음 이사왔을때 손가락만했던 나무가 앞이 안 보일 정도로 저렇게 자랐으니
나도 많이 변했으리라...
나이들어가는일이 이제는 하나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어깨동무하고 살지만
아직은 하고싶은 일이 너무 많다...
봄꽃들이 시들고 나니 여름꽃들이 기지개를 키고 햇볓을 즐긴다
현명한 사람은 묵묵히 때를 기다린다던가!!
드디어 제철을 만난 여름꽃들이 정원에 가득하다,
한국에 휴가갔던 친구가 정성스럽게 뿌리를 젹셔 비닐봉지에 담아 온
한국배가 이제 서서히 자리를 잡고 자라고있다,
두그루가 서로 보고 있어야 잘 자란다고 두그루를 보내온 정성이 고마워 정성을 다했다 .
빨간꽃이 서있는곳에 또 한그루의 배나무가 있다
사과나무에도 주렁주렁 과일이 열리고
이제 이 사과를 먹을때쯤이면 가을이 되리라!!
메달아 놓은 꽃위에 늦은 오후의 지는 햇살이 아쉬운듯 따뜻한 미소를 보내고....
오늘은 숄래가 반평생을 살아온 우리동내 Gerthe 날이란다,
따뜻한 빵에 계란도 살겸 잠시 들려보았다.
기타를 반주삼아 꼬맹이들이 합창을 하고있다,
장보러 나온 부부들이 구경하느라 바쁘고
대부분이 연금에 들어간 시간많은 할아버지 할머니들만 호기심이 가득하다
어쩌다 생각 잘못해(?)고국을 떠나 살다보니
이젠 고국이 저 먼곳 산넘어 구름속에 있다.
가끔은...
나 서있는곳에 깊은 외로움과 허전함이 있는것은
이렇게 많은 사람들속에 있을때가 아닌가 생각된다.
너무도 다르게 생긴 사람들속에서 느끼는 생소함은
반 평생을 이땅에 살아도 늘 아쉬움으로 남는다.
수수하고 소박한 ..
차라리 촌스러울 정도로 투박한 독일사람들
그속에서 살아가는 숄래도...
예전의 제법 세련되고 멋있던 모습은 오래전에 사라지고
투박하고 우중충한 독일 촌사람이 되어가는중이다.ㅎㅎ
청바지에 두꺼운 옷이면 어디에 있어도 부끄러움이 없는 사람들..
편하면 오케이다,..
남여노소를 막론하고 그렇게 소박(?)하게 산다.
독일에서 40년의 세월을 보낸 선배 한분이 한국에 갔다오더니 그러신다.
명동쪽으로 옛 생각을 하면서 걷다보니
여자들의 옷치장이 화려해서 이게 한국이 맞나 했다던가,!!^^
아마... 우리들 눈이 그렇게 촌스러워졌나 보다고 해서 미소지었던 생각이난다
이사람도 예술인(?)이다,
실같은 철사줄이 달린 기계로 얋은 나무판자에 조각을 하고
크리스머스츄리를 만들고 창문에 다는 예쁜 장식물을 만든다.
즉석에서 만들어 파는 장식물들...
우리 자식들 어렸을때 저렇게 롤래에 태우고 밀어주던 일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훌쩍들 자라 집을 떠났다.
눈을 감아도 온 동내를 돌아 다닐수 있을 정도로 눈에 익은 숄래의 생활 터전이다.
약국의 Alfret 이 얼마전에 심장병으로 병원에 입원을하고
빵집의 Jeni 가 새로운 애인하고 손을 잡고 다니고
은행의 josef이 새로 집을 짖고 이사를 한단다,
하이~Monlka ...어디가니!! Sabine ...너두!!^^
숄래야...넌 여기선 뭘하니..!!응~ 빵사러왔지^^
독일에 왔을때 태어나지도 않았던 계집애들이 결혼을해서 애들 엄마가 됬다,
세월이 그렇게 빨리도 가고있다.
싸구려 모조품 장식집에서 목거리와 귀거리,팔찌등에 신경을 쓰고있는 할망구들...
꽃집.빵집.약국.레스토랑이 다닥다닥 붙어있는 거리..
아침에 가계문을 들어서면 환하게 웃으며 인사하는
사람들의 따뜻한 인정이 있는한 숄래의 삶도 늘 행복하리라 !!,,,
뚱땡이 아줌마가 꼬마들을 데리고 열심히 율동을 보여주고있다
To Steki 는 그리스인이 운영하는 작은 음식점이다,
특유의 그리스 음식들을 만들어 팔고있으며
쏘세지나 감자튀김 야채 쌜러드를 팔고있다..
숄래도 요리하기가 싫어지는날은 이곳에서 주문을해서 저녁을 때우곤한다,^^
중간중간에 맛있는과자와 케익을 구워서 팔고있다
독일사람들의 케익굽는 재주는 가히 일품이다,
수없는종류의 케익을 먹어대는 민족이라 다들 그렇게 뚱띵이가 되가는 모양이다,^^
꼬맹이가 집에서 가지고온 자질구래한 작난감이나 읽고난 책을 을 팔고있다,
어려서부터 저축하는 습관은...
아마 부모에게서 부터 얻어지는 습관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이거리는 숄래의 삶이 다하는날까지 걸어야 하는 길이다,
Sparkasse(숄래의 단골은행), 내몸을 늘 체크해 주는 의사의 일터도 있고
싱싱한 물을 사다 마시는 가개도있고 ,우체국,문방구를 비롯해서
숄래가 필요로하는 모든게 다있는 거리다,
이태리 핏차집과 아이스크림을 파는 가계는 항상 손님들로 붐비고...
남독의 복장을 한 남자가
코에 빨간칠을하고 즐거운 사람들의 표정이 한결 기분좋은 날이다,
예쁘게 생긴 아가씨가 키타에 마춰 노래를 부르고있다,
신곡을 부르는 노래 솜씨가 제법 그럴듯하다,
아이고~ 빵도 아직 못샀는데 시간은 훌쩍 지나고...ㅎㅎ
얼른 계란도사고 빵사서 가야겠다...
커피준비하고 기다리는 옆지기 얼굴이 고양이로 변하기전에....ㅋㅋ
하늘은 맑고 햇볓은 눈부신날..
나무잎새 사이로 비추는 저녁햇살이 평화롭고 아름다운 날이다,..
훌로비는 생쥐와 숨바꼭질하느라 정신이없고
한가로운 농장에는 고요한 시간이 흐르고 숄래의 하루가 오늘도 이렇게 가고있다.
한국에서온 배나무가 작은배를 몇개 달았다...
저걸 언제 기다리지...^^!!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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