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ude C Minor Op.10 No.12
Frédéric François Chopin (1810~1849)
짝사랑의 아픈 상처를 안고 자신이 다시는 조국 폴란드의 땅을
밟지 못할 신세라는 사실도 모르는 채 바르샤바를 떠난 쇼팽은...
빈에서도 그다지 환영받지 못하는 존재였다.
그곳을 떠나 영국으로 가려던 그는 도중에 들른
독일의 슈트드가르트에서 러시아가 조국 폴란드를 다시 점령했다는 소식을 듣는다.
친구들의 죽음, 굶주린 부모, 광분하는 군인들속에 내맡겨진 누이들 생각에
그는 피아노를 때려부술 듯 곡을 써 내려갔고
그의 처절한 울부짖음이 그대로 담긴 곡이다.
[우울한 빈에서의 생활과 방황]
빈에서는 매일처럼 폴란드인 동포의 집에 초대 받는다.
그러던 중 코마 백작부인 집에서 아름다운 세 딸들을 보는데
그 중 그의 두 번째 연인이될 이혼한 장녀인 매혹적인 포토츠카부인을 만난다
쇼팽은 폴란드인에 대한 감정이 악화되어 있는 빈보다는
폴란드의 자유를 위한 투쟁을 지지하는 프랑스 파리가 훨씬 유리할 것으로 생각하고
빈을 떠나야 한다는 마음을 차츰 굳히고 있었다.
빈에서의 쇼팽은 콘서트 연주자로서의 성공도 보잘 것 없었을 뿐더러
작곡가로서도 8개월동안 아주 근소한 작품밖에 쓰지 못했다.
‘나의 머리는 음울한 하모니로 가득 차 있습니다.
이런 때처럼 고독한 때는 없었습니다.
[F.Chopin Scherzo #1 in B minor, Op. 20 Valentina Lisitsa]
스케츠초 d단조(Op.20)는 이런 감정을 표현한 작품이다.
쇼팽은 바르샤바를 떠나온 데 대한 후회와
빈에서 무의미하게 시간을 보내고 있다는 불안감과
친구들 곁에 있지 못하고 조국을 구하는 전투에 참가하지 않은
수치심 속에서 고통스러워 하고 있었다.
드디어 바르샤바가 함락되어 적의 손으로 넘어갔다는 소식을 접한 쇼팽은
치밀어 오르는 공포와 싸우며 지냈다.
Chopin am Klavier, 1838, kurz vor seiner Reise nach Mallorca
이 참담한 기분은...
[Seong jin cho Chopin Etude Op.10 No.12]
그의 c단조 에튀드 제12번 (Op.10), d단조
프렐류드에 그 모습이 드러난다.
그 곡들은 격정적인 외침, 통렬한 슬픔을 표현하고 있다.
특히 c단조 에튀드 제12번(Op.10)이 바로 혁명이라 일컬어지는 유명한 곡이며
조국에의 ‘애도곡’이기도 하다.
[파리에서의 데뷔와 연인의 결혼소식]
1831년 9월 중순에 쇼팽은 파리에 도착했다.
당시 파리는 거대한 문화의 집중지가 되어 있었다.
파리에서는 세찬 정신문화의 힘이 약동했다.
낭만적인 새로운 정신의 물결이 쉴 새 없이 밀려들어 광범위하게 퍼져갔다.
사람들은 모두 제도나 정신적인 사슬에서 해방되려고 했다.
리스트, 멘델스존 등과의 교우가 시작되고
이 무렵 슈만으로부터 작품에 대한 찬사 받게 된다.
1832년 2월26일에 쇼팽은 파리에서의 첫 연주회를 열었다.
청중들은 그다지 감동하지 않았지만 전문가들의 비평은 감탄에 차 있었다.
슈만은 당시 그가 평론을 쓰고 주관하고 있던 ‘음악신보’에...
“여러분 모자를 벗으십시오. 여기 천재가 나타났습니다”라고
소개한 유명한 일화가 있다.
쇼팽의 파리 데뷔로서는 성공적이었다.
리스트는 이 연주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많은 청중들의 갈채도 이 천재에 대한 우리들의 환희를 표현하는 데는
충분치 못하다고 생각했다.
그는 시적 감정속에 예술 형식의 새로운 국면을 보여주었다.
혁신적인 예술의 새로운 전개에 의한 연주에 대하여 우리는 도취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 무렵 그는 첫사랑이었던 콘스탄티아의 결혼 소문을 듣게 되고
12개 에튀드(Op.10)도 완성된다.
[Seong-Jin Cho – Etude in C major Op. 10 No. 1 (first stage)]
Etude C Minor Op.10 No.12
연습곡 E장조 작품 10의 12 "혁명"
[작품설명] C minor 알레그로 콘 푸오코 4/4박자.
혁명의 연습곡으로 알려져 있다.
쇼팽이 고국 폴란드에서 파리로 떠나는 도중
슈투트가르트에서 바르샤바가 러시아군에게 침공 당하였다는 소식을 듣고
비통한 슬픔에 잠겨 작곡하였다는 곡이다.
기술상 이것은 왼손을 위한 연습곡으로 특히 힘을 절약하는 것을
가르치는 것이라고 설명되어 있다.
격동적인 왼손의 흐름에 오른손은 거친 옥타브로서 강렬한 선율이 노래된다.
기술적으로는 왼손의 움직임을 위한 연습곡이지만
이 곡에 담긴 통절한 심정은 연습곡이라 하기 보다는
한편의 음시(音詩)라고 하겠다.
그래서 단독으로 많이 연주된다.
12편의연습곡을 끝내기에 알맞은 격정에 넘치는 장대한 곡이다.
그러나 미디 파일로 듣기에는 좀 미흡하다.
장대한 맛을 별로 느낄수 없으니 원곡을 들어야 할 것 같다.
짝사랑의 아픈 상처를 안고 자신이 다시는 조국 폴란드의 땅을
밟지 못할 신세라는 사실도 모르는 채...
바르샤바를 떠난 쇼팽은 음악의 도시라는 빈에서도 환영 받지 못하는 존재였다.
마침 오스트리아와 러시아가 손을 잡은 때라서
러시아에서 독립하려는 폴란드 국민인 쇼팽은 빈에서 적국 사람의 취급을 받았다.
이에 그곳을 떠나 영국으로 가려던 그는 도중에 들른 독일의 슈투트가르트에서
러시아가 조국 폴란드를 다시 점령했다는 소식을 듣는다.
때는 1831년,
그 당시의 심정을 이렇게 글로 남겼다.
"가엾은 아버지, 어머니 굶주리고 계시겠지.
누이와 동생은 여린 몸을 러시아 군인에게 짓밟혔을까.
나는 아무짝에도 쓸모가 없구나. 괴로워라.오로지 절망을 피아노에 쏟을 뿐이다."
[Bochum:scholle/05.12.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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