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냄새가 물씬 풍기는 차창밖의 풍경들
달리는 차장 밖으로 보이는 산들이 온통
포도나무로 가득하다
달리는 차안에서 한장 찍어밨다
Weinkönigin...
해마다 뽑는 Weinkönigin(와인 여왕)
올해는 또 누가 뽑힐까..!!^^
"Altenhar"
Stadtplan öffnen...
Altenhar의 내역을 보면..
현제 인구( Einwohner)
남자( Männer)848명
여자( Frauen)800명
총 넓이(14,84 km²) Fläche
높이(Höhe ü. NN)200 m
실업자수(Arbeitlos)28명
ㅋㅋㅋ 실업자 수까지 정확하게 표시해놨다
이 실업자들도
포도수확을 할때가 되면 실업자를 면한다던가!!..^^
알텐아르 (Altenahr)
와인용 포도 재배지로 유명한 알텐아르 (Altenahr)
본(Bonn)에서...
차로 약 20~25분 거리에 있으며
포도밭으로 덮힌
산들의 계곡마다 푸르른 포도나무들이
한치의 틈도없이 들어 서 있다.
산과 계곡들이 특히 아름답고
도시마다 볼거리가 달라서 여행하기 좋은곳이다
특히...
온천 휴양지로 이름난
바드 노이엔아르 (Bad Neuenahr)가 또한 이곳에있다
오늘은...
재독 경서 향우회의 날
독일에 사시는 서울과 경기도 출신들이 모여
조촐하게 하루를 즐기려고 모였다.
오랫만에 반가운들도 뵙고 이야기들도 나누고...
세월의 무개를 못이겨
희끗희끗한 머리에 모두들 나이 들어버린 모습을 보면서
인생무상을 느껴본다
네비게이숀을 가지고도 찾기 어려운곳이라
그냥 떠난게 길을 잘 못들었는지
이곳저곳 헤메다보니 그림같은 풍경들을 볼 수 있어서
나는 좋았지만
더운날씨에 친구가 수고를했다..
깍아지른 절벽 곳곳에 촘촘히 심어놓은 포도나무들...
1837년도에 지은 초라한 집이지만
예쁜 꽃들로 창문을 장식한 모습이 예쁘다
이 집에선..
어떤 삶의 애환과 역사가 있었을까..
아마 3.4대를 이어 살았을 이집 주인이 궁굼해진다...
가까스로 찾아왔다.
행사 장소인 산으로 올라가는 초입에
많은 여행객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저 산 꼭대기 정상이 행사 장소다
정상에서 내려다 본 옹기종기 모여앉은 집들..
산으로 올라가는길 또한 포도나무로 무성하다..
정상에서 내려다 본 풍경
집들이 시냇물을 따라 길게 늘어저있다.
주로 Holland에서 찾아온 여행객들이 많다고 한다
바다에서 살아온 사람들은 산을 찾는 다던가!!..
호텔마다 사람들로 차있다
이곳도 방이 없다고 푯말이 붙어있다..
식사후에 맥주와 춤과 노래파티가 벌어지고..
술 담배도 못하고 노래도 못하는 나는...
친구와 호젖히 이곳을 방문했다
여행객들로 가득한 거리는 다정한 미소와 먹거리들로 가득하고
걷는 즐거움과 보는 즐거움을 만끽 해 본다..
큼직 큼직한 돼지고기를 숫불에 굽거나
Wurst를 구워 빵과 함께 팔고있다..
인생의 말년을 이 친구와 함께 이렇게 보낼줄 알았으면
중고등학교시절에 좀더 잘 해 줄걸 싶은 마음이든다..^^
별로 웃음이 없는 친구
그러나 속은 착하디 착한 친구다..^^
이렇게 살아간다..
때로는 내가 독일사람인지 한국사람인지 햇갈리기도 하지만
이렇게 세상풍파에 시달리지않고
자연속에서 살아갈수 있음에 고마워하고
늘 항상 내 주위에 좋은분들이 함께 있음을 감사해한다
한국에서 살아온 세월보다
독일에서 살아온 세월이 더 많아 갈수록
내 정체성에 대해서도..
또한 살아감의 의미조차 퇴색해 감을 느끼지만 ...
하루하루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려고한다..
흘러가는 냇가를 따라 길게 벼룩시장이 열렸다
19세기때나 있었을법한 각가지 의상들과 가구들.
이 의자도 내 평생 처음보는 의자다..
양쪽으로 바퀴가 달렸고 밀면 굴러가는 편리한 의자다..^^
영국의 리차드왕시대에나 입었을법한 전투복을 입은채
와인을 즐기는 기사님과 승려..ㅋ
투구와 칼.도끼 등등..
어째 무시 무시해진다..^^
와인을 파는 아줌마...
한병 사 드렸으면 좋겠지만 ....
술 못 마시는 우리집엔 술이 넘처난다..^^
산의 깍아지른 절벽에 붙혀서 지은 집들이다
저러다가 산 사태가 나면 어쩌나 싶어 좀 불안해진다.
어디를 가나 비슷비슷한 모습이다
햇살이 비추는 거리의 의자에 앉아서 맥주를 즐기는 사람들
여유로운 독일사람들의 모습은
휴가때가 되면 어디서나 볼수있는 풍경이다..
빵 한조각에 Wurst 하나면 삶이 즐거운 사람들..^^
행사장소로 올라가는 도중에
자전거(싸이클)를 타는 사람들을 만났다
대부분이 칠십을 넘은 초로의 건강한 영감들이다
경사진 언덕을 올라가는 모습이
정기적으로 싸이클을 타는 사람들의 모임인것같다..
일을 하다가 발을 다처 뛰지를 못했드니
슬슬 혁대의 구멍을 늘려야 하는 신세가됬다...ㅋㅋ
내가 바도 한심해 지는 모습이다..^^
이 친구는 이렇게 날씬한데...ㅋㅋ
산 정상엔...
어느새 가을을 느낀다
속절없이 보내고 또한 가 버리는 세월들...
나는 올 한해를 어떻게 보내고 있는지 ...!!
싸이클로 산을 타는 젊은이들...
나의 젊었던시절을 보는것같아 감회가 새롭다
올커트 (Olkeoteu)가 그랬던가!!
Das augenfälligste Zeichen ist, dass die alte Einsamkeit.
늙었다는 가장 확실한 징후는 고독이라 그랬지!!
강아지와 호젖히 산책을 나온 여인도 보이고 ...
오늘 이 길을 두번이나 걸었다
걷고싶은 마음이 저절로 들게하는 산길..
어디선가 이름모를 풀벌래 우는소리 가을이 곧 오려나!!.....
서서히 어둠이 다가오고 하루의 시간이 가고있다
산 정상위의 정자에도 어둠이 내리고
아직도 사람들의 모습이 작게 보인다.
어둠의 들녁
추수가 끝난 허전한 자리엔...
누렇게 퇴색한 가을이 웅크리고있다
스산히 가슴에 부는 바람소리
가을이 슬그머니 손을 내 민다...
사람들이 쏫아낸 수 없는 공어(空語)의 조각들이
저만치 고속도로의 바퀴를 따라
바람과 함께 흔들리며 굴러 가고있다
아무도 줒으려 하지않는
버려진 언어의 조각들과 함께 서 있는 나는...
낙옆처럼 늘 외롭다...
고속도로에서 처다보는
하늘의 구름처럼 하늘의 별처럼...
한시간이면 올수있는 거리에...
병풍처럼 둘러 쌓인 Koblenz 근방의 라인강변의 숲들은
언제나,
여인의 손길처럼 부드럽고 따뜻하다
사랑해야지
사랑해야지...
세상 모두를 사랑하며 산다해도 후회뿐인 삶인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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