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절이 주절이]

Rhein(라인)강가에서 만난 어느 한국여대생...

scholle 2010. 6. 13. 14:43
Rhein 강 본류의 길이 약 1320km의 물줄기를 타고 흐르는 Rhein 강 중에서... 중세의 역사와 고성들이 즐비한 Koblenz ~Mainz의 구간의 경치는 참으로 아름답다. 그중에서도 친구가 살고있는 Koblenz 의 아름다운 경치는 핑개삼아 자주 오게되는 아름다운곳이다.. 훌쩍 떠나서 한시간만에 이곳에왔다 친구와 더불어 늘 거닐던 산을 벗어나 오늘은 Rhein 강변위 건너편으로 배를 타고 건넜다 자전거 길과 산책길이 잘 다듬어진곳의 간이 의자에 앉자 이런저런 예기로 오랫만의 회포를 풀어본다 요즘 우리나라 대통령의 야심찬 4대강사업이.. 여러부류의 사람들의 이해관계로인해 난관에 봉착 해 있는 모양이다 나 개인의 의견으로는 찬성하고 싶은쪽이다 반대하는 사람들도 충분한 이유가 있으니 반대하겠지만 긴 역사의 안목으로 보면 실용적이고 경제적인 면에서도 충분히 가치있는 일이다 아울러 강주변을 아름답게 가꾸어 산책로와 국민의 건강은 물론이요! 관광자원으로도 활용할수있다면 얼마나 좋으랴! 일을하는동안 많은사고와 수난도 있겠지만 결국은 우리모두를위한 길이요! 언젠가는 누가 해야할 일이 아니던가? 라인강 주변의 주거지와 아파트들... 산 정상의 고성을 반대편에서 바라보니 더 아름다워보인다 건너가는 배위에서 친구도 한컷...!! 라인강변의 주변으로 끝없이 이어지는 산책로 산위의 고성을 손바닥 위에 올려놓고 사진한장 찍으려고 했드니 산을 쥐어 뜯고있는 모습이 되 버렸다..ㅋ 벤취에 앉아 오가는 배들과 사람들도 구경하고...^^ 라인강은 참 실용적인 면이 크다 맨끝은 고속철도로 사람이나 짐을 운반하고 그옆으로는 자동차 전용도로를 만들어 차들이 다니고 가운데는 랑인강줄기를따라 끝없이 짐을 실은 배들이 오고간다 맨끝으로는 산책을 위한 도로를 만들어서 시민들이 자유롭게 조깅이나 롤라 혹은 자전거 전용 도로를 따라 운동을 하고 산책을 할수가잇게 만들었다 강을 두고 다목적 활용공간으로 쓰고있는 샘이다.. 강변을 따라 콘테이너를 운반하는 배들... 라인강의 기적이라는말은 경제적 인면과 실용적인면을 함께 현실에 반영한 지혜로운 선택으로 얻어진 결과다 날씨가 좋으면 여기저기 벗어 버리고 햇볓을 즐기는 사람들로 가득하다 산책로를 걷다보니 무거운 자전거에 잔뜩 짐을 싣고오는 아가씨를 만났다 Bonn까지 몇킬로가 되느냐고 영어로 수줍게 묻기에 20km정도 된다고 알려주고 .... 어느나라 사람이냐고 물으니 한국사람이란다.. 자전거 한대에 무거운 짐을 싣고 홀로 유럽을 여행하는 이 아가씨... 아무리 얼굴을 처다바도 가날프고 약해 보이는 아가씨가 어떻게 이런 여행을 하고 있는지 무모하다 싶은 생각도 들지만.. 참 대단한 용기를 가진 아가씨라는 생각을 해본다 키는 크지만 ... 어리고 창백하고 연약해 보이는 이 아가씨의 어디에 이런 강단이 있는지.... 그리고 저 무거운 자전거는 어찌 끌고 다니는지 걱정이 된다... 나도 홀로 여행을 많이 해 본 사람이고 자전거 여행도 여러번 해본 사람이지만... 저 무거운 짐을싣고 전 유럽을 여행하는 생각은 해 보지 못했는데.. 영국에서 출발을 했단다. 독일의 Koblenz를 경유해서 Bonn으로.. 그리고... 다음날은 Berlin을 경유해서 체코의 프라하로 그 다음은 스위스로해서 이탈리아까지 가는 모양이다 듣고있는 내가 속이 말이 아니다.. 우리는 금방 친해져서 사진도 같이 찍고...^^ 이렇게 먼곳에서 만나도 같은 민족이라는게 실감이간다.. 집 떠난 자식을두고 지금쯤 걱정에 쌓였을 부모님 생각에 뭔가 도와 주고픈 마음이 불쑥든다.. 혼자 여행을 하니 누가 사진을 찍어주랴!.. 부지런히 샷타를 누르고..... 이 사진들이 좋은 기억으로 남아 이 아가씨의 삶에 좋은 추억이 됬으면 좋겠다 오른쪽으로는 많은 요양원들이 있고 인생의 말년을 보내는 할머니들이 산책을 하거나 차를 마시면서 보내는 모습들이 보인다 여기저기 설명을 해주는 친구... 경치보다 이 아가씨의 무거운 자전거가 더 신경 쓰이는 숄래..!! 아무래도 안되겠다 싶어... 저녁이라도 한끼 따뜻하게 해서 먹여 보내야지 했는데... 속좋고 착한 이 친구... 하루쯤 집에가서 푹쉬고 가라고 아가씨를 붙잡는다...^^ 이 친구도 모래는 여행을 떠나는데...^^ 배를 타고 집으로 가기위해 강을 건너는 배 갑판에서.. 배에서 만난 독일부부와 이런저런 예기를하다가 이 아가씨를위해 기념으로 사진을 한장 찍자고했드니 기꺼히 함께 해준다 이독일부부도 이 아가씨의 여행 계획을 설명해 줬더니 고개를 절래 절래 흔든다..^^ 결국에는 엄지손가락을 치켜올려 격려해 주는것도 잊지않고....^^ 자전거를 분해해서 어렵게 차에 싣고 집으로 돌아오는중에 산꼭대기 Petersberg에 올라 라인강도 구경시켜주고.... 좀 전에 라인강 건너편에서 바라본 산정상위에 성이 저 아래에 보인다 정상회담차 왔던 케네디가 앉았던 벤취에서 사진도 한장 찍어주고... 집으로와서 목욕하고 밀린 빨래도 세탁기에 돌려 빨아주고 오랫동안 허기지고 지쳤을 아가씨 포식좀 시켜주고싶어 레스토랑으로 데리고 와서 먹이고... 저녁후에는 거리의 풍경도 같이 구경 다니고 간이 의자에서 식사와 맥주를 즐기는 사람들속에서 이곳저곳 구경하고... 베토벤 동상 앞에서 사진도 찍고...^^ 친구만큼이나 착하디 착한 친구부인과 함께 사진도 찍고... 사랑은 가슴으로 느낀다던가...!! 어느새 스스럼없이 팔짱을 끼고 손을 잡아주는 아가씨가 참 편해져서 좋은 시간이됬다.. 뜨거운 햇볓에 자전거를 끄느라 손만 까맣게 탄 아가씨.. 여행의 의미는 멋진 의외성에 있다는것을 이 아가씨도 알게 되리라..!! 어느새 어두워지고... 문이 닫힌 베토벤하우스에서 아쉬운 사진한장을 찍고.... 부디... 남은 두달동안의 여정이 즐겁고 기쁜 여행이 되기를 바라면서 그리고... 무사히 여행을 마치고 건강한 몸으로 부모님의 품으로 돌아가기를 간절히 빌어본다 잘가세요!...아가씨!!...^^ 행운을 빕니다... [Bochum:scholle/13.06.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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